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닌, 미국이 ‘세계의 공장’?-그럼 한국은?

   미국 신문에서 ‘미국 제조업이 귀환한다’는 식의 제목과 기사를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한국도 그렇지만 제조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생산 원가의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비싼 임금, 물류 비용, 정부의 규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한국에서 많이 들은 이유는 단연 ‘비싼 인건비’, 그리고 ‘강성 노조’ 등이었다.    그런데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임금이나 노조도 중요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미국이 ‘에너지 혁신’으로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고 그래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기업들조차도 미국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는 뉴스다.    뉴욕타임스(NYT)의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 글 더보기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

    ‘세계 경제·금융의 수도’로 일컬어지는 미국 뉴욕을 표현하는 문구가 많은데요. 제가 들은 것 중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뉴욕이 없는 게 있다면,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인간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건 다 있다는 자신감이겠죠.   그런 풍족한 뉴욕의 맨하튼 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노숙자들입니다. 뉴욕에 오래 사신 분들은 ‘노숙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고 하시고, 실제로 그런 내용의 현지 언론 기사도 몇 차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노숙자를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오죽하면 저럴까’하는 측은지심(불쌍히 여기는 마음)부터 ‘사지 멀쩡한데 일할 생각은 않고’라고 혀를 차는 분들도 계시겠죠.   미국 … 글 더보기

미국에서 느낀 ‘초스피드 한국 민원행정의 허점’

  뉴욕특파원으로서의 엄무 수행을 위해 한국을 떠나 미국(뉴욕)으로 이주한 지난 열흘은 한국과 미국의 민원행정을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009년 8월초~2010년 7월말 1년간 미국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면서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연수한 경험이 있어서 미국과 한국의 ‘속도 차이’를 어느 정도 경험했고 이번에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민원행정은 ‘빨리 빨리’와 정보기술(IT)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정말 속 터지는 수준입니다.   제가 5년 전 미국 연수 때 받았던 사회보장카드(Social Security Card 한국의 주민등록증 격)를 재발급받기 위해 ‘신청’하는 데만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주위의 가까운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을 갔더니 ‘반드시 관할 사회보장국을 찾아가야 한다’고 … 글 더보기

유머: 미국 부통령 < 호텔 부사장

    During the eight years he served as Eisenhower’s vice president, Richard Nixon had many reminders of the esteem accorded to people in his position. Once, the Nixons were staying at a hotel in Chicago when a fire alarm went off in the middle of the night. Hundreds of guests, including Dick and Pat Nixon, were herded into the lobby. Once Nixon realized that it was a false alarm, he and his wife headed for the elevator.  ”Just a minute.” said the hotel’s security chief.  ”Everyone stays in the lobby … 글 더보기

미국 부통령 VS 한국 총리, 누가 더 약할까?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저는 유머를 사랑합니다.   2000년대 초 제가 정치부 막내기자 시절 동아일보 정치면에는 ‘S&P(Smile & Politics)’라는 가십(gossip)란이 있었습니다. 정치권이나 관가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유머 등을 삽화와 함께 소개하는 코너였습니다. 당시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다른 정치 기사는 안 봐도 S&P는 꼭 본다’는 사내외 독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치에서 소소한 웃음을 발견할 수 있으니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2009년 8월~2010년 7월 1년간 미국에서 연수할 때 동네 도서관에서 헌책 세일을 할 때면 유머집이 눈에 띄면 꼭 사곤 했습니다. 25센트짜리 … 글 더보기

“Eye contact, Please” VS “눈 깔아라”

초6 아들이 하교하자마자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눈을 쳐다보면 안 되는 거에요?” 아들이 수업 중에 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했나 봅니다.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은 아들을 따로 불렀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들은 선생님 눈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선생님은 더 혼냈다고 합니다. “넌 집에서 아빠 엄마가 얘기할 때도 그렇게 눈 똑바로 쳐다보냐” 아들은 아빠의 해외연수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을 미국에서 다녔습니다. 그 때 수없이 들었던 말이 “Eye contact, please”였습니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때는 반드시 눈을 보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눈을 똑바로 안 본다’고 혼 나고, 한국에서는 ‘눈을 똑바로 본다’고 혼 … 글 더보기

화려한 서울도서관과 부러운 미국도서관

 지난 일요일(2013년 6월9일) 서울시청 서울도서관에 가서 드디어 회원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뉴스에서만 보고, 지인들에게 말로만 듣다가 직접 찾아가서 처음 제대로 둘러봤습니다. 크고 화려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크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적당한 규모의 도서관이 곳곳에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 여름부터 2010년 여름까지 1년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해외연수를 간 것인데요. 그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공공도서관이었습니다. 도서관은 그야말로 지역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마을사람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우리 시골의 큰 정자나무 아래 같은 곳이 미국에서는 공공도서관이었습니다.     당시 연수하면서 연수기를 …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