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어원은 스파르타 + 애슬론 합성어 입니다.
애슬론이란 신화의 인물 헤라클레스 아시지요?
그리스 발음으론 이라클리스 라고 합니다만, 그가 신화에서 이루었던 행적을 "애슬론, athlon"이라 합니다.
애슬론은 각종 운동을 말하는데 그 결과가 좋아 "와! 부라보!" 를 외칠 수 있는 경기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스파르타슬론이란 말은 "스파르타의 경기" 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2003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 아침 6시…
짐들을 부지런히 챙겨 차에 실고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글리화다에 위치한 런던 호텔 앞으로 갔습니다.
아직도 어두운 새벽입니다.
선수들을 싣고 출발지인 아크로폴리스 까지 이동 할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히~임!!
원기 충전한 한국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주체 할 수 없는 에너지를 추스리며 인사를 합니다.
이 구호는 러너들끼리 주로 사용하는 힘찬 구호입니다.
화이팅!!
우리는 이렇게 화답했지요.

우리나라 울트라마라톤계에서 내노라 하는 거장들 중에서도 추려진 거장들인데…
여기까지 뱅기 타고 날라온 걸 보면 모르겠나…
완주는 기본이고… 입상을 바라 보는거여…
선수들은 모두 버스에 탑승하여 아크로폴리스로 출발했고 우리도 곧 뒤 따라 갔습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우뚝 서 있는 아크로폴리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대표하며 유럽문명의 시발점인 아크로폴리스 입니다.
아테네여신을 모신 신전이 있으며,
때 마다 제사를 지내온 제사장들과 무녀들이 머무는 건물이 잇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아신전과 ……..
신전이 아크로폴리스 신전 대문 양 옆에 포진해 있습니다.

<아크로폴리스의 헤롯 아티쿠스 극장 >
경기 일정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9월26일 07시 아테네 “아크로 폴리스” 헤롯 아티쿠스 극당 앞 정문을 출발하여,
그 다음날 27일 19시 까지 “스파르타” 도시 중심인 “레오니다스” 동상 앞까지 (결승점) 들어 오는 것입니다.
꼬박 36시간을 쉬지않고 잠도 자지 않고 결승지점까지 75곳의 체크 포인트를 제한 시간 내에 통과하며 246km 를 달려야 합니다.
제 2차 페르시아 전쟁 때 아테네에서 스파르타로 구원을 요청하는 전령 ”피디피데스” 가 밟은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이 경기의 특징은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완주와의 싸움입니다.
246km 를 완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입니다.
각 나라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파르타슬론 대회의 평균 완주율이 30% 입니다.
시간 내에 완주하는 선수는 모두가 우승자 !
요즘 같이 경쟁 시대에 이해가 않가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순위를 매기고, 최소한 3등 안에는 들어야 잘 한다고 치켜 세우는 세상이긴 합니다.
그러나 스파르타슬론 대회는 완주가 목표입니다.
81km 지점이 지나는 "고린도"부터는 메이져 체크 포인트 마다 써포터즈로써 “철각” 들을 챙겨 주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중늙은이들이지만 활발하게 보이기 위해 청바지에 야구모자를 쓰고 김밥과 된장국 좌판을 벌려놓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자니 아무래도 울 부부도 26일 밤은 꼴딱! 새워야 할 것 같습니다.
밤 새지요 머…
쉬지않고 달리는 분들도 계시는데.. 차 속에 가만히 앉아서 못 새우겠습니까…
120km 지점쯤 지나서 날이 어두워지며 1700 미터 고지의 상가스산을 오르게 됩니다.
깜깜한 밤에 깊은 산속에서 불빛 없이 우찌 산을 오르며 코스를 찾아 가느냐고요.
그 때 부터는 head lght 와 추위와 서리를 막아줄 점퍼가 필요합니다.

<상가스산>
참가기록을 보니 일본 선수들이 2000년과 2002년 대회에서는 일본인이 우승을 했습니다.
2002년 우승자 이름이 세이끼 라나…(발음을 잘~ 해야 합니다)
완주 시간은 23시간… 놀랍습니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 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왔더군요.
일본은 꾸준히 참가 하며 대회우승을 다짐하더니 2002년에는 드디어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2002년에 일본인 참가자는 무려 70여명… 그 중에 28명이 완주를 했다고 합니다.
(으잉! 이눔들이?)
곱지 않은 눈으로 노려 보며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본이 세계 경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위상이 어느 정도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회의 입상이고 머고 우선 일본 선수들 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일본이 잘 나가는 것을 곱게 보아줄 한국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일본지배 하의 수탈과 625의 비극을 딛고 올림픽 월드컵대회를 치룬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 주마.
대한민국이 이룬 21세기 최첨단 시스템을 너희들은 배워야 할것이다.
내심으론 대한민국 선수들의 매서운 맛 좀 봐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나설 때 이미 태극기를 서너개 챙겼습니다.
선수들 지원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에서 자랑스럽게 꼽아 놓을 요량으로 챙긴 태극기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어젯밤 도착했지만 출발선에 선 대한의 “철각” 들은 기세가 등등 합니다.
머나먼 거리를 긴 비행시간에 무척 힘들었을텐데 눈들이 초랑초랑하고 매끄럽게 빛이 나는 “블랙 홀스!”(검은말) 들 같았습니다.
7명의 “철각” 들은 전원 완주! 를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이제껏 참가국 선수들 나라 별로 전원완주한 나라는 없었기에 완주에 목표를 둔다는 마음가짐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완주란 것도 자신 할 수 없겠습디다.
이런 판에 처음 멜을 주고 받을 때…
저는 “우승을 위하여 준비를 합시다!!! “ 했답니다.
“철각” 들은 저 보고 머도 모르면서 어지간히도 촐랑(?) 거린다고 했을겁니다.
246km 코스에서 일본을 이길려면 23시간 안에 완주를 해야 하는데..
마라톤의 마 자도 모르는 제가 우승! 해야지요? 했으니… ㅎ ㅎ ㅎ
출발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선수들은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 일렬로 서 있습니다.
9..8….3..2..1..0.. 탕!!
선수들 우렁차게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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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출발 한 것을 보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미비한 것들을 챙기기 위해서 입니다. 음식, 얼음, 비닐 주머니 등
그리고 고국의 한 일간지에 기사송고 와 함께 출발사진을 메일로 날렸습니다.
자! 우리도 출발!
선수들 뛰는 길을 따라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매번 고속도로로만 여행을 했기에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길로,차도 않 다니는 길로 뛰는 선수들 뒤 따라 잡는 일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스에 15년을 살았어도 첨 가는 이런 길에서 선수들을 찾아야 하니 당황스럽습니다.
하여튼 이리 저리 꼬불 꼬불 하여 CP 15 정도 가니까 뒷쳐진 선수들이 보입니다.
태극기를 차창에 꼽았습니다.
한국선수들 지나칠 때 마다 주먹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히~~~임!!!
화이팅~~~!!!
엄청 뜨거운 날씨입니다.
후일 완주기를 올린 선수 왈, 주로 상에서 소변을 봤는데 완전 핏빛으로 나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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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땀을 흘리며 81km 지점인 CP22를 향하여 선수들은 뛰어 갑니다.
CP22까지는 최소한 시속 9km 정도로 달려야 합니다.
더구나 그 앞에 남은 170여 km 에 여유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10km 정도 스피드를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81km 구간을 마라톤 경기 풀코스로 치면 4시간 30분대에 주파하는 속도로 달려야 합니다.

뛰어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4시간대에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저희는 낮 12시경에 22번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각국의 써포터즈 들이 모여 차량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81km 지점, 고린도, cp22 >
주최 측에서 가운데에 물과 음료수, 먹을 것들과 탁자들을 준비고 있습니다.
치료도 하고 마사지 하는 곳도 있습니다.
두께 5cm 에 길이 1×3 meter 정도 되는 스티로폴을 깔아 약 10명이 누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있고 마사지 하는 인원들도 10명 이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옆을 가만히 보니 동양인들 같은데…
엉? 일본 사람덜 아녀?
20인승 큰 차량이 두 대, 9인승 작은 차량이 한대, 모두 3대의 차량에 인원은 20여명 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무리 부자 나라라고 하지만 저렇게까지 철저하게 준비를 해 왔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우리 집은(?) 울 부부가 밤에 덮을 꺼라고 준비한 이불시트 석장을 맨땅에 깔고,
아이스 박스 한 통 한 개만 달랑 갖다 놓고 보니 완존히 하꼬방…
일본사람들이 차에 실린 많은 물건들을 나르느라 바쁩니다.
낭중에 알고 보니 고것들을 몽땅 일본에서 실어 왔다나 머라나….
미치갔습디다….
자존심이야 상할 대로 상했으나 철각 들이 들어오면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안되보였는지 주최 측에서 밤색 담요 석장과 큰 박스 세개를 빌려(?) 주면서 집을 지으라고(?) 하더군요..
우선 보기 좋으라고(?) 박스 위에 이불 시트를 씌었습니다.
다행이 이불 시트가 냄비와 주전자 문양이 있는 것이어서 주방을(?) 만드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태극기를 턱~~ 하니 걸어놓고 꼬레아 자리를 번듯하게 맹글었습니다.
고 박스와 담요가 우찌나 제값을 했던지…

<우리 서퍼터즈 자리>
그런데…한숨 돌리고 주변을 살펴 보니…
다른 나라 서포터즈들 있는 곳을 둘러 보니 국기를 걸어놓은 자리들은 아무리 둘러봐도 읎는겁니다.
일본 사람들도 부지런히 집 장만에 열중할 뿐 일장기는 보이지 않고요.
다른 나라들 프랑스, 이태리, 폴란드 등도 국기가 안보였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깃발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저 사람들이 국기를 안 내놓는다… 음…
스파르타슬론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이지 국가를 내세우는 경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국기를 세우지 않아도 러너 가슴에 붙인 작은 국기로도 알 수 있으니 써포터즈들 까지 국가 표시를 하지 않더군요.
러너들이 들어오면 기다리던 써퍼터즈들이 바로 자기 집으로(?) 모셔가면 되구요.
그렇다고 꼭 자기나라 러너들만 도와 주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 러너들도 원한다면 기꺼이 도와주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주자들에게 박수와 격려로 힘을 주면서 조용히 각기 자기 나라 러너들을 써포트 해주고 있었습니다.
촌스런건지… 모르면 가만히 만 있어도 2등은 할텐데 잘난 척은 꾀나 했던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자리도 하꼬방(?) 인데 펄럭이는 태극기를 올려 놓았다가 슬그머니 말아서 내렸습니다.

러너들이 들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러너들이 들어오기 전에 다음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준비한 것들을 와이프는 유심히 컨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찌떡, 우동국수, 스시까지….
6개의 커다란 아이스 박스 속에는 별별 일본 음식들이 있습디다.
아예 부엌을 짊어지고 그랬냐… 속으로 중얼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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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런 일본 사람들이 준비 한 것들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러너들을 위한 맛사지 요원이 두 명이고,
푹신한 휴대용 자리를 펴서 커다란 비닐 돗자리 위에 두 명이 편하게 누울 수 있는 방(?)을 맹글어 놓았더군요…
가스 통이 네개씩이나?
그때서야 총기 있게 들고 온 우리 가스통이 우찌나 이뿌고 자랑(?)스럽던지요.
그럭 저럭 주최측으로 부터 얻어 온 담뇨도 깔아 써포터즈 로서의 위신이 쪼끔은 서는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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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달랑 김밥 과 국들만 먹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시 무거워졋습니다.
없는 것이 없는(?) 아테네 우리집에서 집채 떠메고 올 수도 없고…ㅠ.ㅠ
처음 출전에 이렇게 부족한 준비가 가슴 뼈져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두고보자!!!!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니까….
고린도 81km 지점 CP22에 시간 안에 들어 온 한국선수는 4명 이었습니다.
(중략)
……………
스파르타슬론 대회 이야기로 너무 깊숙히 빠졌네요^^
첨에는 이렇게 초라하게 시작햇습니다.
준비가 초라 했던 만큼 선수들의 정신적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았습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인원과 음식과 장비도 개선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 사람들 준비 한 음식들 이상으로 한국선수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준비 합니다.
재작년 부터는 인터넷 중계도 실시 했습니다.
올해도 인터넷 중계 하는 서퍼터즈는 한국이 유일하더군요.^^

<인터넷 중계모습>
2003년 이후 지금까지 6년째 한국선수들은 계속 참가를 해 오고 있으면서, 2008년을 맞아 몇번의 진기록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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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록 중에 하나는,
2003, 2004, 2005년 3년 내리 꼴등을 한국선수들이 맡아 놓고 했다는 것입니다.
말이 꼴등이지 사실은 이분들이 바로 Best of Best runner 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는 선수의 정신력을 높이 살 줄 아는 그리스인들입니다.
이런 한국선수들의 높은 정신력 때문에 2005년 부터 Best Runner 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선수들의 정신력은 대단하다는 것이며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력 또한 대단하는 것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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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마지막 주자 최성렬 선수, 옆은 스파르타 시장>
그리고 2008년 올해는 한국에서 여성 챔피온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허숙회선수는 여자부 제 1위로 우승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울트라 마라톤계에서는 대한한국 여자선수가 세계를 평정 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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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성 챔피온 허숙회선수>
어느 혜안이 있는 분이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한국에는 남성, 여성 그리고 아줌마가 있다고…^^
그리고 남자부, 여자부 모두 아시아권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을 눌렀습니다.
남자부 심재덕 철각,26:27:48 (한국선수로서 최고기록 보유자)
여자부 허숙회 철각,30:03:22 (전체 여성주자 1위)
여성 주자 1위 허숙회선수의 이름이 돌로 된 우승자 기록탑에 영원히 새겨 지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남자부 우승자로 대한민국의 선수이름이 올라 갈 때가 올것입니다..jpg)
<우승자 기록탑>
2003년 처음 대회를 참가하면서 기원했던 우리 부부의 소원이 6년만에 이루어진 셈입니다.
스파르타슬론 참가기는 이쯤에서 맺도록 하겠습니다.
하자면 한이 없는 스파르타슬론 대회 참가기입니다.
제가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 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질이 않 좋은 사진들은 2003년도 사진들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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