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비판하는 일은 이렇게 어렵다

김대중 납치 사건   이 글은 좀 길고, 읽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자가 많이 있는 옛날 글도 나오니까요.  그래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론직필의 언론인’을 꿈꾸는 분들은 읽고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는 ‘남을 비판하는 일’을 많이 합니다. 비판적 시각은 기자의 기본자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은 근거가 분명하고, 건설적인 대안까지 제시됐을 때 비판의 상대가 귀담아 듣습니다. 안 그러면 그냥 ‘지적질’ ‘삿대질’에 불과합니다.     오늘(2013년 9월16일)자 한겨레신문의 오피니언 면(34면)에서 ‘염무웅 칼럼/선우휘, 그리고 조선일보의 한때’라는 외부 칼럼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염무웅(문학평론가)이란 분을 전 모릅니다. 뵌 적도 없고요. 물론 이 … 글 더보기

초등학생 직업탐방 숙제용 ‘기자란 무엇인가’

                 <직업 면담-신문기자>                                            신문기자 : 부 기자                                                     면담자 : ○○○(초등학교 6학년)                                                    1.신문기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새로운 소식을 취재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독자들이 관심이 가질 만한 일이나 사람, 그리고 유익한 정보가 되는 내용을 글로 잘 정리해서 신문을 실어 가정이나 직장으로 배달하지요.   독자들은 신문을 통해 만나기 힘든 사람, 가볼 수 없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신문기자는 이라크전쟁 같은 위험한 곳으로도 달려갑니다. 전쟁을 취재하는 기자는 ‘종군 기자’라고 부릅니다. 나쁜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고발하기도 하고, 남 몰래 선행을 베푸는 천사 같은 인물을 찾아내 … 글 더보기

기자는 갑인가? 을인가?

이른바 ‘윤창중 사태’ 이후 다양한 담론이 제기됐습니다. 권력과 성(性), 고위공직자의 윤리, 대통령의 사람 보는 안목, 자업자득, 국격(國格) 등등. 제 처는 “한국의 5O대 남자가 문제야”라고 농담처럼 말하더군요. 그 말을 전해들은 회사 선배(50대)는 “무슨 소리냐”며 역정을 냈습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갑을(甲乙)문제와 윤창중 씨가 기자 출신이었다는 점이 결합하면서 ‘기자의 갑(甲)질’이란 표현까지 신문 칼럼 등에 등장했습니다.   19년차 신문기자인 저는 이렇게 생각해왔습니다. ‘기자는 철저히 을(乙)의 자세로 취재해야 갑(甲)의 영향력을 갖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다.’ 본업보다 부차적 이해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상황이나 사람을 보고 흔히 ‘염불보다 젯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회를 더 …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