웁스, 디지털 브릿 did it again?

 

 

 

 

 

 

 

bs…기자의 음반 뒤집기 그 첫 번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싱글 ”Womanizer”입니다.

 

 

 

”긴급 속보. Britney Spears did it again!”

 

16일자 빌보드지 온라인 사이트인 ”빌보드닷컴(www.billboard.com)”에서 발표한 속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브릿.

또 사고 쳤나? 라는 생각으로 무심결에 클릭을 했더니 웬걸? 몇 년 만에 ”긍정”적인 기사가 떴습니다.

1년 만의 새 싱글 ”Womanizer”가 싱글 발매 2주 만에 1위를 차지 했다는 것이죠.

아시다시피 기사 제목에서 ”did it again”이란 문구는

브릿의 2집 타이틀곡 ”Oops, I did it again”(일명 ”오메, 나 또 해부렀네”)을 패러디한 것이죠.

잠깐. 이 대목에서 브릿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몇 가지로 구분을 하자면

 

1) 어라? 브릿 히트곡이 그렇게 없었나?

2) 브릿아… 정말 인간승리 했구나

3) 늙었는데 용 쓰는 구나

4) 이건 무효! 예전의 아리따운 브릿이 아냐!

 

엎어치든 메치든 결과는 브릿이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 그럼 왜 이 시대는 ”Womanizer”를 택했고

사람들은 왜 ”파파라치” 수렁에 빠진 브릿을 9년 만에 건져 올렸는지

항목 별로 차근차근 한 번 알아볼까요? 자! 후비고~

 

 

 

 

#1

어라? 지금까지 브릿 뭐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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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이 1위 했다는 사실을 도통 믿을 수 없다는 분을 위해 이렇게 … 증거자료를 퍼왔습니다.

이번 싱글 ”Womanizer”가 그냥 1위를 했다면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요 놈, 얘깃거리가 많습니다. 1위를 하면서 총 세 가지의 빌보드 싱글차트 기록을 만들었네요

먼저, 서두에도 밝혔듯이 1999년 3주 간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브릿의 데뷔곡 ”Baby one more time”

이후 9년 만의 1위 곡이라는 것.

두 번째는 MP3 파일인 디지털 싱글 다운로드 횟수가 한 주간 28만 5000건으로

이는 2000년 이후 디지털 싱글 다운로드 집계 이래 여자 가수 노래로는 한 주 최고 다운로드 건수로 집계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올해 4월 28만2000건을 기록한 Mariah Carey의 ”Touch my body”)

세 번째는 가장 많이 뛰어올라 1위한 곡으로 기록 됐습니다.

이 노래는 지난 주 96위였는데 이번 주 1위를 했으니 95계단을 뛰어 오른 거죠.

신기한 것은 요 부문 1위는 바로 전 주에 탄생했습니다.

남부 출신 래퍼 T.I와 여가수 Rihanna의 합작 싱글 ”Live your life"가

지난 주 80위에서 1위로 79계단을 뛰어 기록을 갈았는데 한 주 만에 또 기록이 갈렸네요.

 

사실 브릿은 앨범형 가수였습니다. 1집과 2집이 미국 내에서만 각각 100만장 이상씩 팔았고

4집까 발매 첫주 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깃발을 꽂았죠. 그것도 2003년까지 최전성기 얘기죠.

그 후 베스트 앨범(4위), 지난 해 4년 만의 재기작 ”Black out”(2위) 등 아무튼 앨범 차트에서는 선전을 했습니다.

반면 싱글 차트서는 엄청난 인기에 비해서는 차트성적이 ”살짝” 초라하기까지 했습니다.

2집 첫 싱글 ”Oops, I did it again”가 9위에, 2004년 ”Toxic”9위, 지난 해 4년 만의 컴백 싱글 ”Gimme more”가 디지털 싱글 판매에 힘입어 3위에오른 것 빼놓곤 다 그저 그랬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죠. ”꼬장꼬장한” 음악 평론가들의 갖은 혹평.

브릿 노래에 호의적이지 않은 라디오 DJ들(빌보드 싱글차트는 싱글 판매와 라디오 방송횟수가 합쳐져서 만들어집니다)

엄밀히 말해 음악보다 다른 화제(누드사진이나 파파라치 등)가 더 큰 가수였기에

”브릿은 가수가 아니라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의 친구일 뿐이다”라며

단순히 헐리우드 스타라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사실입니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9년 만에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밟았고, 재기의 청신호를 켜게 됐답니다.

어제 오늘 그간 음지에서 숨어서 지냈던 전 세계 브릿 팬들이 옹기종기 모여 샴페인 파티라도 했을 분위기가 아닐런지…

 

 

 

 

#2 브릿의 인간승리

 

브릿만큼 사생활 노출된 스타도 없죠.

그래서 어찌보면 그녀는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키우는 ”바비 인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데뷔 초솜사탕 같은 아이돌 이미지,

3집 타이틀곡 ”I”m a slave for U”를 부르며 구릿빛 피부를 자랑한 섹시 이미지,

2003년 MTV 비디오 뮤직어워즈에서 그녀의 ”워너비”이자 대선배 가수 Madonna와의 딥 키스 등등

그녀의 모든 것이 투명하게 비춰졌습니다. 파파라치들이 따라다니는 것도 예견된 일이었죠.

 

그렇게 점점 스타가 되면서 그녀는 어쩌면 ”사생활 포기 각서”라도 썼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Justin Timberlake와의 염문설, 백댄서인 Kevin Federine과의 결혼, 그리고 이혼,

옷 사이로 삐져나온 살지 ”특종”이라 부르는 수많은 파파라치들 때문에

그녀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특히나 클럽에서의 누드파티, 삭발한 채 길거리를 나선 이른바 ”삭발 브릿 사진” 등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으로

그녀의 재기를 짓눌러버렸죠.

세기말의 바비인형, 밀레니엄 아이돌은 순식간에 ”흘러간 옛 가수”, ”재기 불능 아이돌”로 바뀌었답니다. <p

 

 

하지만 한 번 아이돌은 영원한 아이돌이었을까요.

Kevin과의 이혼 후유증, 24시간 내내 플래시를 터트리는 파파라치 속에서도

그녀는 지하실에서 세상을 깜짝 놀래킬만한 노래를 준비해왔습니다.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에게 해결책은 단 하나, 노래 뿐이었겠죠.

 

그렇게…

더 이상 빌보드 차트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던 그녀는

지난 해 ”Gimme more”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드디어 올해 ”Womanizer”로 다시 아이돌 왕좌를 탈환하게 됐습니다.

단, 이제는 아이돌이라 하긴 그렇고 ”줌마렐라” 정도 어떨까요?

 

 

 

 

#3 ”굴욕”과 ”합성”을 넘어 결론은 ”디지털 브릿”

 

 

사실 Womanizer가 공개되자마자 호평을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이것은 재킷 사진도 아닌 그저 콘셉트용 사진입니다.

그런데 브릿도 ”디지털 CSI”라 불리는 전 세계 누리꾼의 날카로운 눈을 피할 수 없었죠.

문제가 된 것은 일명 ”과도한 포샵(포토샵 작업)”으로 합성 아니냐는 조작 의혹이었죠.

결국 이 사진은 슈퍼모 티아라 뱅크스의 몸을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고

”브릿의 굴욕”이라 불릴 정도로 웃음 거리가 됐죠.

 

 

(왼쪽이 슈퍼모델 티아라뱅크스원본 사진 /오른쪽이 리니 스피어스 사진)

 

 

뭐, 그렇다 하더라도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생각했는지 브릿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모든 걸 제처두고 9년 만의 컴백, 인간승리 등 오늘의 영광을 있게 해준 해결사는 ”음악”이었다는 사실!

그 비법은 바로 ”디지털 브릿”이었습니다.

뭐,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찬반양론이 아주 팽팽한데요

”Baby one more time”이나 ”Sometimes” 같은 손 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달콤한 초창기 음악

또는 ”(You drive me) Crazy)” ”Overprotected” 등의 멜로디 강한 댄스곡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지금의 브릿 모습을 크게 반기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음악으로 브릿의 9년을 나눈다면 1 2 3기로 나눌 수 있겠네요.

1집 Baby one more time 과 2집 Oops I did it again으로 대표되는 1기는

당시 "세기말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그의 손에서 다 만들어진다"고 할 정도로

아이돌 음악을 대표했던 프로듀서 Max Martin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죠.

Backstreet Boys, N sync, 그리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Jive” 레이블 소속의 아이돌 가수들은

Max Martin 특유의 기승전결 뚜렷한, 찰 진 댄스음악으로 가볍게 1000만장 씩 팔았죠.

오죽 했으면 엄청난 앨범 판매에 놀란 록 밴드 Bon Jovi가 Max Martin에게 도움을 받아서

2000년에 ”It”s my life”란 곡을 발표했을까요.

 

하지만 아리따운 브릿이 언제까지 ”버블껌” 같은 달콤한 음악을 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한 것이 바로 2001년 발표한 3집이었습니다.

타이틀 곡 ”I”m a slave for U”는 그야말로 과거의 ”프레피룩(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복 스타일)”의 브릿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땀에 젖은 구릿빛 엉덩이를 흔들고 혀를 낼름거리며 나타났죠.

 

사실 이 때 왜 브릿이 섹시 콘셉트로 돌변했냐는 이유에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았는데

그 중 재미난 것은 라이벌이었던 Christina Aguilera를 따돌리기 위했다는 얘기였죠.

데뷔 시기가 같아 세기말 여성 아이돌 라이벌로 불렸던 두 가수는

2001년 브릿이, 2002년 아길레라가 각각 모두 섹시 콘셉트로 이미지 변신을 했죠.

누가 최고냐랄 것도 없이 요조숙녀에서 팜므파탈이 되려 서로 혈안이 돼 있었는데

이러한 두 가수의 대결은 2003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Madonna를 사이에 두고

”Like a virgin”을 부르는 무대 위에서 더욱 치열했죠.

결국 이들의 눈물나는 구애 속에서 Madonna는 브릿과 딥 키스를 나눴고 다음 날 미국 언론은

”브릿의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냈죠.

 

그래서일까요? 두 가수의 섹시 콘셉트는 다시 3기로 접어 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릿이 디지털, 일렉트로닉 섹시함으로 무장한 반면

아길레라는 2006년 3집 ”Back to basic”에서 1940~50년대 ”핀 업 걸” 이미지를 차용해 복고풍 섹시를 표방했죠.

 

 

자, 어쨌든

지금 브릿의 음악은 3기. 디지털 브릿입니다.

Womanizer나 지난 해 Gimme more 등에서 나타난 자극적인 기계음과 마찰음은 브릿 음악의 중심이 됐죠.

과거 Max Martin표 기승전결 뚜렷한 댄스곡과는전혀 달리

멜로디도 없고 쿵짝거리기만 하고 적당히 중독성 있는… 전형적인 디지털 음악을 추구하죠.

어떻게 보면 연예계 데뷔 9년, 노련해진 브릿의 영악한 선택이 아닐까요.

 

사실 Womanizer를 9년 만의 1위곡이라 할 수는 있지만

브릿의 대표 명곡으로 부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Baby one more time만큼 신선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으니까요.

그저 중독성 강한 최근의 대중음악 트렌드 공식을 정석대로 밟았다고는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지금의 신세대에겐

”원더걸스” 만큼이나 중독성 강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지 모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번 신곡은 일렉트로닉댄스음악의 ”Pink Floyd”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난해합니다.

지난 앨범과 비교하자면, 첫 싱글 Gimme more처럼 ”재미난” 노래도 아닐 뿐더러

지난 앨범 최고의 명곡이라 손꼽히는 ”Break the ice”처럼 웅장하고 스케일 큰 음악도 아닙니다.

좀 더 쉽게 쉽게, 편안해지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과는 달리

브릿은 나이를 먹을수록 음악적 시도를 과감하게 하는 듯 합니다.

이러다가 아예 멜로디 하나 없이 기계음과 브릿의 숨소리만 넣은,

난이도 100의 경지에 다다른 노래를 발표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갈수록 음악의 멜로디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강조되는 것은 바로 노래 가사입니다.

Gimme more 때도 시작부터 ”It”s Britney, bitch”라며 아이돌 가수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부터 내뱉었죠.

이번 Womanizer 역 제목부터 ”강한 여자” 이미지를 내뿜더

”Boy, don”t try to front(으시대지 마라)” 같은 명령을 남자를 향해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혼, 파파라치 등을 통해 그간 남자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강한 분노의 가사로 나타내려 했 걸까요?

정확한 파악인지, 헛다리인지는 본인만 알겠죠.

 

확실한 것은 …

그녀가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 그리고 뭔가 모르게 단련된 여전사, 남성과 ”맞짱” 뜰 것 같은 강한 여자의 이미지를

껴안았다는 것이죠.

올해 나이 스물 여덟.

모든 사람들이 ”게임 오버”라고 말할 때 마치 사이보그가 돼 다시 일어선 디지털 브릿. </font

과연 그녀의 제목대로 세상을 Womanizing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 라이벌을 따돌리고 최종 목표인 제 2의 Madonna 바톤을 움켜 쥘 수 있을까요?

 

뭐, 이런 거창한 욕망…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니까 제쳐두자구요.

 대신 100만불짜리 썩소 한 방 날리는 브릿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그의 회심어린 한 마디도…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너넨 다 죽었어!"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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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웁스, 디지털 브릿 did it again?

  1. 앨리 says:

    김범석 기자님, 잘 읽었습니다. 브리트니와 동갑으로 제가 고2땐가 그녀의 데뷔곡 one more time이 나왔었죠. 잠깨는데 좋은 노래였습니다. (최고의 잠깨워주는 가수는 aqua!)

  2. 운영자 says:

    blogmaster입니다. 이 포스트가 동아닷컴 기사에 노출되셨습니다~☆

  3. 쿠키몬스타 says:

    난 갠적으로 꾀나 오버하는 브릿이 좀 넘 들이댄다 싶어 도망가고 싶었음. 하지만 음반 리뷰는 two thumbs up, bs군.

  4. says:

    이번 노래 좀 유치한 듯. 뭐랄까.. 트로트를 빠르게 돌렸거나, 인도 뚤훓송 분위기랄까.. ㅎㅎ 과거의 재기발랄한 브리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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