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글이 힘이 세다

< 쉬운 글이 힘이 세다 > # 어느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장님이 단지 내 엘리베이터에 써 붙인 공고문입니다.     장황한 제목은 ‘적치물 일제정리’ ‘일제정리에 따른 자진신고’등의 관변 용어로 뒤범벅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읽어봐도 한 눈에 다가오지 않습니다. 본문은 더욱 가관입니다. 더구나 전체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 읽어 보면 숨이 막힙니다. ‘자진 폐기처분’ ‘무단 … 글 더보기

이순신, 조국의 먼 변방을 훑었다

  < 조국의 먼 변방을 훑었다 >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순신의 표정도 짙다. 이순신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서서 세종로 사거리를 건너는 시민들을 내려다본다. 고민 많은 이 중년남자도 출근길 이순신 동상을 올려다본다. 오늘 따라 굳은 표정 화석화된 충무공이 아니라 한 남자로 다가온다. 그는 버겁고 힘들어하며 때론 굵은 눈물 뿌리는 조선 … 글 더보기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은 무슨 의미일까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은 무슨 의미일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의(記意:signifie)이고, 꽃집에서 산 장미꽃은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 곧 기표(記表:signifiant)가 된다. 곧 기의가 기표와 결합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기호(記號:Sign)행위가 된다. 장미꽃을 받아 든 사람은 그것을 선물한 사람의 의도로 해석한다. 이때 발생하는 현상이 의미 작용이다. 사랑을 … 글 더보기

현대 지식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와 <장미의 이름>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습니다. 그는 소설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문학뿐 아니라 역사와 철학, 미학, 기호학, 문화 비평 등 전방위 인문학자였습니다. 에코는 학자로서 기호학 분야에서 일찍부터 인정을 받았으나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1980년에 펴낸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이었습니다. 역사를 통찰하면서 신에 … 글 더보기

남자는 평생 인정욕구에 시달린다 ​

  남자는 평생 인정욕구에 시달린다 ​   타이틀: 폭스캐처 (Foxcatcher, 2014)장르: 드라마, 스릴러 제작국가: 미국 감독: 베넷 밀러 출연: 채닝 테이텀(마크 슐츠), 스티브 카렐(존 듀폰), 마크 러팔로(데이비드 슐츠)   몽롱한 눈빛을 가진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살인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동시에 이 남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돈 … 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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