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남단 , 휴가철 도전해 볼만한 섬. 가거도

 

 

 *여행 팁 – 일기예보를 잘보자. 배삯이 외지인은 만만치 않다.가능하면 많이 준비해 경비를 절약하라.낚시를 할줄알면 낚시장비도 챙기자. 대신 물걱정은 않해도 된다. 산계곡의 후박나무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물은 그냥 먹어도  되고 오히려 약수에 가깝다.

 

최서남단을 알리는 표지석

 

▼ 3개마을 500여명, 639m 독실산 품안에서 오순도순 ▼

 

독실산은 서남해 섬중 가장 높은 섬이다.

 

포구가 있는 가거도 1구의 모습. 여객선은 이곳에서 승객들을 내려 놓는다.  울릉도에 비해 크지 않은 여의도의 3배 좀 넘는 규모지만 섬 특유의 답답한 느낌이 적어 오래 머물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가거도 포구(1구)와 주변의 작은섬이 한폭의 그림이다.많은 주민이 이곳에서 관광객이나 낚시꾼을 상대하며 살고있다.

 

 

 

 

가거도 2구 꼬리부분의 섬 모습. 짙은 녹음은 후박나무들이다.

 

가거도(可居島)는 ‘가히 살 만한 땅’이다. 그냥 거기 그렇게 있음으로써 대한민국의 영토를 확 넓혀 주는 섬. 6·25 전쟁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언제 그런 큰 난리가 났었느냐?’라며 두 눈을 끔벅이던 섬이다

가거도는 대한민국 서쪽 ‘최후의 말뚝 섬’이다. 일제강점기에 ‘소흑산도(小黑山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다시 본 이름을 찾았다. 70㎞나 떨어진 흑산도에 딸린 섬이 아니다. 가도 가도, 홀로 멀고 먼 ‘멀미 섬’이 가거도다. 옛날 흑산도까지는 귀양 보냈지만 가거도는 생각지도 못했다. 흑산도에서조차 유배된 섬이 가거도였다.

 

가거도 2구의 전경, 최서남단 섬에서도 멀리 섬끝이 제일 서남단이 된다.

 

가거도 1구와 2구 사이의 섬풍경과 바다 모습. 이곳은 독실산 중턱쯤 되는 곳에서 본 모습이다.

 

 

독실산에 오르면 섬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독실산에 오르려면 항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항리∼독실산∼480봉∼신선봉∼노을전망대∼섬등반도 코스는 4시간 남짓 걸린다. 항리∼신선봉∼백년등대∼항리는 6시간 코스다. 서두를 것 하나도 없다. 어차피 여객선은 하루에 한 번밖에 없다.

 

갯당귀가 막 꽃을 터트리고 있다

 

항리 절벽엔 갯당귀 꽃이 지천이다. 독실산엔 후박나무 동백나무 향나무 구실잣밤나무 굴거리나무 산뽕나무가 울창하다. 후박나무 껍질은 위장약이나 소화제로 쓰이는 한약재이다. 국내 생산량의 70%가 가거도산이다. 곰취 참나물 고사리 더덕 상황버섯도 흔하다. 검은 염소들이 울타리 안에서 입을 오물거리며 등산객들을 빤히 쳐다본다.

 

6월 말,한창 비가 오고 파도가 칠 때의 가거도 모습. 이정도가 되면 외로운 섬 가거도가 된다.

 

섬은 ‘서 있어서’ 섬이다. 섬은 바다와 바다 사이에 서 있다. 가거도는 대한민국과 중국대륙 사이에 남북으로 팔 벌리고 서 있다. 태풍의 길목 한복판에 눈을 질끈 감고 서 있다. 여름마다 태풍과 처절한 전쟁을 치른다. 공사 현장이 번번이 태풍으로 쑥대밭이 되는 바람에 방파제(높이 12m, 길이 490m) 완공에만 30년(1978∼2008년)이 걸렸다.

지난달 초속 34.8m의 태풍 메아리도 어김없었다. 메아리는 방파제보호용 시멘트 구조물 사발이(테트라포드 64t) 6000여 개 중 400개를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다. 국내 최대 직사각형 구조물(큐브블록 108t) 600여 개로 쌓은 방어물도 가차 없이 허물어뜨렸다.

 

가거도항에 쌓아둔 백톤이 넘는 방파제 구조물이 지난 태풍에 무너졌다.,

 

가거도는 먼바다에 있다. 태풍이 셀 수 밖에 없다. 테트라포트는 태풍 앞에 장난감에 불과해 쉽게 부서진다. 튼튼한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 행정기관,주민 모두 고민이 깊다.

 

 

 

가거도는 천년만년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오불관언 가부좌를 틀고 있다. 바람 불고, 파도 몰아쳐도 끄떡없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처음처럼 그대로이다. 바보 같다. 그렇다. 적어도 가거도만큼만 살면 된다. 더도, 덜도 말고 꼭 가거도만큼만.

 

볼락을 잡아 그물정리에서 떼내는 작업이  한창인 어부들. 이들중 반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볼락의 크기는 남해안에서 잡히는 손바닥 크기보다  훨씬큰 30센티는 되어 보인다.

가거도 포구에서 낚시를 해보니 우럭을 비롯한 이름 모를 고기들이 곧잘 올라온다. 가거도는 지금 농어낚시가 한창으로 많은 낚시꾼이 찾고있다.

 

 

가거도는 한때 조기파시가 섰던 곳. 요즘 조기는 안 잡히지만 대신 멸치가 풍부하다. 어부들이 그물에서 고기를 거두고 있다. 가거도(9.18㎢)는 작다. 서울 여의도(윤중로 안쪽 2.9㎢)의 약 3.16배쯤 된다. 섬은 사방이 온통 깎아지른 절벽이다. 섬 중앙엔 구름머리의 독실산(犢實山·639m)이 우뚝 솟아 있다. 독실은 ‘송아지 犢(독)’+‘열매 實(실)’이다. 후박나무 열매를 좋아하는 송아지를 이 산에 놓아기른 데서 유래했다. 그만큼 오래된 후박나무가 울창하다. 요즘은 검은 염소가 많다. 독실산은 신안군 내 1004개 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가거도의 명물, 반흑 반백 염소. 주인의 말귀도 잘알아듣는 영특한 놈이다.

 

사람들은 3개 마을에 500여 명이 산다. 가거도항이 있는 남쪽의 1구 대리(大里), 서쪽 기슭의 2구 항리(項里), 동북쪽 3구 대풍리(大豊里)가 그곳이다. 대리∼항리(4.85㎞)는 시멘트 길로 트럭 타고 오갈 수 있다. 도중 샛개재 부근의 전망이 빼어나다.

2구 맨끝에서 민박과 문화해설사를 하는 박재원씨의 너무나 귀여운 두딸. 박재원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딸의 통학을 위해 초등학교가 있는 1구로 매일 두딸들을 자동차로 재를 넘어 등교시키는 불편도 감내하고있다.

 

가거도는 우리나라 서남쪽 끝이다.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이다. 가거도 위도(34.06)가 목포(34.8083)나 흑산도(34.6838) 아래쪽이며 제주(33.06)보다는 위이다. 거가도 경도(125.05)는 흑산도(125.4518), 제주도(126.08), 목포(126.3766)보다 더 왼쪽이다. 물론 상하이(위도 31.12, 경도 121.1959)보다 위도는 높고, 경도는 더 오른쪽이다.

‘가거도에선 중국의 닭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뜻일 게다. 실제 직선거리는 가거도∼상하이 435㎞(중국대륙 최단거리 336㎞), 가거도∼목포 145㎞, 가거도∼제주 148㎞, 가거도∼흑산도 70㎞이다. 제주 북서쪽, 목포 서남쪽, 흑산도 남서쪽에 가거도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잦은 비에 물안개 피어 오르는 가거도. 한폭의 동양화가 연출 된다.

 

항리는 가거도의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가거도에서도 해가 가장 늦게 떨어지는 곳이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과 KBS 2TV 연예프로 ‘1박2일’을 촬영했다.

 

가거도를 가다보면 지나치게 되는 여러 섬들의 풍경. 다양한 섬의 모습이  볼만한 구경거리다.

가거도행 배가 들리는 섬중 가장 큰. 흑산도 항구의 모습

 

 

 진도에서 직선항로로 오면 1시간대에 올 수 있는데도, 목포항에서 비금도, 흑산도를 돌아서 오니 거의 5시간이나 걸립니다. 뱃길이 너무 멀고 뱃삯이 비싸 관광객들이 쉽게 올 수 없습니다.” 현재 목포에서 진도로 이어지는 직선도로가 공사 중인데 완공 뒤에는 진도에서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김화성 기자 글 약술)

 

한달에 한두번 가거도 항에 갖가지 생필품을 실은 화물선이 들어 올 때면 물건을 찾으러 온 주민들로 부두가 분주해진다.

 
 
 

가거도 주민의 소망은 섬에서도 외롭지 않게 사는 것이다.보다 빠르게 육지와 연결돼 더 많은 사람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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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최서남단 , 휴가철 도전해 볼만한 섬. 가거도”

  1. 엉슝이엄마 2011-07-25 at 11:29 am #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 애용자가 될 것 같네요^^*

  2. 서길수 2011-08-05 at 12:53 am #

    반갑습니다 종씨분 학렬도 같은것같네요 달성입니다 옛날엔 시도써 시화전도하였으나 사업쪽으로 간다며
    중단하다 40여년만에 다시쓰다보니어렵습니다 우연히 가거도에 반하여 한두편쓰고 말려다가 욕심이생겨
    “가거도의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시로써 소설을 쓰고있습니다 줄거리로 한50페이지가량 쓰고있는데 지금부
    터는 가거도의 자상한 내용들이 들어가야하므로 자료수집차 노력하다 본부로그를 만나게되었습니다
    반갑고 좋은분을만나 기뿝니다
    좋은 참고도 되었고요 가거도에관한 여러가지 자료를찾는데 쉽질않습니다 조언을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오며 책으로 발간될때는 사진부분등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을는지요 주로 서정시 애정시 생활에관한시를 쓰고있으므로 부피가 많게되며 남들이잘 손을데지않는 “가거도의사랑” 처럼 시로 소설을 쓸까합니다
    바뿌시더라도 항상 건강하십시요

  3. 한일 2012-12-06 at 12:27 pm #

    아~작년에는 가거도를 중심으로 다녀오셨군요~^^
    저도 얼마전에 문화관광부장관님께서 가거도 방문하셔서 들어가보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가거도여행한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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