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村夫子

신 경숙, 공 지영

신 경숙과 공 지영은 이른바 386세대를 대표하는 빼어난 여류작가들이다. 태어난 해도 똑 같은 1963년이다. 달도 같은 1월이고. 나는 사실 이 두 분의 소설을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잘 모른다. 다만, 소설을 잘 쓴다는 것, 그리고 그녀들이 쓴 유명 소설들로 낙양의 지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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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筆, 혹은 컴퓨팅 글쓰기

굳이 書生, 속된 말로 ‘먹물’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글 쓸 일은 많습니다. 긴요한 편지도 써야하고 각서나 확인서를 써줘야할 때도 있습니다. 나이들어서는 뜸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도 써야 합니다. 단계를 좀 높이면 일기도 포함되고, 일상을 담는 수필류의 글들도 간혹 쓰게 되지요. 디지털시대라는 이즈음에는 글쓸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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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31st wedding anniversary…

30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매년 이 날이면 전전긍긍해 한다.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른다. 남들처럼 하면 욕은 안 듣겠지 해도, 막상 그렇게 하려면 마누라가 손사래를 친다.   지난 해가 30주년이었다. 소위 ‘銀婚’이다. 작년 1월 12일, 그날 뭘 해줬던가. 소고기 국밥을 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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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 떡 심

  우리는 갈치보쌈 김치를 먹고 있었다. 25일, 매우 추운 날이다. 북한산은 말 그대로 냉동고 그 자체였다. 보통 때 같으면 요기를 산에서 하고 오지만, 이날은 너무 추워 그냥 내려왔다. 시장기가 목에 걸렸다. 구기동 ‘삼각산’은 갈치보쌈 김치로 유명하다. 우리는 그 김치 맛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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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읽기, 힘든 책 읽기

  ‘행복한 책 읽기’ 이런 글과 말을 보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별로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언론사의 책 관련 프로그램 소개에서 본 것 같은데, 하여튼 이런 표현을 접할 무렵, 공감하는 바가 많았었지요. 책을 보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알게 되는 것도 좋지만,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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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치 미

  혼사가 많은 계절이다. 지난 토요일엔 4건이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는 사람들의 혼사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변명이 없을 수 없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구구하고 구차하다. 이미 그런 쪽으로 ‘낙인’도 찍혔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겼다. 중학교 동창 혼사가 얼마 전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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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I ugly?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들 나보다 선배분들이다. 같은 회사에 있었던 선배분이 같이들 만나자고 해 나갔으니 그 분들이 오실 줄은 알고 나간 자리다. 그런데, 앉자마자 좀 이상해졌다. 인사를 끝내고 좀 됐을까, 어째 정치성향의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내 곁에 앉은 분은 80년도 쯤에 혼자서는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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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지팡이에 관한 斷想

무엇을 갖고 일을 하려면 올바른 사용방법이 있다. 산을 다니면서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등산 용구 중 스틱이라는 게 있다. 나는 이 것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틱이 산행의 필수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요즘 산에 가는 사람치고는 대부분 이 것을 갖고 다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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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想 떨쳐버리기

여러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은 나이니 당연하다. 뭘로 먹고 사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잡스런 생각들이다. 생산적인 것은 별로 없다. 삼성 이 건희 회장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나보다 나이도 많으니 생각도 나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같은 생각이라도 이 회장과 나의 것과는 많은 차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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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에 대하여

엊저녁에 마누라로부터 한 소리 들었다. 사람이 어째 그럴 수 있느냐는 것.   여름 웃도리를 세탁소에 맡겨놓은지 좀 됐다. 수퍼마킷 가는 길에 세탁소에 들렀다. 아파트 동.호수를 얘기하니, 옷과 넥타이를 꺼내다 준다. 내 것이 아니다. 가만보니 아들녀석 것이다. 내 옷을 얘기했더니, 맡긴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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