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 인연] 다시 새기는 나의 인연

거창한 철학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현학적인 수사와 논리로 무장한 , ‘인연’이라는 제목을 무지 강조해주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최인호’라는 작가를 잘 모르는 사람인 저는 ‘인연’이라는 부담스런 제목앞에
미리 책의 내용을 재단하고,

마음으로 읽기를 거부했는지도 모릅니다.

 

 

허나 이 책은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살곰살곰 피어나는 에피소드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네 풍경이었습니다.

어떠한 더함도 없이 담백하고 묵묵하게 최인호작가님은 이야기 하십니다.

그의 아내, 그의 아이들, 그의 어머니, 그의 형님, 그와 친한 배우 안성기씨 등등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들과 마음이 서로 닿았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꾸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끼는 인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닿았던 그 이야기였으니까요.

 

 

책을 넘겨 나가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비록 작가는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나와 닿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야겠다..

한 번도 입으로 내어 전한 적은 없지마는.. 그들에게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전해야 겠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외로울때 꺼내어 봐야지..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알고 있노라고..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고..

 

 

오랜만에 마음으로 읽어본 최인호 작가님의 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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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데이 내한공연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그린데이가 첫 내한공연을 마쳤습니다~!

 

#. 공연전

스탠딩으로 무려 200번대의 입장번호를 얻었으나.. 회사가 먼관계로 늦을까, 땡땡이(!)까지
치고 달려갔더랬습니다.

결과는.. 펜스 사수!!

(이자리를 빌어 좋은 자리 예매해주고 표바꿔놓고 기다리고, 공연보며 마시라고
물까지 사준 동생님께 무한 감사를~!!)

 

그동안 여러 내한 공연에 스탠딩 갔었습니다만.. 펜스사수는 이번이 처음인지라
엄청 걱정 & 고민했습니다만..

뒤에서 밀어 힘든 것은 정말 잠깐이었습니다~

다들 이 맛에 펜스사수하는구나아아아~~

 

#. 프리마 돈나

 

유럽투어에 이어 한국에서도 오프닝공연을 맡은 밴드입니다.

 

잘 모르는 밴드였습니다만~

정말 재밌게 연주 잘 하더군요~

팬서비드도 완전 좋았구요~ (상의 탈의 하고~ 똘끼 충만한 리드보컬씨)

펜스 앞으로 뛰어나온 보컬 케빈씨랑 악수도 했네요.. 으허허~

 

 

 

#. 본공연~!!

 

 

21st센츄리 브로크다운 부터 달려나간 공연은~!!

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라이브도 라이브지만 무엇보다 관객과 하나되는 그린데이~!!

 

제 기억에 적어도 5명 이상은 무대위로 올라갔었습니다.

어떤 여자분은 빌리씨와 진한 입맞춤을~!!!

또, 불꽃과 물총, 두루마리휴지총(?)등등.. 볼거리도 엄청 많았어요~~

 

저는 펜스앞을 사수했으므로~

베이시스트인 마크씨와 내내 아이컨택을..

 

덕분에 마크씨의 첫 피크는 제게 오게 되었죠~ 으히으히~

 

 

그리고.. 열정적인 한국 팬들에 감동한 이분들…

네들이 미쿡팬들보다 낫다며.. 무려 6곡의 앵콜을…ㅠㅠ

 

 

그린데이 노래라고는 Basket Case 한곡밖에 모르던 제 동생도 엄청 재밌게 즐기며
봤다 하니..

공연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실거라고 믿어요~  

 

 

#.공연장 밖

현대카드가 준비 정말 많이 했더군요..

자기네 광고준비도 광고준비였지만, 공연장 밖 곳곳에 놓여있던 난로들과 무료
셋리스트 및 대표곡 가사집.. (뮤즈공연때 셋리스트가 1.5만원이었던거에 비하면
정말..;;)

현대카드 소지자에게는 무료커피, 또 관객들에게 소소한 재미거리고 리무진탑승
& 사진 촬영까지..

별로 이미지 좋은 회사는 아니었는데.. 확실히 마케팅은 이렇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살짝 (코딱지만큼) 아쉬운점

그린데이의 요구로 전체 스크린이 설치되진 않았습니다.

저야 펜스사수 했으니 괜찮았지만…

아니.. 괜찮지 않았던게…;;

빌리가 마지막 앵콜곡 3곡을 혼자 어쿠스틱으로 불렀는데.. 무대 중앙에서 뻩어나간
데서 불러서.,.. 저는 펜스잡고 있느라 노래만 들었습니다..;;

스크린이 없으니 그냥 노래만 들리고..ㅠㅠ

아마 멀리 있던 분들도 무대에 있는 맴버들이 면봉만하게 보였다니 뭐..;

 

그리고…

Long View를 부를때 무대위에 올라와서 부를 사람으로 저를 간절하게 바라보던
빌리씨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미안.. 그노랜 못외웠어…ㅠㅠ)

 

 

 

그래도 저래도 어제의 공연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프리마돈나 보컬 케빈씨의 말을 빌립니다..

 

Billie Joe i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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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 그래서 그녀들

제목 그대로.

 

여배우들의 이야기

 

 

영화내용은 이렇습니다.

크리스마스특집으로 패션지 보그에서 당대의 여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패션화보를
찍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입니다.

여배우들 답게, 예쁜것, 멋진것에 신경쓰고 예쁘고 멋져 보이기 위해 알게 모르게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죠..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전대미문의 기획속에 – 패션지에서도 금기라는 여배우들 모으기 – 일어나는
일들을 3자의 눈으로 기록한 필름이었습니다.

엔딩크레딧에서 조차 각본에 주연여배우들의 이름이 있었고, 정말 그녀들의
이야기라고 믿음직한 이야기였지요.

 

 

그 안에서 제게 인상을 준것은 의외로 최지우였습니다.

깍쟁이 이미지에, 연하의 배우인 남자친구를 공개 했으나 그외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

그런 여배우가 고현정과 화면에서 싸웁니다.

정말 본인의 연기와는 다르게 웃기는 모습으로요.. (막판에 화해장면은 정말 어색했습니다만;;)

혹자들은 최지우는 왜 출연한거냐며 본인은 까는거 하나 없이

윤여정,이미숙,고현정의 이야기에 묻어간다고 하덥니다만, 글쎄요..

여배우 그 본연의 까칠한 모습을 제일 잘 보여준게-심지어는 이 영화에서조차
포장된 - 최지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어중띈 연기는 최지우 밖에 못하는 게 아닐까요..?

 

 

꼭 알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득 엿보고 싶은 그 여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 , 여배우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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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문제작 – 1Q84

코인로커 베이비에 이어, 상실의 시대까지 두권의 하루키를 읽으며 내린 결론은…

 

 

나랑 정말 안맞는다.. 였습니다.

화려한 수사 없는 담백하기 그지 없는 문체로 쏟아내는 지식의 향연..

말로 수많은 지식을 쏟아내는 엘리트에 대한 거부감이 들기 시작한 것도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서 였습니다.

문학이긴 문학인데.. 대체 얼마만큼의 지식이 있어야 다 이해할 수 있는걸까..?

(살인자의 건강법을 보면서도 그런걸 느낀걸 보면 참 무식하긴 무식한 인사입니다..;)

 

어쩌면 눈앞의 자극적인 것에만 재미를 느끼게 되어버린 감성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재미없어를 연발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2009년을 강타한.. (어디에서도 광고가 나오는 통에 절대 읽지 않겠어라고
다짐했던)

하루키의  그 문제작,  1Q84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을때..

이걸 읽을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그래도 선물받은 책을 묵히는 건 너무너무너무너무 아까운일인지라..

그래 심심풀이 삼아 읽어보지 뭐, 라며 1권을 잡은것이…..

출근해야하는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2권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리고 2권까지 읽고 난후…

 

하루키식 허무주의라고 해도 그렇지 이런 결말이 어딨어~!!!! 라며 광분하게 되었죠…

(3,4권이 올해 더 나온다는 것은 그 후에 알았습니다..;;)

 

리틀피플의 존재, 아오마메와 덴고의 관계가 그렇게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난다는게
말이 안되었거든요…

리틀피플의 세상에 갇힌 아오마메와 덴고는 더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야했고,

리틀피플은 왜 그들이 존재하는지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빅브라더 이후로 세계에 대한 고찰은 그렇게 끝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런 궁금증과 조바심은.. 처음으로 하루키의 소설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의 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3,4권의 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키를 다시 생각하게 한 아직은 미완의 문제작 1Q8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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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홍수 – 살인자의 건강법

 

 

프랑스에서 ‘천재 작가의 탄생’이라는 엄청난 호평을 받는 아멜리노통의 첫 장편소설.
이라고 하네요.

 

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대작가(?)이나 사람을 극도로 꺼려하는 프레텍스타 타슈
선생은,

살인자및 강간범 몇명만이 걸렸던 연골암 – 엘젠바이베르플라츠증후군에 걸려
살날이 얼마남지 안게 되어,

언론과의 인터뷰하게 됩니다. 은둔생활을 하던 대문호의 갑작스런 인터뷰, 또
그가 걸린 희귀병이 화재가 되면서 전세계에서 기자들이 몰려오지만, 그는 자신을
찾아온 기자를 한명, 한명 상대 할때 마다 기자들의 특성을 공격하여 ‘말’로 거의
죽입니다.

그러다 찾아온 여기자 니나에게 말려 들어가며 문학과 사상, 그리고 프레덱스타
타슈의 과거에 대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결국엔 그의 과거가 하나하나 드러나게 됩니다.

 

 

대문호의 인터뷰 – 라는 형식을 빌린 이 소설은 정말 말의 홍수에 떠내려 갈것만
같은 책이었습니다.

 

대문호인 타슈선생은 ‘말’로 ‘말’을 만들어가는 기자들은 질겁하여 떠나게 하고,

‘말’을 들어먹지 않는 한 여기자에게 ‘말’려들어 (?)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통렬한 비판(거의 비난에 근접한)과 독설은 책으로 쏘~옥 빨려들어갈
만큼 맛깔나고 재밌습니다.

언론에 대한 비판, 현대 문학계에 대한 비판은 책이 뭔지 문학이 뭔지 잘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죠.

 

문학상이네 유명작가네 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고도 그닥 감명을 받지 못했을때의
서운함?

그것을 다른 이와 이야기 했을 때 ‘그렇게 좋은 책을 읽고도 감명이 없어?’라는
시선들.. 사실 있었거든요.

이 책도 독자에게 친절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소설인데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제반지식이 있어야 이해를 다
할수 있는지도 불편했구요.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지 않은 사람이 이 책 내용에서의 셀린저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하지만, 니나에 의해 타슈선생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해갑니다.

그래, 그래서 그런 것이었군!! 타슈선생의 독설과 이상한 작품들..은 이렇게 되는
것이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다음페이지로 빨리 넘어가고 싶어지는 대목이었지요.

 

 

그러나..   - 이 부분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

이야기는  니나가 타슈선생에게 동화되어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것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통렬한 비판 – 타슈의 과거로 인한 긴장감 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대문호이자 살인자인
타슈선생에게 동화된 여기자가 남다니요…

제 지식이 좁아 이해를 못한 것 일수도 있고, 읽다가 놓친 문장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말’로 몰입도를 높여 놓았던 이야기가 갑자기 ‘말’장난으로 끝나 버리다니…

작가는 본인이 비판적으로 써놓았던 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채로 자신의
작품을 마무리지은거 같습니다.

(심각하게 삼독을 고려중이죠.)

 

 

 

 

다음엔 너무나도 사랑하는 후르츠 바스켓 감상기를 올릴렵니다.

(만화는 안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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