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기원(이사장 허동수)의 2층 대회장에서는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의 예선 1차전이 열렸습니다.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씩의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인기기전이지요.그런데 이날 대회는 본래 하루 전인 22일에 예정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예선 1차전이 연기되면서 2·3회전 대회 역시 모두 하루씩 밀리게 되었습니다.이런 일이 벌어진 데에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22일 오후 2시.대국통지서를 받은 여자 기사들은 바둑을 두기 위해 한국기원 대회장에 모였습니다.그런데[…]
그녀가 신발을 벗은 이유는 …?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승자 인터뷰 …삼백여수까지 가는 격렬한 몸싸움의 연속이었기에승자의 이마는 진득한 땀으로 번들거리고 있었습니다.피곤은 포도송이처럼 눈꺼풀에 매달려 있었습니다.정말,어려운 승부였답니다.그런데 인터뷰를 하려니 승자의 키가 작았습니다.아니, 사실은리포터의 키가 컸다는 표현이 옳겠군요.그래서 PD는 승자를 위해 네모난 발판을 가져 왔습니다.TV 화면에는 아마도 두 사람의 상반신만 비춰질 테지요.생방송으로 화면을 보는 시청자들은감쪽같이 속을 겁니다.하지만 리포터는지금 마악 포연 자욱한 전장에서 생존해 온[…]
넌 잘려도 난 남는다 – 직장인위기10결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차가운 소주병이 놓였다. 왜 가게에선 한결같이 차가운 소주를 내주는 걸까. 옛 어른들은 거냉(去冷)을 주도의 원칙이라 하였다며 소주조차 데워 내게 했던 과거의 직장 상사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 양반,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공 과장이 소주 한 잔을 깨끗하게 비웠다. 빈 잔에 또 한 잔의 술을 겹쳐 쌓으며 물었다. “이제 슬슬 털어놓지?” 공 과장의 얼굴이 엄숙해졌다. 나는 신으로부터[…]
마인드올림픽에 등장한 황당바둑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9일 이민진 5단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에서 금1, 은2, 동1개로 바둑부문 1위를 달리게 됐습니다.자랑스러운 금메달은 강동윤 8단이 남자개인전 결승에서 박정상 9단과 ‘형제대결’을 펼친 끝에 목에 걸어 ‘반상의 국민동생’으로 등극했지요.지난 3일에 개막된 이 대회는 ‘마인드올림픽’으로도 불립니다.총 105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데 금메달 수는 체스가 10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브릿지(9). 바둑(6), 체커(5),[…]
지독하게 격렬했던 상금제 공개토론회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지난 30일 한국기원에서 ‘프로기전 상금제 도입에 관한 공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기전의 중심 시스템이었던 대국료(경기참가비) 제도 대신 골프, 테니스와 같은 상금제를 도입하는 것이 어떠한가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진 것이지요.찬성파로는 유창혁 9단, 세계사이버기원 박덕수 고문, 스포츠칸 엄민용 기자가 나섰고 반대쪽에서는 천풍조 8단, 한철균 7단 등이 참석했습니다.진행은 중앙일보 박치문 바둑전문기자가 맡았습니다.예상대로 이날 토론회는 찬반 양론이 격렬하게 정면충돌했습니다.[…]
무협지의 추억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무협소설을 보면 바둑이 소재로 꽤 자주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신필(神筆)’로 추앙받는 중국의 무협작가 김용의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바둑은 등장합니다.실제로 김용은 바둑으로부터 소설의 모티브를 많이 얻었다고 밝힌 일도 있지요. 그는 중국의 프로기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녜웨이핑 9단과는 바둑친구 사이라고도 합니다.저는 무협소설을 좋아합니다.한때는 무협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지요.2000년대 중반 ‘고무림’이라는 인터넷사이트가 있었습니다.국내 최대의 무협소설 전문사이트였고,[…]
바둑게임 '바투'에 거는 기대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바둑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재미있지만, 바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세상 천하에 이처럼 지루한 게임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모든 게임에는 재미를 느끼게 되기까지 ‘학습기간’이란 것이 있습니다. 룰을 배우고 어느 정도의 기술을 익혀 게임의 묘미를 알기까지의 과정과 시간을 말합니다. 바둑은 아마도 세상 모든 게임들 중 ‘학습기간’이[…]
입단대회 '어찌 하오리까?'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지난 2일 황진형(19) 군이 입단의 관문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232명째 프로기사가 됐습니다. 정녕 축하할 일입니다. ‘프로입문=성공’이란 공식은 농담으로라도 ‘참이다’라 말할 수 없지만, 이번 일로 바둑에 바친 열혈청춘의 일부분이나마 보상받았으리라 믿습니다. 황 군은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됐습니다.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는 지방 연구생들만이 참가하는 입단대회입니다. 한국기원이 균형적인 지역바둑 활성화를 위해 지방 연구생들에게 준 일종의 특혜로 올해 9년째 시행하고[…]
한국바둑의 '도요타덴소배 굴욕사건'
by 양형모 on 11월 27, 2009 in 棋담패설
믿고 싶지 않은 소식입니다. 지난 27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4회 도요타덴소배 세계바둑왕좌전에 출전했던 한국기사들이 전원 패퇴하며, 단 한 명도 4강에 오르지 못하는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날 8강전에는 이세돌, 조한승, 목진석이 나섰지만 시에허, 구리, 박문요에게 연달아 패해 ‘대 중국전 퍼펙트 패’의 아픔을 안게 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쉬움과 분노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한국이 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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