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종의 개그는 정말로 국회의원을 모욕했을까?

This gallery contains 15 photos.

           (출처:구글 이미지)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원 강용석이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모독죄로 고소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KBS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중인 최효종은 국회의원 되는 법을 얘기해준다 그 중 ‘국회의원이 되려면 [...]

More Galleries | 댓글 5개

북한산 산바람은 차갑기만 하더라

2010년 연말,

 

직장생활 2년차를 맞이한 나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있었다.

 

술에 의지하는 스트레스 해소법도 2년이 지난 후에야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주말이면 방에 짱박혀 먹고 자고 영화보고 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뱃살은 늘어났고 얼굴,팔, 다리는 야위어 갔다.

 

글타,, E.T 몸매가 되어 가고있었던 것이다.

dlxl.jpg

(나름 귀엽게 생겼다, 입체감은 없으나 대략 지금 나의 몸매가 이와 유사하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쳇바퀴 굴러가는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거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송년산악회를 간다는 소식을 지인으로 부터 듣게 되었다.

 

옳거니,,,,

 

컬럼비아가 있었다,

 

나는 컬럼비아 필드테스터 4기였던거다,,

 

무기력한 일상속에 내 자신의 직분과 의무를 망각하고 있었던거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무조건 참가해야 한다,,,

 

토욜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고,

 

목욕재계하는 마음으로 금주를 했다(설악산, 덕유산, 치악산, 그리고 북한산까지
4번째 산행이지만

 

전날 술을 먹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만이던가,,, 금요일에 술을 먹지
않은게,,,,)

 

영화한편을 땡기다가 12시가 좀 넘어서 잠이 들었다.

 

드뎌 해가 떳다.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이젠 제법 눈에 익은 분들도 많았지만, 처음 뵙는 분들도 상당했다, 아직 짬이
후달린다는 증거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산을 타기 시작한다

1.jpg

(시작은 항상 설레인다,, 어떤 풍경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보드카.jpg

(앱솔루트 보드카,, 얼마전 마신적이 있었다, 소주와 비슷한 맛이라 함부로 들이켰다
맛이 간적이 있는데,,이 많은 걸 누가 다 먹었을까? 그의 공력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컬럼비아 테스트를 하면서 배운게 하나 있다, 성격이 급한편이라, 예전에는 등산을
시작하면 허겁지겁 오르는데만 급급했다

 

그러나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분들은 완급 조절을 하셨다.

 

천천히 느긋하게, 그리고 마지막 순간, 정상에서 남은 기운을 토해 내시는거다.

 

예전에 친구랑 백운대를 간적이 있는데 생각도 없이 빨리 오르다가, 지쳐 썡고생을
한적이 있었다

 

그것이 올해 5월이니 벌서 반년이 지났다,,,

북한산.jpg

(울면서 올라간 백운대(2010년 5월),,, 비도 내리고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떨어질까봐
무서웠다,, 난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다,,,)

 

2.jpg

 (순하게 생긴 강아지,, 예전에 진돗개를 키운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산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자주 데리고 다녔는데,,)

 

3.jpg

(산에는 언제나 절이있다, 용덕사라고 했다, 향내를 맡고 싶었으나 시간상 그냥
지나쳤다.)

 

4.jpg

(겨울이 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름 모를 나무들,, 쓸쓸하고 씁슬했다,,빛바랜
잎사귀가 힘들게 붙어있었다)

 

1시간도 걷지 않았는데 벌써 서울의 풍경이 들어온다,, 아직 땀도 나지 않았는데,
북한산은 선물보따리를 꺼내기 시작한다

 

5.jpg

(거대한 아파트와 빌딩들이 내 손톱만해진다,,, 이 맛이 등산의 쾌감이 아닐까?
산을 정복할수 없지만, 풍경을 정복할 수는 있다,)

 

7.jpg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북한산의 봉우리들, 거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북한산은
사나이의 산이다,,)

 

8.jpg

(고소공포증을 잠시 키핑해두고, 중간봉우리에서 중딩 일진 포스로 사진을 한방
찍었다,

글타,, 장갑은 반코팅 목장갑이다,, 칼바위님의 조언으로 300원을 주고 샀는데
3만원의 값어치를 했다 칼바위님께 감사드린다)

 

9.jpg

(마타리님과 편주임,,, 시종일관 똥씹은 표정을 짓더니 결국은 방구를 끼더라,,,마타리님의
미소는 백만불 짜리였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운을 솟게하는 웃음이었다,,,)

10.jpg

(한때 배우를 꿈꿨던 편주임의 퍼포먼스,, 북한산의 정기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1.jpg

(인수봉이다,, 백운대는 뒤에 숨어있다, 장대한 기골을 뽐내고 있었고,, 괜히
주눅이 들었다)

 

#토막상식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도 하는데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 이 세봉우리를 칭하여
삼각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람들은 삼각산이었다가 일제시대부터 북한산으로 불리었다고 알고 있는데 원래부터
삼각산과 북한산을 동시에 썼다고 한다

(박규태 원장님 말씀)

12.jpg

(간지란 이런것!!! 아우라를 맘껏 뿜어내시는 원장님, 나도 모르게 뒷모습을 도촬했다,,산
경력 40년이 넘으신 분이지만 산에오시면 항상 겸손하시다)

13.jpg

(카리스마 미소를 지으시는 원장님,,, 도촬 한컷 더!)

 

14.jpg

(사진을 찍게 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영봉올라가는 길에서 한 컷
더!!)

 

15.jpg

(영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었다,, 날씨도 별로고 역광이라 사진이 상태가 안좋다,,,)

 

 

16.jpg

 (뭔가 있어보인다, 물푸레님이 찬조 출연해주셧다,,,,)

17.jpg

(영봉에 오르니 백운대가 보이더라,,, 올해 5월 생각이 나서 살짝 긴장을 탔다,,)

 

영봉에서 백운대로 가는 중간에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원장님이 바람 좀 쐬고 오라고 말씀하셔서 끝 쪽으로 갔는데 올해 처음 맞아보는
최강의 바람이었다(시속 20KM쯤 될거라고 하셧다)

 

삼공빠님과 함께 갔는데,, 역시나 삼공빠님의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18.jpg

(이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린 컬럼비아 수건 퍼포먼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다!!!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 삼공빠님의 퍼포먼스는 지친 나에게 자극이 되었다)

 

영봉을 내려와 호랑이골(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는 코스라고 한다)을 통해 인수봉으로
올라간다.

 

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가는데 북한산이 또 선물을 하나 풀어놓는다

19.jpg

(북한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대동샘,, 목이 타서 그랬을까? 사카린을
풀어놓은것처럼 물맛이 달콤했다,

물을 마시고 있는데 천년샘물님이 오셔서 한잔 드셨다^^,, 담번에 대동샘이 생긴지
얼추 천년쯤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jpg

(호랑이골 정상에서 한컷 찍었다,,, 날씨가 흐렸지만, 흐리면 흐린대로 나름의
맛이 있다,,)

 

운동을 안하고 방탕?하게 살았더니 호랑이골에 오르니 숨이 차고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

 

쪽팔리더라,,, 마니 쪽팔리더라,, 주변에 나 말고는 다들 썡썡했다,, 글타 가장
젊은 내가 가장 체력이 약했던 것이다,

 

나의 생활을 뒤돌아 보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뭣고?

 

풀린다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하산때는 가장 뒤에서 내려갔다..

 

22.jpg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더라,,, 급경사는 나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 시킨다,,,)

23.jpg

(날씨가 많이 풀린듯하다, 경사가 너무 급해서 긴장을 많이 탔다,, 이 죽일놈의
고소 공포증 ㅋ)

 

25.jpg

(내가 좋아하는 물푸레나무,,, 그 가지가 물을 파랗게 물들인다고 해서 물푸레
나무라고 한다는데 이름 참 잘 지었다)

26.jpg

(하산,,, 도선사 입구에서 하산을 했다,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고요하게 명상을
하고 계신다,,,)

 

 27.jpg

(오늘 나와 고생을 함꼐 한 컬럼비아 등산화,, 미끄러짐이 전혀 없어서 고소공포증을
어느정도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친구가 없었다면 다른 분들 보시는데 찌질하고 약한 모습 많이 보였을게다,,
6개월전 리복짝퉁 운동화를 신고 올라갔을떄와는 천지차이임을 확실히 느꼈다,, 고마워
컬럼비아!!!)

 

등산을 마치고 송년회와 원장님 환갑을 겸하여 오리고기 집에서 회식을 하였다,,

 

산행 후 마시는 술은 용납이 된다,ㅋㅋ 술도 고기도 많이 먹었다.

 

북한산은 나에게 항상 어렵다, 산을 많이 다닌 적은 없지만 이상하게 북한산만
오면 주눅이 든다,,

 

그러나 이 날 북한산은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달콤한 샘물까지,,

 

특히 영봉에서 맞은 바람은 해묵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주었다.

 

6월에 설악산에 가고 일주일간 엄청나게 활력이 솟아났는데, 글을 쓰는 지금 전
주와 달라져 있음을 느끼고 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위치에 있지만 갈때마다 다른다. 그게 산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겨울에는 산을 탄적이 거의 없다,,, 마운틴 투어님이 눈오는날 산타는 것을 강추해주셧는데,,

 

눈이 내리는 주말에 꼭 산을 타볼까 한다,,

 

 

 

,

카테고리 : 기본게시판 댓글 남기기

[등산 초짜의 치악산 등반기]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예감은 좋지 않았다,,,

 

수요일에 금주선언이라는 극약 처방을 했건만,

 

친구와  눈빛을 몇 번 교환하고는,,,,

 

또 결국 시키고 말없다, ‘참이슬 오리지날 주세염’,,

Untitled-1 copy.jpg

(나는 왜 참이슬 오리지날 고집하는가? 그거슨 바로  가오때문이다)

 

 

이번만큼은 꼭 각 1병만 하자던게 각 5병이 될 새벽 4시즈음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딱 2시간만 자고 일어나자는 나의 의지는

 

잠과 함께 사라졌다.

 

눈을 떠보니 8시 30분!! 허,,,걱,,

 

씻을 겨를도 없이

 

옷과 등산화를 챙겨 허겁지겁 집을 나선다

 

숙취와 당황속에서도 뚜렷히 느낀게 하나 있었다

 

‘이 신발,,,, 너무 가볍다’

 

그렇다, 농구화 운동화 러닝화 테니스화 군화 샌들 구두 등등,,,,,

 

삼디다스 쓰레빠를 제외하고는 이제껏 신은 신발중 가장 가벼웠다,

 

IMG_0124.jpg

(받은 신발을 뜯자마자 찍은 사진,,, 첨 받아보는 등산화라 그런지 간지가 흐른다…)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지하철을 타고 동서울 터미날로 도착했다.

 

원주가는 버스 표를 샀다,

IMG_0178.jpg

(외근을 다니면서 자주보는 동서울 터미날이건만, 이 날만큼은 을사년스럽기가
그지없었다)

 

9시 45분이었다

 

약 20분의 시간이 남아돌았다.

 

먹을 음료수를 하나 구입했다(X동 헛개차)

 

흡연구역인지는 알수 없었으나, 금연푯말이 없었던 구석탱이에서 담배를 한 모금 태우고

 

버스를 탔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눈을 떠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글타, 푹 잤다,,,,,

 

원주시내는 처음 와본 건 아니다 3년전에 강원도 정선을 가기 위해 경유한 적이
있다

 

뭐 경유했던 곳이라 눈여겨 보지 않아서 여전히 낯설긴 하다

 

되도록 빨리 합류하기 위해 택시를 탈 계획이었는데

 

도중에 편주임에게 메세지가 왔다

 

‘구룡사 가는 버스가 있으니 굳이 택시를 타지 말고 버스타고와’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구룡사 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집중해서 들으시라

 

원주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내려 원주 구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골라타고

 

거기 내려서 41번과 41-1번을 타면 구룡사 입구까지 친절하게 간다.(여행에 있어서
정보는 곧 돈이다 돈 몇만원 아낄수 있다)

 

참고로 이 정보를 알려주신 마운틴 투어님과 나에게 전해준 편주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원주 시내경치를 맘껏 구경했다,,,,,

 

구룡사 입구는 종점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은 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등산복을 입은 분들이 내릴때 따라 내리면
98%는 정확하다.

 

가끔 객수가 많은 초짜들이 한꺼번에 내려서 헷갈릴때가 있다( 북악산 갈때 그랬다
ㅋ)

 

40분정도 지났을가 구룡사 입구에 도착했다

 

IMG_0186.jpg

(무의식적으로 찍고보는 안내도,,, 찍고보니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거기
같다는 인증샷 정도?)

 

시계는 1시 20분을 가르키고있었다ㅣ

 

구룡사 입구가 보인다,,,

 

들어갈라는 찰라,

 

입구 아래로 계곡물이 보인다,,,

 

IMG_0190.jpg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아직 신발끈을 잘 묶지 못한다,,,,)

 

 

계곡을 위로 커다란 바위도 보인다

 

그냥 지나칠수 없다, 바위에 앉아 바위가 내뿜는 게르마늄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바위에 누워서 눈을 감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언제들어도 좋다.

IMG_0189.jpg

(수많은 바위와 물길이 많는 계곡소리는 자체로 좋은 합주가 된다)

 

고등학교때 종종 듣던 엠씨스퀘어 생각도 잠깐 났다,,,,

 

20분간 계곡소리를 감상하고 편주임께 전화를 걸었다.

 

사다라 병창으로 오란다.

 

구룡사에 입장권을 끊고 나만의 등산을 시작했다.

IMG_0182.jpg

(색감이 너무 예뻣다, 어렴풋하지만 ‘ebs 그림을 배웁시다’의 배추머리 아저씨가
그리던 풍경과 닮아있다)

 

치악산이 국립공원인줄은 몰랐다,

 

오후 1시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은 끊임없이 몰려왔다.

 

여기서 치악산이 내게 준 선물 하나!!!

 

2년 만에 연락이 끊긴 학교 선배를 치악산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다!!!!!

 

작년 재작년 12월에 휴대폰을 잃어버리면서 연락이 끊긴 형이었다.

 

제법 친했었고 또 회사생활 하느라 까먹고 있었는데

 

3주전 출근길에 우연히 그 형이 생각이 났던거다,,

 

‘잘 지내고 있을까?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싶네,,’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인, 참 사람좋은 형이었는데,,,

 

근데 그 형을 만난거다,,

 

허겁지겁 사다리 병창을 향해 올라가는데 부르는 거다

 

‘주도야!!!!!’

 

내 눈을 의심했다. 형이 친구들과 하산을 하고 있었던 거다

 

기쁜 마음에 포옹을 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여전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듯 보였다,

 

무엇보다 산을 찾을정도면 건강한 취미를 가졌다는거 아니겠나,,,

 

기분좋은 마음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IMG_0191.jpg

(광X헛개차 페트병에 이 물을 담았다,, 술을 마실때나 담배를 필때나 산을 탈때나
물이 없으면 안된다,,,)

 

 

 

숙취는 이미  광X헛개차, 계곡소리, 기분좋은 해후 쓰리 펀치로 완전 녹다운
되었다

 

얼마를 걸었던가?

 

구룡문을 지나 구룡사에 도착했다.

 

 

IMG_0193.jpg

 (젤 먼저 반겨준건 탑이지만 손을 흔들어 준건 탑 뒤에 단풍나무였다,,
탑은 가오를 너무 잡는다)

 

어서 빨리 합류하고 싶었지만, 나는 절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특별히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절을 무척 좋아한다,

 

IMG_0195.jpg

(관광객들이 많아서 절내는 어수한 분위기였다)

 

이유는 하나, 대웅전의 향내 때문이다…

 

대웅전의 향내를 맡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진다,,,

 

그 편안함은 그리운 것이기도 하고 애절한 것이기도 한데 뭐라고 설명은 할 수가
없다

 

절을 보기 위해 산을 탄다고 할 정도로 나는 절을 좋아한다.

 

사실 대웅전의 향내를 맡자마자 그냥 누워자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그러나 그럴수 있나,,

 

신발끈 동여 매고 다시 길을 나선다,

IMG_0197.jpg

(항상 웃고 계시는 부처님, 방가방가~~하신다 ㅋㅋ 잘생긴 귀의 원형이 부처님인데
부처님 귀를 보면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허겁지겁 올라가고 있는 사람들이 막 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있다,,

 

십중팔구 명소일게다,,

 

처음 보고 색깔에 놀랬고

 

둘쨰로 그 맑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IMG_0198.jpg

(용소, 용이 구부리고 있다가 올라간 자리라는데, 에메랄드 빛깔이 바다만큼 시원하다)

 

좋다,,, 본전은 충분히 뽑은거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올라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등산객들을 추월하면서 허겁지겁 올라갔다,

 IMG_0203.jpg

(중간에 쉬다가 찍은 한컷,,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을 못찍는다)

 

드디어 갈림길이 보인다,,

 

곧 합류지인 사다리병창이 나오겠구나,,

 

그런데 입구에서 국립공원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린다,,

 

IMG_0205.jpg

(국립공원 아저씨들, 마,,, 그분들도 미안했을거다)

 

IMG_0206.jpg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서 입산통제 시간이 정해져 있다,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시계를 보니 2시 10분,,,,

 

안타까웠지만 어쩔수 있나,, 그 길 끝에 세렴폭포만 살짝 구경하고 일행을 기다리기로
했다..

IMG_0200.jpg

(당췌 간지라고는 없다,,,그냥 폭포라고 지어준 거 같다,,,)

 

공복이었다,, 주린 배를 부여 잡고 사람들을 기다렸다,,

 

오명가명 등산객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씻지않는 머리를 긁적이며 하릴없이 입구쪽 벤치에 앉아있었다

 

2시간이 지났을까,,, 사람들이 보였다 ㅋ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미안하고 뻘쭘한 마음으로 필드테스트들에게 인사부터 드리고 합류를 했다

 

편주임에게도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2시간전에 올라왔던 길 다시 하산했다,

IMG_0211.jpg

(용소는 내려올때 한번 더 찍었다,, 너무나 예뻤기 때문이다 간접경험 해보시길,,,)

 

천천히 느긋하게 주위 풍경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등산은 천천히 해야 제 맛인가? 뒷짐지고 내려오는 길은 한결 여유로웠다

 

평소 좋아하는 시인의 새로운 시도 보게 되었다

IMG_0213.jpg

(내려갈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 본 그 시)

 

구룡사 입구에 도착하여 뒷풀이 장소인 하림식당으로 이동했다

 

IMG_0215.jpg

(입구쪽 풍경인데 해가 위치에 따라 색깔도 변하나? 할 정도 느낌이 달랐다)

IMG_0220.jpg

(이쁘다,, 일부러 저렇게 염색하래도 못할거다)

 

IMG_0221.jpg

(제법 압도하는 매력도 있다. 차도남 차무상VJ와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걸었다)

 

하림식당에 도착했더니 닭도리탕이 있었다.

 

그리고 막걸리도 있었다(협찬해주신 쵸이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닭도리탕에 밥 한공기 똑딱 비우고 막걸리와 소주를 들이키기 시작했다(참아야
했어,, 먹지 말았어야 했어..)

 

산에 취해 술에 취해,,, 해는 그렇게 저물었다,,

 

잠실에 내려서 맥주로 마무리하고

 

잠실에 사는 친구집에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다,,,,

 

친구집에 들어가서

 

신발을 벗는 순간 약간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친구는 깔끔 떠는 놈이고, 나는 발냄새가 나는 놈이기 때문이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P.S 고맙다 임마  발냄새 안나게 해줘서,,,,,

IMG_0118.jpg

(신발을 벗었는데 냄새가 나질 않았다,, 전역이후로 발에 땀이 많아졌는데,,,,통풍성이
좋다고 말을 해야 하는건가?)

 

 

 나는 산을 왜 타는가?

 

게으르고 나태한 내가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왜 정상에 오르려 하는가?

 

사실 나도 그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산에 가면 번잡하고 잡다한 것들을 잊을수 있다는 것?

 

산에 가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

 

산에 절이 있다는 것?

 

그런것들은 꼭 산이 아닌 다른 것들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산을 타는가?

 

앞으로 나의 산행은 내가 산을 타는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번에 어디로갈까?

 

토요일이 기대된다,

 

 

카테고리 : 기본게시판 댓글 1개

마산 촌놈의 처녀 뮤지컬 관람기

내 고향은 남쪽 바다 마산이다

 

서울에 산지 어언 18개월

 

지하철 노선도와 버스번호와 환승은 익숙해졌건만,

 

아직 서울 생활은 나에게 익숙해지지 않고 있다,(주막에서 술 한잔 하는거 뺴고는,,,)

 

사내 게시판을 보니 후기를 쓰면 뮤지컬표를 공짜로 준단다.

 

눈에 확 띄는 소식은 아니었건만 나도 모르게 댓글을 달았다.

 

일상이 너무 따분했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았다, 원래 당첨, 당선, 당신(애인) 등등

 

당최 ‘당’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이 기구한 운명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왠걸,,, 당첨이 되었다.

 

저널로그팀 담당자로 부터 연락이 왔다

 

대기1번이었는데 한 분이 당첨 취소를 하게 되어 내가 뽑혔다는 거다.

 

(당첨을 취소하신 그분에게 이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기쁠줄 알았는데 담담했다.

 

아… 되는구나 나도 될때가 있는구나

 

당장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담백한리뷰를 쓴다고 했는데 어떻게 써야 되나?

 

리뷰라고는 영화 10자평이 고작인 나에게

 

처음 보고 써야 할 뮤지컬의 리뷰는 무거운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나는 자칭 영화광이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거랑

 

술 자리를 좋아하는 거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둘다 핵심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젤 재밌는게 이야기를 하고 듣는거다

 

영화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시 보여주기 까지 한다,

 

뮤지컬도 기본적으로 이야기다.

 

이야기에 춤과 노래를 버무린 것이 아닌가?

 

쉽게 생각하자.

 

생소할 뿐이지

 

세상에 어려운 것은 없으니까,,,,

 

 

 

운명의 7월 15일이 나가왔다.

 

뮤지컬 제목은 웰컴투 마이월드

 

 

장소는 명동 해치홀 M플라자에 위치한 곳이다

 

살해당한 한 여승무원, 이 사건의 용의자를 코믹하게 추적해 나가는 스릴러물이란다,

 

코믹과 스릴러,,,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뒤섞였다.

 

 

 

명동을 갔다.

 

하,,,,, 평일인대도 사람들이 참 많다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명동거리.

 

길거리에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팔고 있었다.

 

불량식품 매니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떡볶이를 먹으려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

 

핫바를 먹으로 갔다

 

 

 

중국 소수민족 민병대 같이 강한 인상을 가진 사장님이 만드신

 

고추핫바의 맛은 상당히 안국적이었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명동해치홀로 갔다.

 

 

 

저녁 8시 시작인데

 

도착하니까 7시 55분이었다.

 

해치홀은 심플하고 깔끔했다,

 

공연장의 느낌보다는 전시화장의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티켓팅하시는 분에게 저널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하니까

 

신분증을 달라고 하신다

 

신분증을 드리면서 농을 던졌다,

 

"로얄석 부탁드려요ㅎㅎ"

 

젤 ‘구석진 곳’에 동행한 동생이랑 같이 앉았다

 

뭐,,, 늦은 탓일게다….

 

 

나는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꼭 줄거리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줄거리를 알고 보면 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디테일도 눈에 쉽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무에 시달린 나머지,뮤지컬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한채

 

관람을 하게 됐다

 

영화관에 있는 찌라시도 없었다.(관람을 끝내고 나니까 5000원에 팔고 있었다)

 

아,,, 불안했다. 배경이나 흐름을 그래도 알고 가야 맥이라도 잡을텐데.

 

스토리 따라가는데 급급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리뷰 쓴거 보니까 이런거 올려놓더라,,,,)

 

 

줄거리는 이러하다.

 

촉망받는 여 승무원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를 맨처음 발견한건 그의 오빠이기도한 항공사의 사장

 

그리고 용의자는 5명이다.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스튜어드 2명과 스튜디어스 1명 이렇게다

 

각각의 캐릭터는 죽은 도연과 어떻게든 엮여 있다

 

기장은 유부남인데 예전에 도연과 불륜사이었고

 

부기장은 겉절이다(그러나 반전이 있다)

 

스튜어드 주신은 도연과 약혼자이고

 

또다른 스튜어드 희찬은 게이인데 주신과 애인사이이다

 

주신은 즉, 바이인거다

 

그리고 스튜디어스 지해는 2인자로써 도연에게 열등감을 느끼고있다

 

모두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살인사건에는 강력계 형사가 투입된다

 

여형사와 남형사가 투입되어 사건의 실마를 코믹하게 풀어나가는 것이다

 

 

 

조명이 꺼지고 배우들이 등장한다

 

침을 꿀꺽 삼켰다.

 

영화를 볼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객석에 앉아 으레 있어야 할 스크린이 없어서

 

어색했는지 아니면 긴장했는지

 

가슴이 살짝 두근거려왔다.

 

침을 꼴깍 삼켰다.

 

오영실 아나운서와 한혜진을 섞은듯한 외모를 가진 여주인공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시선에 숨이 막혀온다~"

 

마,,, 이런 내용의 노래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그는 시체로 발견이 되는 것이다

 

 

그가 사건의 중심 즉, 살인을 당하는 도연이다.

 

뇌쇄적인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다

 

딱봐도 팜므파탈 형의 여자다

 

 

 

게다가 그녀의 오빠는 항공사의 사장이기도 하다

 

완벽해 보이는 그녀에게 모자란 것이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인격이다.

 

단 하나의 부족분이 그녀의 모든것을 빼앗아가고

 

오빠까지 죽음으로 몰고가게 되는 것이다

 

 

셜록홈즈부터 김전일까지,,,, 추리소설을 즐겨보는 나는

 

범인의 직관하는 습관이 있다(사실 맞추는 확률은 상당히 낮다)

 

직감적으로 용의자 선상에서 빠진 그녀의 오빠가 범인일거라는 예상을 하였다(물론
이번에도 틀렸다)

 

 

도연은 피해자다, 살인을 당한 피해자

 

피해자는 약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자니까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이 보통의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사건은 엉뚱하게 전개된다

 

용의자는 모두 도연에게 인격적으로 상처를 입었다

 

그 상처가 도연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도연의 탐욕이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완전범죄를 저지르게 한 결정적인 기회를

 

용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러닝타임 100분동안 쉴새없이 웃었다

 

이야기의 전개속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묻어 나왔고

 

작위적인 배우들의 오버연기가 어색하지 않았거니와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 있다

 

웰컴투 마이월드는 그런 뮤지컬이었다.

 

맛있는데다, 소화도 잘 되는 버섯굴죽같은 뮤지컬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라이브 아닌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편집이 없는 라이브 무대 아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한치의 실수도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무대위에서도 쉴새 없이 땀을 흘리고 있던데

 

무대뒤에서는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뮤지컬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 이 생각이 떠올랐다,

 

굳이 안해도 되는 걱정하는거,, 이것도 병인가보다

 

 

 

‘권선징악’

 

흥부전, 심청전등 수많은 전래동화, 전설의 모티브와 크게 다를게 없는 줄거리다

 

인격적으로 상처를 준 도연은 죽음으로서 죗값을 받았고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은 법을 통해 죗값을 받을것이다

 

(엄한 사장님만 억울하게 죽게 된거다.)

 

울 엄마의 3대 어록중 하나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언젠가 자신은 피눈물을 흘리게 되어있다"

 

권선징악의 원리를 체득하고 계셨고 기막히게 풀어내셨다.

 

그래서 난 엄마의 이 말을 지킬려고 노력한다(사실 잘 안될때도 많다)

 

살인을 당한 도연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되뇌이게 된다

 

엊그저께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좋은 문구를 보았다

 

헬렌켈러가 한 말인데

 

"나 혼자만 기쁘다면 아무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가장
기쁘다"

 

대충이런 맥락이었다

 

맞다,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가?"

 

성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같이 즐거워야 좋은거다.

 

 

 

 

 

 

극이 끝났다.

 

쉴새없이 박수치고 웃고나니 어느새 뮤지컬은 끝이 났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항상 생각하는게 있다.

 

"감독은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제목이 주인공의 이름이 아닌 이상에야 제목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가지고있다

 

‘웰컴 투 마이 월드’

 

내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

 

그래 그건 자신만의 세상이었지

 

우리들의 세상은 아니었던거지.

 

왜 타인을 그토록환영했을까? 그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꾸미기 위한 도구였기 때문일까?

 

지금껏 본 영화나 뮤지컬중에

 

추론이 가장 어려운 제목이었다,

 

 

 

요컨데 삶은 하나의 스릴러, 베일에 싸인 자신의 내면을 밝히고자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을 대상으로수사를 벌인다 -장크리스토프 그랑제(프랑스 스릴러작가)

(이런것도 꼭 넣더라,,, 그래야 간지가 좀 난다)

 

 

PS

개콘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라.

 

다년간 개그를 연구한 사람으로서

 

웃음은 보증한다,,,

 

 

 

인증샷이다.

 

필자를 궁금해 할 저널로그에 대한 배려와

 

네티즌들의 후생 증가를 위한 장치가 동시에

 

묻어나오는 인증샷이다.

 

끝.

 

 

 

 

 

 

 

 

 

카테고리 : 기본게시판 댓글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