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도시락 맛나게 먹는 비법은?

손수 싼 도시락은 점심 때 차가워져 먹기 불편해지기 쉽다. 그러나 보관법을 알면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요즘 절약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마련해 직장을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본도 마찬가지. 최근 건강을 위해 편의점 도시락보다 직접 집에서 도시락을 싸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도시락을 먹을 때면 밥이 딱딱하게 굳어 쫄깃함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과거 중고교생들이 교실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 따뜻하게 먹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일본 포털사이트 ‘가르치는(教えて)! goo’가 26일 전문가에 의뢰해 도시락을 맛나게 먹는 비법을 들어봤다.

  일부 일본인은 밤에 지은 밥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침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도시락 상자에 담는다고 한다.

  이럴 경우 쌀 표면이 푸석푸석해지고 밥이 불게 된다는 것이다. 보온밥솥에 계속 보온을 하는 경우도 푸석해지기는 마찬가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쌀과 밥의 책(世界でいちばんおいしいお米とごはんの本)’을 출간한 밥 마이스터의 시부야 리에(澁谷梨絵) 씨는 이런 해법을 내놓았다.
 “냉동 보존하면 된다. 따끈따근(ホカホカ)한 밥은 어느 정도 따뜻할 때 랩에 싼다. 그리고 은박지에 싸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장 밖에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할까.

 “한 그릇일 경우 작은 술 한잔을 잘 뿌려준 뒤 전자렌지로 따뜻하게 하면 부드러운(ふっくら) 맛을 내는 밥이 완성된다”는 게 시부야 씨의 얘기다.

 


  요즘은 밥을 지을 때 백미, 잡곡밥, 백미에 현미를 섞은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전날 지은 이들 밥을 다음 날에도 맛있는 도시락을 만드는 비결도 있다.

  시부야 씨는 “식어도 맛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쫀쫀한(もちもち) 식감의 밥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백미 1홉에 큰 술 2~3잔의 찹쌀을 넣거나 식으면 바로 굳는 현미 대신 발아 현미를 넣으면 쫄깃한 맛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시부야 씨는 다만 잡곡류는 도시락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적미(赤米), 율무 등은 식으면 푸석해진다는 것이다.

  도시락을 싸는 이들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밥을 준비하면 맛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아일보 황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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