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천재 작가의 탄생’이라는 엄청난 호평을 받는 아멜리노통의 첫 장편소설.
이라고 하네요.
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대작가(?)이나 사람을 극도로 꺼려하는 프레텍스타 타슈
선생은,
살인자및 강간범 몇명만이 걸렸던 연골암 – 엘젠바이베르플라츠증후군에 걸려
살날이 얼마남지 안게 되어,
언론과의 인터뷰하게 됩니다. 은둔생활을 하던 대문호의 갑작스런 인터뷰, 또
그가 걸린 희귀병이 화재가 되면서 전세계에서 기자들이 몰려오지만, 그는 자신을
찾아온 기자를 한명, 한명 상대 할때 마다 기자들의 특성을 공격하여 ‘말’로 거의
죽입니다.
그러다 찾아온 여기자 니나에게 말려 들어가며 문학과 사상, 그리고 프레덱스타
타슈의 과거에 대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결국엔 그의 과거가 하나하나 드러나게 됩니다.
대문호의 인터뷰 – 라는 형식을 빌린 이 소설은 정말 말의 홍수에 떠내려 갈것만
같은 책이었습니다.
대문호인 타슈선생은 ‘말’로 ‘말’을 만들어가는 기자들은 질겁하여 떠나게 하고,
‘말’을 들어먹지 않는 한 여기자에게 ‘말’려들어 (?)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통렬한 비판(거의 비난에 근접한)과 독설은 책으로 쏘~옥 빨려들어갈
만큼 맛깔나고 재밌습니다.
언론에 대한 비판, 현대 문학계에 대한 비판은 책이 뭔지 문학이 뭔지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죠.
문학상이네 유명작가네 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고도 그닥 감명을 받지 못했을때의
서운함?
그것을 다른 이와 이야기 했을 때 ‘그렇게 좋은 책을 읽고도 감명이 없어?’라는
시선들.. 사실 있었거든요.
이 책도 독자에게 친절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소설인데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제반지식이 있어야 이해를 다
할수 있는지도 불편했구요.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 책 내용에서의 셀린저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하지만, 니나에 의해 타슈선생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해갑니다.
그래, 그래서 그런 것이었군!! 타슈선생의 독설과 이상한 작품들..은 이렇게 되는
것이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다음페이지로 빨리 넘어가고 싶어지는 대목이었지요.
그러나.. - 이 부분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
이야기는 니나가 타슈선생에게 동화되어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통렬한 비판 – 타슈의 과거로 인한 긴장감 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대문호이자 살인자인
타슈선생에게 동화된 여기자가 남다니요…
제 지식이 좁아 이해를 못한 것 일수도 있고, 읽다가 놓친 문장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말’로 몰입도를 높여 놓았던 이야기가 갑자기 ‘말’장난으로 끝나 버리다니…
작가는 본인이 비판적으로 써놓았던 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채로 자신의
작품을 마무리지은거 같습니다.
(심각하게 삼독을 고려중이죠.)
다음엔 너무나도 사랑하는 후르츠 바스켓 감상기를 올릴렵니다.
(만화는 안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