사진기자가 사진동호회 참여하는 법

 

8월 8일, 인턴기자를 마친 바로 다음날 오랜만에 사진 동호회에 참석했습니다.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단체로 매고 돌아다니는
무리들을 볼 수 있는데

제가 그 중 한사람 입니다~

 

 

오랜만에 출석했는데 지인들도, 처음보는 분들도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사진동호회를 가면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 재밌습니다.

"사진과 카메라"라는 주제로 떠들다 보면 불혹의 나이인 큰 형님과도
고등학생인 여동생과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는 싶어해도

새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만남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사진동호회에서 일어나는 몇가지 일들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날 우리는 홍대의 한 카페에서 모임을 가졌는데요. 홍대는 사진을 찍을만한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고 벽화거리가 있기 때문에

사진 동호회의 단골 코스입니다.

작은 카페를 거의 전세내다 싶이 꽉 채웠습니다.

 

 

1. 첫 참석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처음이라고 해서 소외당하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물론 아주 자주 참석하는 몇몇 분들을 서로 친하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이 시간날때
가끔씩 참석하기 때문에

꾀 오랫동안 동호회 활동을 했어도 서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차피 다른사람들도 그리 친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반갑게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면 금방 친해집니다.

 

 

 

 

2. 카메라의 종류와 크기는 상관없다.

사실 우리 동호회는 캐논 보급기종(저렴한) 카메라 관련 동호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카메라를 정말 좋아하셔서

이것 저것 다 써보고 싶은 마음에 니콘 카메라로 바꾸기도 하고, 필름카메라를
쓰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분은 요즘 돈이 없다며 카메라를 다 팔고 맨몸으로 나오시기도…
^^;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친목을 위한 동호회니까요

똑딱이(컴팩트 카메라)만 가지고 나와도 모두들 반겨줄 겁니다.

 

 

 

 

 

3. 사진에 대한 지식은 필수가 아니다.

모르는게 많아도 겁낼 필요 없습니다.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자신의 사진 지식을 베풀지
못해 아쉬워하는 회원분들이 많습니다. ^^

저도 듣다보면 가끔 몰랐던 신기한 정보들을 얻게 됩니다.

단순히 초보 사진가가 본인이 만족하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한 정보는,

전문 사진작가보다 동호회 사람이 더 많이 갖고있기도 합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라든지, 카메라 기능을 어떻게 쉽게 생각하고 활용하는지

 

 

 

 

4. 꼭 사진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은 우리 클럽의 외국인 친구인 Matt(26)이 나왔습니다.

아주 자주 나오는 친구는 아니라 저는 처음 봤는데, 궁금한것들을 서로 물어보는
자리가 됐습니다.

영어로 물어보면 한국어로 답하는 재밌는 친구였어요.

한국문화를 좋아해서 유학을 왔는데 서울대에서 IT를 공부한다고 합니다. 요즘
프란체스카를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다고!

곧 미수다에도 출연할 예정이라며, 한국 반찬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무슨반찬
좋아하냐고 묻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

 

 

5. 회원들의 카메라, 렌즈를 써볼 수 있다.

제가 어안렌즈를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구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처음뵌
형이 10-17mm 어안렌즈를 가져오셨길래

한번 써봐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고싶은 카메라나 렌즈가 있어도, 실제로 마음에 들지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데

동호회를 통해서 다양한 장비들을 경험해보고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카페 밖으로 나간 몇명의 회원분들

 

명색이 사진 동호회인데, 카페에서 얘기만 하고 있을순 없겠죠?

슬슬 밖으로 나가서 촬영을 시작합니다.

 

 

6. 남들이 찍으면 나도 따라 찍는다.

다른사람들이 찍을때 적극적으로 같이 따라 찍으면 됩니다.

어차피 서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라, 회원들의 사진을 찍으면 쑥스러워는
하되 싫어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서로를 찍는 회원분들 ^^

 

 

이렇게 서로 찍고 찍힙니다 ^^;;

 

 

 

7. 자기소개 시간! 이름을 기억하자

모두가 카페 밖으로 나왔습니다.

본격적으로 홍대 벽화거리 사진을 찍기에 앞서 원을 만들고 한명씩 간단한 자기소개를
합니다.

보통 "27살 박상훈입니다. 반갑습니다" 정도로 하죠.

이때 회원분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인데, 전부 다 외우기 힘들다면 친해지고
싶은 분의 이름을 외우도록 합니다.

나중에 이름을 부르면서 여성회원분들께 모델을 서줄것을 부탁하면 대부분 잘
서줘요. ^^

 

 

 

 

이런 모임엔 벙주(번개 주인)가 있어서 마음편히 따라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싶은 곳이 있으면 이렇게 회원분 사진도 찍어줍니다.

홍대 벽화거리의 매력은 특별한 사진기술이 없어도 재미있는 그림들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그림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죠

 

 

"스트라이프 옷이 얼룩말과 커플티네요!"

빵 터졌습니다. ^^

 

예쁜 그림이 있으니 그냥 찍어도 쉽죠? ^^

 

 

8. 상대방이 좋아하는 사진을 찍자.

물론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사진을 찍는것도 중요하지만, 친목을 위해서 단순히
예쁜 사진! 상대방이 좋아하는 사진도

찍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사진이 뭘까요?

바로 뽀샤시한 피부와 따뜻한 느낌의 사진 입니다. 인물이 돋보이는 사진!

 

 

대각선으로 얼짱 각도도 찾아주고,

조리개를 확 열어줘서 뒤의 배경을 날려버립니다.

1~2 stop 오바노출을 필수! 때로는 과다하게 밝은 사진도 필요합니다 ^^

 

 

 

 

불필요한 부분들을 날려버리고, 잡티들은 하얗게 태워버립니다. ^^

클로우저(Closure)란 말이 있죠. 화면상 우리가 실제로 보지 못하는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과정입니다.

보기 좋지 않은 부분을 잘 안보이게 뭉개버리면,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상상한다고
합니다.

그게 비록 일로지컬 클로져가 된다고 할지라도. 뭐 어떻습니까? 목적이 다른 사진이니까요.
본인이 마음에 들어하면 되겠죠? ^^

 

 

기념사진도 찍고

 

 

늦은 오후의 햇살은 따뜻합니다.

 

 

 

 

빛이 좋은 이 시간을 놓칠까봐 열심히 셔터를 누릅니다.

 

 

 

즐거운 사진놀이

 

 

 

자신을 찍어달라며 프로다운 포즈를 취해주시는 멋진 형님도 계시고

 

 

촬영을 마치고 뒷풀이를 위해 이동하는 길

잘나온 사진을 보여주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보여드리면

다음번에도 흔쾌히 모델을 서주시겠죠? ^^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기집에서 벌어진 뒷풀이,

술한잔 즐기면서 이미 모두가 친구입니다.

 

어떤가요? 가볼만 하지 않은가요? ^^

 

 

 

 

 

 

박상훈 대학생 명예기자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hyalin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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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사진기자가 사진동호회 참여하는 법

  1. RSF says:

    사진 좋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 우장산 says: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동호화 설명도 멋지구요~

  3. 하늘곰 says:

    즐겁게 감상합니다. 미녀분들이 많은 동호회군요 부러워라~

  4. SUN says:

    사진동호회 너무 좋아보여요
    작년글인데 지금도 활동하시나요?
    저는 쌩초보인데 혹시 들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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