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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가십걸, 로스트, 24, 하우스, 그레이 아나토미,
위기의 주부들….
미드(미국 드라마) 애청자라면 대부분 알만한 작품들이다. 미드 열풍은 이제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현재 미드 열풍의 선구자는 바로 미국 NBC 시트콤 ‘프렌즈(Friends)’다.
1994년 9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04년 5월 6일까지 장장 10년동안
세계인을 웃긴 프렌즈는 국내에서
영어공부용 교재로 널리 쓰일만큼 한국인에게도 친숙하다.

<프렌즈의
여섯 주인공(출처=napri.tistory.com)>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 모니카(커트니 콕스), 피비(리사 쿠드로), 조이(맷
르 블랑), 챈들러(매튜 페리), 로스(데이빗 쉼머).
그들은 2004년 프렌즈 시즌 10을 마지막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프렌즈의 프렌즈
이후,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레이첼로 분했던 제니퍼 애니스톤은 6인의 프렌즈 중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였고, ‘친구들’ 중 가장 잘 나간다 할 수 있다.
프렌즈가 끝난 다음 해인 2005년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그 후 안젤리나 졸리와의
신경전,
이혼 후 이어지는 수많은 배우들과의 염문설 등은 그녀를 할리우드 최고의 가십스타로
만들었다.
덕분에 그녀는 2007년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얼굴 1위’로 꼽혔다. 이 곳 호주에서도
가판대에 꽂혀있는 연예잡지에서 아직도 제니퍼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록 프렌즈 종영 이후 찍은 영화들, 루머 해즈 잇(2005), 디레일드(2005) 등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009), 말리와 나(2009)로 이를 만회하는 분위기다.
뭐니뭐니해도 제니퍼 애니스톤을 말할 땐 전 남편 브래드 피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향간에는 아직도 제니퍼가 브래드 피트를 잊지 못하고 있고, 브래드 또한 최근
불거진 안젤리나 졸리와의 불화로
제니퍼를 그리워한다는 루머가 돈다. 브래드가 커트니 콕스와 데이빗 아퀘트 부부에게
제니퍼가 생각난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혼한지 4년이 지났지만 이들 전 부부는 여전히 가십의
중심에 있다.
2008년 6월 ~ 2009년 6월 기준 할리우드 여배우 수입순위에서 200만달러
차이로 연적 안젤리나 졸리에게
1위를 내준 그녀지만(안젤리나 졸리 2700만 달러, 제니퍼 애니스톤 2500만 달러),
마흔을 넘긴(69년 생) 그녀지만,
배우에 만족하지 않고 영화감독 및 제작자까지 넘보는 욕심쟁이 ‘레이첼’이다.
모니카 역의 커트니 콕스는 7살 연하 남편 데이빗 아퀘트(프렌즈에서 피비 &
우르술라의 스토커로 출연한)와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제니퍼 애니스톤과는 5살 차이가 나지만(64년 생)
진정한 ‘프렌즈’가 되어 프렌즈 종영 후에도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와 올 새해를 제니퍼와 보내고, 제니퍼 관련 파티가 있으면 으레
주최자로 나설 정도로 친분이 깊다.
프렌즈 방영기간 중 찍은 영화인 스크림 시리즈는 대박을 쳤지만
프렌즈 종영 후 찍은 영화, 롱기스트 야드(2005), 줌(2006), 베드타임 스토리(2009)
등은 신통치 않았다.
배우보다는 감독에 욕심이 생겼는지 2009년 LA 단편영화제에 자신의 감독 데뷔작
‘먼데이 비포 땡스기빙’을 선보였다.
하지만 프렌즈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렌즈 이후 그녀는
‘제니퍼의 친구’로 두드러질 뿐이다.
피비로 우리를 즐겁게 했던 리사 쿠드로는 프렌즈 중 최연장자(63년 생)다.
프렌즈에서 피비는 대중에게 의식적 각성을 외친다.
대량생산체제에 익숙해지면 모두가 같은 물건을 갖게 된다며 대형 가구점 ‘포터리
반’의 가구를 혐오하고,
동물을 사랑해서 모피를 입지 않고(결국 입었지만), 채식주의자다.
극 중에선 ‘weirdo’로 묘사되지만 그녀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곱씹을 만 했다.
하지만 프렌즈 종영 후 그녀의 배우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프렌즈 방영 시절 촬영한 섹스의 반대말(1998)은 호평을 받았지만 프렌즈 종영 후 찍은 영화 컴백(2005), 카블루이(2007),
P.S 아이 러브 유(2008),
밴드슬램(2009)등의 흥행은 ‘글쎄올시다’다.
영화 드림업이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주인공은 현재 최고 스타 바네사 허진스다.
프렌즈에서 보인 발군의 코믹 연기는 나이가 든다고 빛이 바래는 것이 아니므로
향후 조연성 배우로 영화에 더
출연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 프렌즈가 그녀의 최전성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피비가 남동생 프랭크의 대리모가 되어준 사연은 이렇다. 사실 프랭크와
엘리스는 장기 출연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리사가 97년 프렌즈 시즌 4 방영 시 임신을 하게 되자, 촬영을 계속하기
위해선 스토리상 피비가 임신을 해야 했고
결국 ‘남동생의 대리모’가 될 수밖에 없었다.
조이 트리비아니로 프렌즈 6인방 중 미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맷 르 블랑(67년 생)은 프렌즈 종영 이후 프렌즈의
후광을 선택했다. 프렌즈 종영 직후 NBC에서 프렌즈의 스핀오프 ‘조이’의 주인공을
맡은 것이다.
조이 트리비아니가 뉴욕에서 LA로 건너가 배우생활을 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인데
프렌즈로 인한 대중의 기대가 컸던지 실패, 46편으로 제작되었지만 미국에선 38편만
방영되고 2006년 종영됐다.
프렌즈 시즌 10 편당 출연료가 배우당 100만 달러였는데, 맷 르 블랑은 ‘조이’에서
편당 50만 달러를 받고 출연했다.
다른 출연진과는 달리 프렌즈 종영 이후 ‘조이’이외에는 별다른 영화도 TV작품도
하지 않고 있다.
2005년 캐나다에서 스트리퍼와 어울리다 당시 부인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고, 2008년에는
전 매니저로부터 100만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프렌즈 종영 이후의 삶이 조이 트리비아니처럼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챈들러로 끊임없는 농담을 퍼붓던 매튜 페리(69년 생)의 가장 최근
출연작은 영화 ’17 어게인’이다. 주인공이
미국 10대 소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잭 에프론이어서인지 개봉 첫주만 2406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메튜는 이 영화에서 잭 에프론의 나이 든 모습으로 출연해서 ‘잭 에프론이 나이들면
메튜 페리가 되는거냐’라는
잭 에프론 팬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프렌즈 종영 후에는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나인야드2(2005), 스튜디오 60(2006
~ 2007), 넘(2007) 등에 출연했지만
매튜 특유의 귀여운 미소만큼 밝은 행보를 이어가진 못했다.
도무지 흉내낼 수 없는 매력적인 미소 덕분인지 염문설도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 ‘섹스 앤 더 시티의 샬롯’ 크리스틴 데이비스
등이 그의 데이트 상대였다.
과장해서 ‘할리우드 여배우라면 매튜와 데이트하지 않은 여자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배우보다는 영화제작에 힘을 쏟는 듯 하다. 2008년 케이블 채널 쇼타임의
‘엔드 오브 스티브’에 제작자 겸 주연으로
참여했다. 또한 자신의 제작사 ‘벨베틴 프로덕션’을 차려 워너 브라더스와 손잡고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3월에 배우 황정민의 할리우드 진출 파트너가 매튜 페리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로스로 분해 이혼 3번 한 남자가 이리도 귀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데이빗
쉼머(66년 생)는 프렌즈 종영 이후
마다가스카(2005), 빅 낫씽(2006), 거짓 혹은 진실(2008), 마다가스카 2(2008)
등에 출연했다.
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인 마다가스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데이빗은
목소리로 출연했다.
마다가스카는 2005년 개봉 당시 전세계적을 5억 30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 슈렉을
누른 바 있는 흥행작이다.
감정이 풍부한 그의 목소리 덕택인지 마다가스카2 역시 2008년 미국 개봉
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목소리 출연 외의 작품들에선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자신은 더이상 프렌즈의 ‘로스’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지만 프렌즈 이후
로스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는 실패한 듯 보인다.
어떤 역할을 해도 ‘~하는 로스’로만, 심지어 전쟁영화에 출연해도 ‘총 쏘는 로스’로만 기억되서
속상하다는 데이빗.
그는 런, 팻보이, 런(2008)을 연출하여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각종 인터뷰들을
보면 데이빗은 배우보다는
영화감독에의 욕심이 더 커보인다. 앞으로는 배우 데이빗 쉼머보다 감독 데이빗
쉼머로 만나게 될 공산이 크다.
10년동안 방영되면서 평균 시청자 수 2000만 명을 넘긴,
최대 시청자 수 5000만 명을 넘긴(시즌 2 슈퍼볼 편)
‘말도 안되는 시트콤’ 프렌즈. 한 때 프렌즈의 영화화 얘기가 나오긴 했었지만
무산된만큼, 앞으로 여섯 친구들이
프렌즈란 이름으로 다시 작품에 나서는 일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또한 그들이 우리 가슴 속에서 지워지는 일도 없을 듯 하다.
Miss you,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