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퇴근하는 ‘능력 있는 상사’가 되려면-조정남 SK텔레콤 고문

   한국의 직장인 대부분은 ‘출근시간은 있지만, 퇴근시간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 부장 같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다면 그의 퇴근시간은 전체 팀이나 부서의 퇴근시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최종 신문 제작 마감시간이 자정 경인 신문사의 특성상 퇴근을 일찍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차장, 부장, 부국장, 국장으로 자리가 높아질수록 책임이 커지고, 그래서 그 책임 때문에 제작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특유의 출퇴근 문화에도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기는 합니다.    권한 위임(empowerment)을 통해서입니다. 편집국장이 그날 당직 부국장에게 지면 제작의 실질적 권한을 위임하면 국장이 매일 자정까지 … 글 더보기

반대당 의원의 극찬을 받았던 MB였는데…

  회사 바로 옆에 청계천이 있어서 가끔 짬을 내 산책을 할 때가 있습니다.   청계천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아무래도 이명박 전 대통령(MB)입니다.     청계천이 MB를 대통령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말은 많은데 성과물은 없는 ‘NATO(No Action Talk Only) 정부’라는 비판을 반대진영으로부터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청계천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난관을 극복한 의미 있는 성과물로 여겨졌고 MB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여 지난 2003년 8월 초 나라가 뒤숭숭했던 기억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 원전 수거물 처리센터 부지 선정 등 주요 국책사업이 갈 … 글 더보기

2002년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 미공개 인터뷰 전문(全文)

  지난 달(2013년 5월)부터 블로그에 이런 글, 저런 글을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의도하거나 의식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2000년 5월~2005년 3월 정치부에서 근무했다가 거의 8년만인 올해(2013년) 1월에 다시 정치부로 온 영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정치부 기자로서 직접 체험하고 취재했던 내용과 관련된 글들이기 때문입니다.   정치부 데스크(차장)인 저는 직접 취재해서 기사를 쓰는 일보다 후배 기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기사를 데스킹보는 일이 주업무입니다. 그래도 기자인 만큼 ‘내 글’ ‘내 기사’를 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쓰고 싶은 욕구를 채우려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  … 글 더보기

‘나는 저격한다, 고로 존재한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로 하는 정치’의 최선두, 최전선에 서있는 사람들이 정당의 대변인과 부대변인들입니다.   2003년 8월 동아일보 정치부 정당팀은 ‘정치인 참회록’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정치인들 스스로 잘못된 행태나 관행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자는 취지였습니다. 정당팀 주니어 기자였던 저는 당시 민주당의 장전형 부대변인을 인터뷰해서 ‘상대를 상처 내는 말싸움 정치’에 대한 반성과 그 일에 앞장서는 부대변인의 비애를 자세히 들었습니다.   저는 취재한 내용을 그 사람의 육성으로 ‘1인칭 시점’으로 기사화하는 형식을 비교적 선호하는 편입니다. 독자들이 기자의 취재원을 직접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다른 참회록은 문답 … 글 더보기

아이가 풀어놓은 두루마리휴지 감상법

댁에 있는 자녀가 두루마리 휴지를 사진처럼 해놓았다면 부모로서 어떤 반응을 보이십니까. 저희 부부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일 때는 아마도 이랬던 것 같습니다. “휴지를 이렇게 해놓으면 어떡하니? 이러면 안 돼요. 휴지는 ‘응가’ 닦을 때 쓰는 거야. 바닥에 이렇게 해놓으면 안돼. 언제 이걸 여기로 들고 왔니. 어쩌고저쩌고, 주저리주저리.” 다른 일로 화가 났거나 짜증이 난 상태면 좀더 과격한 표현들이 나왔겠죠. “너 이러면 혼난다. 또 그러면 맴매한다.” 두루마리 휴지는 그 용도에 맞게 쓰도록 가르쳐줘야 하고, 그걸 다 풀어 헤쳐 버리는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 마흔 넘어 낳은 늦둥이를 … 글 더보기

지어준 이름보다 더 예쁘게 자란 딸

  신문기자는 때론 잔인한 직업입니다. 또 냉정한 직업입니다. 기쁠 때 다른 사람처럼 마냥 기뻐할 수 없고, 슬플 때 함께 울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그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고 가슴 깊이 꼭꼭 담아둬야 합니다.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마음에 단단히 기록해야 합니다.   그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그 기사를 읽은 독자도 함께 기뻐할 수 있을지, 그 슬픔을 어떤 글에 담아야 독자의 눈물샘이 자극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1997년 9월12일도 저에게는 잔인한 날이었습니다.   박초롱초롱빛나리 양을 기억하시나요. 특이하면서도 예쁜 이름, 깜찍한 외모. 그러나 유괴라는 끔찍한 범죄와 그 범인이 임산부라는 … 글 더보기

“우리 아들이 싫어할 것 같은데요” -아빠와 아들(1)-

  “우리 아들이 싫어할 것 같은데요.”          -아빠와 아들(1)-  아빠(40세) : “아들아, 아빠가 이번 휴가 때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셋이서 2박3일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우리 아들도 아빠가 늙으면 아빠랑 엄마랑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하겠지. 지금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들(9세·초2) : (잠시 생각하더니) “글쎄요. 우리 아들이 싫어할 것 같은데요.” 아빠 : “…….”

“아빠는 지금도 뚱뚱하잖아” -아빠와 딸(2)-

                “아빠는 지금도 뚱뚱하잖아”                    -아빠와 딸(2)- 딸(7세·유치원생) : “아빠, 친구들이 나 보고 ‘키 작다’고 자꾸 놀려.” 아빠(33세)       :“괜찮아, 아빠도 어릴 때는 뚱뚱해서 친구들이 ‘돼지’라고 놀린 적이 있어.    그렇지만 아빠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해서 인기가 많아졌어. 우리 딸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잘 하니까, 걱정하지 마. 그렇게 놀리는 애들은 우리 딸보다 나은 게 키 큰 것밖에 없어서 그래.”  딸               : (한참 생각하더니) “그래도 아빠는 지금도 뚱뚱하잖아.” 아빠             : “…….”

“아빠와 엄마는 ‘살이’ 같잖아.” -아빠와 딸(1)-

   “아빠와 엄마는 ‘살’이 같잖아.”                        -아빠와 딸(1)-   아빠(33세)   : “아빠는 우리집의 가장(家長)이란다.” 딸(7세·유치원생)  : “아빠, 가장이 뭐냐?” 아빠    : “우리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란 뜻이야.” 딸    : “아니야. 아빠랑 엄마는 우리보다 높지만, 아빠 엄마는 똑 같잖아.” 아빠    : (속으로) ‘아니 이 어린 것이 벌써 남녀평등, 부부평등 개념을 깨달았단 말인가.’             “왜 아빠와 엄마가 똑같아?” 딸    : “살이 같잖아.” 아빠   : (의아해하며) “무슨 살?” 딸   : “아빠 엄마 똑같이 서른 세 ‘살’이잖아.” 아빠               : “…….” ※아빠 엄마는 동갑내기

전설의 CEO 윤종용은 어떤 단어로 삼성전자를 이끌었나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DB 삼성전자의 전설적 CEO 윤종용은 어떤 단어로 삼성의 신화를 이끌었나 호실적 때도 주마가편식 위기의식 강조, 제품 혁신과 혁신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주문     <주> 이 글은 핀란드 알토대와 서울과학종합대의 경영전문석사(MBA) 과정 중 작성된 ‘비즈니스프로젝트’를 동아일보의 경영 전문 격주간지 DBR에(동아비즈니스리뷰) 맞게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2013년 4월 DBR 제127호에 실렸습니다.     <Article at a Glance>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 12년 월례사 분석 결과 -대표적으로 많이 언급된 의미 있는 단어들은 제품(618회), 혁신(539회), 시장(400회), 고객(325회), 일류(318회) – 실적이 좋았던 기간에도 ‘위기’에 대한 언급이 많아 주마가편(走馬加鞭)식 위기의식 강조 -‘제품 … 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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