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시리즈’가 시네마 고전이 된 까닭

카테고리 : 내가 본 영화들아 | 작성자 : harrison

 

그가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것이다

 

 

 

타이틀 : 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 )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 알 파치노 (마이클 콜레오네 역), 로버트 드 니로 (비토 콜레오네 역)
제작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200분 

 

# 낭만적 마피아는 없다

 

구두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바로 구두 코 앞에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 버티고 있습니다. 바로 시칠리아 섬. 지중해의 요충지라 외부세력의 침략이 잦았습니다. 오래전부터 본토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자 지주들은 자생적 무장조직에 재산권 보호를 요청하고 무장조직은 돈을 받고 그들의 재산을 지켜줍니다. 마피아(Mafia)는 바로 시칠리아 소규모 사병조직 ‘마피에’(mafie)에서 유래됩니다. 

 

시칠리아 출신들이 20세기 초 대거 미국으로 이민 옵니다. 시칠리아계 범죄조직은 미국 금주법 시절 밀주를 제조해 이득을 취했고 밀수업, 도박장, 고리대금업, 매춘업 등을 통해 조직을 확장시켜갑니다. 20세기 중반엔 중남미 조직과 손잡고 마약 제조 유통까지 손을 댑니다. 암흑 산업을 통해 조성된 자금은 호텔 레스토랑 유흥업 진출을 통해 돈세탁되고 정치권에 흘러가기도 합니다. 

 

마피아는 아일랜드 범죄조직, 유대인 갱과 유혈적 생존경쟁을 통해 뉴욕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 범죄네트워크를 장악합니다. 마피아는 비제도권에서 서식하며 말초적 소비가 교차하는 곳에 똬리를 틉니다. 본질적으로 한탕주의적 범죄 심리를 깔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욕망의 꼭짓점 근처를 서성거리며 어둠의 돈을 채가는 승냥이 조폭입니다. 

 

마피아 패밀리들은 자위권과 공격을 당했을 때 복수할 권리를 서로 인정해줍니다. 이들은 느슨한 동맹을 맺고 있는데 패밀리의 보스들이 모인 위원회에서 최고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마피아 패밀리들은 각자의 구역을 지키면서 타 패밀리 구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조직비밀을 발설하는 배신자는 철저히 응징합니다. 보스는 항상 법률적 상담역을 대동하며 사업을 결정합니다. 그 밑으로 대리감독 – 지부장 – 행동대원이 위치합니다. 하위 행동대원이 저지른 범죄 행위가 보스까지 영향 미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조직 형태입니다.

 

 

# <대부2> 마피아 영화의 전설로 등극 

 

영화 평론가들은 영화 <대부>시리즈에 아낌없이 엄지손가락을 세웁니다. 대부 시리즈 팬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편은 바로 <대부2>.

1편 <대부, Mario Puzo’s The Godfather> 1972년 제작

2편 <대부2, Mario Puzo’s The Godfather Part II> 1974년 제작

3편 <대부3, Mario Puzo’s The Godfather Part III> 1990년 제작 

 

영화 <대부>시리즈는 모두 3편으로 이뤄집니다. 서로 우열을 가리기보다 셋이 모여 한 세트로 완결됩니다. 온 가족이 시칠리아 지역 마피아에게 살해당한 9살 소년 비토 콜레오네. 미국으로 혈혈단신 이민 옵니다. 원조 대부 비토가 1910년대 뉴욕거리에서 성장하며 마피아 패밀리를 구축하는 과정이 대부 스토리의 첫 단추입니다. 가정을 이뤄 세 아들(소니, 프레도, 마이클)과 딸 (코니)을 키웁니다. 

 

셋째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가 나중에 보스 대권을 물려받습니다. 가족애 – 배신 – 보복 – 암투 속에서 2세대 대부 마이클이 1950년대 조직을 확장해갑니다. 20년 후 노쇠해진 마이클이 친형의 아들 빈센트에게 대권을 물려주면서 피비린내 나는 과거로 인해 비탄과 회한에 젖는 장면으로 종결됩니다. 

 

비토 콜레오네(로버트 드 니로)는 타고난 카리스마와 의리로 친구들을 거느립니다. 같은 이민자들을 갈취하는 시정잡배를 해치우고 이탈리아 이민자 사회의 대부로 발돋움합니다. 비토는 가난과 폭력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고자 거리로 나섭니다. 인간적 품위를 지키려 애쓰지만 피의 응징도 잊지 않습니다. 자신의 온 가족을 살해한 시칠리아 섬 마피아 돈 치치오를 찾아가 노쇠한 그의 귀에 대고 분명하게 자신의 이름을 밝힌 다음 복수의 칼을 꽂습니다. 

 

후계자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는 미국 최대 마피아 조직의 수장입니다. 연방의회 청문회에도 불려나가 범죄 혐의를 추궁 받을 만큼 거물로 커나갑니다. 마이클은 아버지보다 냉혹한 보스입니다. 한번 커지기 시작한 조직은 확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자본의 자기 증식 논리와 동일합니다. 구역을 늘려나가다 혈육의 피마저 보게 됩니다. 적대자와 내통한 둘째 형은 결국 동생에 의해 처단당합니다. 남편에게 드리워진 암흑가 그림자에 전율한 아내는 고의로 아들을 낙태시키며 결국 떠나갑니다. 

 

아버지 비토의 일대기(1910년대 이후)와 젊은 대부 마이클의 일대기(1950년대)가 교차 편집되며 영화는 가족과 조직을 동시에 잘 건사해보려는 남자들의 역동적 파노라마를 펼칩니다. 동시에 사내들의 쓰라린 패배와 허무를 통해 최후 승자 없는 게임의 법칙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 ‘아메리칸 드림’은 있어도 ‘마피아 드림’은 없다 

 

 

“그가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것이다”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너그러운듯하지만 과단성 있는 비토. 영화 <대부>의 본질적 메시지를 암시하는 그의 명대사입니다. 비토의 이 말은 마피아 세계의 잔혹한 논리를 대변합니다. 마피아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공갈과 협박으로 다가가 거부할 시 죽음밖에 없음을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댑니다. “내 아버지는 그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했지” 마이클도 나중에 이 대사를 자기 것으로 삼습니다. 

 

영화 <대부> 시리즈는 2대에 걸친 콜리오네 가문의 내러티브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 태동과 야만적 팽창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패밀리들은 권력자에게 후원금을 지불하고 조직의 안위를 보장받고자 합니다. 연방의원들의 경쟁 구도 또한 마피아 패밀리 경쟁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끼리끼리 유착관계는 어디를 가도 음습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엔 치욕과 약육강식의 역사가 건재합니다. 

 

대부 시리즈의 감동은 원작자 마리오 푸조의 치밀한 리얼리티 문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자본주의 진영의 맹주국으로 자리잡아가는 미국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단순 갱 영화를 넘어선 20세기 전반 미국 건설의 대서사시입니다. 마이클은 가족과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냉혹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내 자식 형제 심복을 잃고 맙니다. 정상적인 가족애와 마피아 생존논리는 공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으로 살아남고자 최소한의 힘을 추구합니다. 작은 힘이 생존투쟁 이전투구를 거쳐 보다 큰 권력으로 돌변합니다. 이젠 힘을 가질수록 스스로 인간성을 잃고 괴물로 변해갑니다. 결국 발버둥 치면 칠수록 외로운 남자의 탄식만 남습니다. <대부>시리즈는 보고 또 봐도 곱씹게 하는 고전의 품격을 품고 있습니다. 음미하고 또 음미해도 신선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내러티브의 저수지입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부2>는 1975년 제47회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조연상(로버트 드 니로),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음악상 6개 부문을 휩씁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대부 시리즈 3편을 통해 위대한 거장의 반열에 오릅니다. <지옥의 묵시록> < 드라큘라> <코튼 클럽>등 30여 편의 작품제작이 있었지만 그는 영원히 대부의 감독의 기억될 것입니다. 2010년 8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코폴라 감독을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인 ‘어빙 탤버그 기념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제까지 코폴라 감독은 아카데미 트로피만 총 5개를 받았습니다.

 

- 해리슨 생각. 

 

4 thoughts on “영화 ‘대부 시리즈’가 시네마 고전이 된 까닭

        • 팝송 the house riseing the sun=미국 창녀촌 지칭=588.텍사스
          월남전 때 한병사가 이곳
          가사에 이곳은 아버지가 깡패로 엄마가 킬러로 살았던 때보다 창녀촌보다 훨 드러운 곳이랍니다 라고 불렀던 곡을 에니멀즈=짐승들이불러 세계적 히트곡 됬답니다
          어릴적 명절 때면 시커먼 양복입고 덩치가 산만한 떡대 아저씨들이 세배하러 오셨던 기억이 생생
          my father is gang
          my mother is k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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