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살고 있는 사랑
어린 시절을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란 조카가 곁에
하나 있다.
늘 자기의 하이라이트는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살던 시절이
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로 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온 기억이 잠재적으로 늘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 부터 받은 사랑은 인생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충분히 사랑받고 자란 사람은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또한 남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베풀 수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유연하고 감성적인 교류도 유연하다.
한편,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산 사람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각각의
고유한 사랑을 충분히 받아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관념도 잘못되기 쉽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며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사랑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어렵고, 남녀 간의
사랑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진실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낯설고 미숙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나 행동을 단지 텔레비전과 드라마에 서
본 것을 흉내 내며 착각하는 면도 있고 주변으로 부터 사랑을 요구하는
바램도 보일 때가 있다. 마음 아픈 깊은 상처가 남기고간 어린조카의
성장을 보면서 행복해지고 싶은 간절한 그리움의 표정을
볼때마다
눈물겨운
몹시 괴로운 시간들이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하였을 뿐 ……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참 된 아픔도 옮겨가기를 바란다.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이 더 넓어지고 세상만사가
다 보이는 성숙한 가슴이 되어 세상에 벌어지는 일 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배우길
바란다,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고 꽃을 피우는 사랑이
추운겨울 끝에
우리 몰래 우리 세상이 오듯
새해에는 어디선가 햇빛이 들이치는
파란 희망이 조카의 가슴속에 사랑의 기쁨으로 차오르기를 기원하며
영원히 하늘같은 사랑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