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bonbontrio

실어증 권하는 사회

이번 총선에서 SNS (주로 트위터)가 민심을 측정하는 정확한 바로미터가 아니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트위터 세상에서 느껴지는 MB에 대한 적개심과는 전혀 다른 선거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들이 많다. 그 중 가장 유력한 것은, 트위터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젊은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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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찍은 사실에 대해, 그저 노인네들이라, 그저 기득권이라, 그저 꼰대라, 혹은 그저 무개념 내지는 무뇌아라, 새누리당을 찍었다고 생각한다면 대선에서도 비슷한 꼴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물론 노인네라, 기득권이라, 꼰대라, 무개념이라 새누리당 찍은 사람들, 아마 많을 거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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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직 판사의 미필적 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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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백만가지다. 그렇지만 도저히 몇자 적지 않고 지나갈 수가 없다. 웬만하면 참으려 했다. 당장 주말까지 마감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가난한 유학생 형편에 엄청난 돈을 주고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가면서 논문을 쓰고 있는 마당에, 딴 짓은 곧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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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기적인 엄마의 항변

모유수유를 한 지 벌써 9개월. 얼마 전부터 모유수유를 끊겠노라고 공언해왔지만, 사실 아직도 끊지 못했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끊겠다고 다짐했다가, 아가를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좀 더 천천히 끊자 했다가, 또 그러다가 왜 나만 이 고생을 해야 하나 화가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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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벌써 17년 전의 일이다. 고등학교 다닐 적에 키가 작은 국어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대학을 졸업한 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는, 기껏해야 삼십대 초반 정도로 보였던 그 선생님은 점심시간이면 온몸이 땀에 젖도록 학생들과 공 차는 것을 좋아했다. 여름이면 풀어헤친 앞섭 사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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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데이빗 찾기

평소에 갖고 있는 지론이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다는 굳은 믿음입니다. 인터넷에 정보가 많은 거야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거의 믿음에 가깝습니다. 저는 제가 찾는 정보의 99%는 이미 인터넷에 존재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주 작은 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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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현실의 차이 – 파라의 이야기

  영화와 현실은 묘하게 닮았고 또 참 많이 다르다. 라이언 오닐의 삶이 그러하다.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라이언 오닐은 영화 ‘러브 스토리(1970년작)’의 남자주인공으로 1960~70년대 인기를 끌던 왕년의 스타다 (그런 측면에서는 나도 요즘 세대다). ‘러브 스토리’가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를 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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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냉소적인 영화평 – 레이첼, 결혼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우연한 기회에 영화 ‘레이첼, 결혼하다’를 보게됐다.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당연히 레이첼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레이첼의 동생 킴(벌리) 역할이었다. 아무런 정보없이 보게 된 탓에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야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거의 모든 리뷰가 "가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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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sagu no hana

Ryuichi Sakamoto – Chinsagu no hana   얼마전 본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에 삽입된 노래. 영화는 별로였지만 이 노래만은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아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 원래는 오키나와 민요라고 한다.   ちんさぐの花 (chinsagu no hana)1.ちんさぐの花や ちんさちにすみてぃ  うやのゆうしぐぅとや ちむにすみれ        (鳳仙花の朱は 爪の先を染めて親の言葉は、心にそめる)2.てんのむりぶしや ゆみばゆまりしが  うやのゆしぐうとや ゆみんならん      (天の星々は、数えられても親の愛とさとしは、数えられない。) 3. よるはらすふにや にるふぁぶしみあて  わんなちぇる うやや わんどみあて(闇夜に航海する船は、星の灯りが頼り老いた親には、私が頼り)봉선화 꽃은 내 손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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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후에 남겨진 오리엔탈리즘

  우연한 기회에 영화 한 편을 보게 됐다. "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독일영화로 원제는 "kirschblueten", 영어로는 "cherry blossom", 일본어로는 "hanami", 우리말로 직역하면 "벚꽃(놀이)"쯤 되겠다. 원래 미국영화보다는 유럽쪽 영화를 좋아하는 데다 네티즌 평점도 나쁘지 않았던 터라(사실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어느정도의 기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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