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文 對 아이언맨 安

카테고리 : 정치적인 것에 대하여 | 작성자 : 권재현

  

신동아 5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문재인 vs 안철수

 

  신동아 5월호 표지모델은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복장이 낯익은 양복이 아닙니다.이런 캐리커처에 의례 등장하는 권투팬티 차림도 아닙니다. 수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있네요. 문재인 후보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 안철수 후보는 아이언맨 복장입니다.

 

   전자는 ‘특전사 출신의 바른생활인’ 이미지가 강해서, 후자는 부잣집 아들로 똑똑한 청년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유적으로 선택된 것입니다. 게다가 수퍼히어로 팬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어벤저스2′에서 둘로 양분된 수퍼히어로 군단의 양대 지도자라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물론 문 후보는 캡틴 코리아를 꿈꾸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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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수퍼맨과 배트맨 복장도 생각해봤어요.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넘어 ‘패문주의’라는 말을 들을 만큼 수퍼파워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골(경남 거제) 출신에 평소 안경을 쓴다는 점에서도 변신하기 전 수퍼맨을 연상시키죠. 안철수 후보는 부산 의사집 아들에 자수성가로 거부가 됐다는 점에서 ‘네 능력은 뭐냐’는 질문에 “부자야”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하는 배트맨과 어울립니다. 게다가 요즘 연설 때 바뀐 쇳소리가톤의 목소릭 배트맨의 변조육성을 떠올리게 하잖아요.

 

  하나 더. 여론조사서 문재인 후보에게 유일하게 1패를 안긴 후보가 안철수라는 점은 영화 ‘수퍼맨 vs. 배트맨’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거기서 수퍼맨은 배트맨과 맞장 대결에서 지는데 그 바람에  패러디 랩배틀에서 ‘그깟 박쥐에게나 발린 놈’이란 말까지 듣게 됐죠.

 

 하지만 이런 캐리커처 모사는 그냥 웃으라고 하는 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누가 되든 반드시 개헌을 하게 해야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행 헌법 아래선 아무리 성인군자가 와도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대통령 신화’에 반대합니다. 대통령을 ‘백마 타고 오는 초인’ 취급을 한다던가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 된다는 생각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계속 유지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감은 특별하다는 생각 자체가 대통령을 죽이고 나라를 어지럽힙니다. 

 

  수많은 할리우드의 슈퍼 히어로 만화와 영화의 결론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온갖 초능력을 갖춘 히어로가 넘쳐나고 심지어 떼로 뭉쳐도 세상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잠시 잠깐은 구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세상은 다시 혼란과 어둠에 휩싸이고 맙니다. 그런 세상을 구원하는 건 특별한 수퍼 히어로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대통령은 초인도 아니고 영웅도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동료 시민 중 한 명일 뿐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이끌고 갈 수 있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갖춰야겠지요. 거기에 더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배려심과 자신이 특별하지 않음을 자각하는 겸손함을 갖추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너무 사람에 집착하지 마시고 그의 공약과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제발 언론의 네가티브 검증 보도를 비판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경쟁후보의 부정적인 뉴스만 퍼나르는 일은 그만합시다. 여러분 맘 속에 지지하는 후보가 정해졌다면 그건 그냥 당신이 좋아서 정한 겁니다. 그걸 먼저 인정하고 그런 당신의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지 먼저 의심하십시오. 또 다른 후보가 싫다면 그냥 감정적으로 싫어서가 아니냐에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찾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에게 후회없이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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