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건 나" 박영석 대장

 

 

 

 <<박영석
대장>>

 

http://news.donga.com/fbin/output?n=200907060442

 

7월
6일자 동아뉴스스테이션 ‘김현수의 뉴스데이트’ 인터뷰 80%..

짧은
방송 기사에 담지 못했던 많은 얘기들.  

 

 

 

 

 

 

#귀국하자마자 뭘 했는지…  

“저요? 술 먹었죠. 뭐 에브리 데이야. 안 나가면은 섭섭해 하고 사람들이. 공항에 오자마자 인천 을왕리 가서 밤새 술마시고. 60 70명이 왔는데 술값 내는 사람이 없네 하하..” 

#죽음이 두렵지 않는지요.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두렵지. 그런 거 생각하면 등반 못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 바닥잠을 못 듭니다. 저는 그래서 인명은 재천. 떨어져 죽을 팔자면 침대에서도 떨어져 죽어요. 목 부러져서. 팔자려니 해요. 그래서 아예 맡기고, 단 내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죠.

  제가 뭐 목숨이 안 아까워서 그런 짓 하는 게 아니라 또 내가 세운 목표고, 내가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안주하고 있으면 뭐가 됩니까? 누가 엎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루트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또 새로운 루트를 만들다 갔는데.”

 

#신 루트 개척의 의미

 “그건 우리가 했지만.. 제가 한 게 아니라 우리가 했어요. 우리가 그 루트를 만들어 냈지만은 그건 대단한 일입니다. 세계 최고봉에 명함 석자도 못내미는 코리아가 양 쪽으로다 많이 선진국이에요. 산악 선진국. 많은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구태의연한 등반. 그러니까 남들이 올라갔던 루트를 계속 올라 다니는 게 있죠.  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 완봉자가 우리나라에 세 명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족성은 정말 독합니다. 대단한 민족이에요. 악바리에요. 등반가면 베이스캠프에서 한 두 번 날씨 나쁘면 다 철수합니다. 한국팀은 끝까지 남아 있어요. 시즌 끝날 때까지. 일단 한국 사람은 강인한 민족이고, 정말 대단한 민족입니다.

  세계 최고봉에, 가장 어려운 루트에 한국인이 길을 냈다는 거는 대단한 일이에요. 그 27년 동안 러시아 이런 애들은 도전장을 못 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근데 한국인이 가서 그 곳에 도전장을 내고, 결국은, 하늘을 닿는 라인을 만들었다는 거는 세계 등반사에도 길이 남을 일이고 그 의미는 말할 것도 없죠.  우리 한국인이 에베레스트에 길을 가졌다는 건. 한국인의 길을.”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애증의 관계’라는 기사를 봤는데. 에베레스트와의 인연은… 

“처음 8000m를 간 게 1991년도 에베레스트 남서벽이었어요. 근데 그 때 사고가 났어요. 뒤에서 루트를 만들다가 100여 미터 떨어졌거든요. (얼굴을 만지며) 이거 제 얼굴이 아니에요. 깨져서 맞추고. 지금도 심이 세 개나 박혀 있고. 그래가지고 뭐 다 죽었는지 알았죠.

  그 때 마침 캠프 2에 미국팀 닥터가 올라와 있었어요. 이거 생으로 다 꼬맸어요. 아직도 이렇게 흉터가 다 있는데. (얼굴이) 이게 다 벌어져가지고 뼈가 보일 정도로 다 깨지고… 그게 남서벽 이었거든요. 죽을 고비를 넘긴 게. 그 때 제가 지금 보고 있는 루트를 봤어요. 아 저쪽으로 올라가도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죠.

  그 다음에 제가 남서벽 하러 또 갔어요. 근데 또 실패를 했어요. 그리고 에베레스트는 참 인연이 많아요. 결국은 에베레스트 남서벽 두 번을 갔는데 또 실패하고…

  눈사태 맞아서 700m 떨어진 적도 있어요. 말이 700m지 어마어마한 길이죠. 산 게 다행이죠. 난 갈비뼈 두 개 부러지고, 셰르파 하나는 죽고 막 이래가지고. 그 때 또 물러났고.

  그 후 14좌 완등에 들어서면서 참 긴 시간 그랜드 슬램 하느라고 긴 시간을 보냈죠. 그 후 다시 찾은 게 에베레스트.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겠다. 2007년에 10여 년 동안 봤던 루트로 가자. 아예 칼을 뺐으니까 칼을 뽑았으니까 뭐라도 베어야 할 거 아니에요. 일단 시작을 했으니까 끝을 맺어야죠.

  남서벽에서 93년도에도 둘이 죽었어요. 같은 날 죽었어요, 5월 16일. 저는 정말 그 때 산을 떠나려고 했어요. 그때. 네 번째 동생들을 잃고 났을 때. 그땐 거의 모 술독에 빠져 살고. 거의 난 이제 산을 떠나야 겠다.

  그 땐 정말 내가 왜 이런 등반을 하며 애들을 죽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무슨 전쟁터도 아닌데. 제가 지금까지 9명을 죽였습니다. 애들을 갖다가. 말이 안 되는 거야 이거는.

 

#‘죽였다’는 표현을 쓰시네요.

 

“걔들이 지들이 좋아서 올라갔겠습니까. 대장은 왕이 아니라 독재자예요. 그런 것도 물론 필요 하죠. 산에서 그 짐승 같은 애들을 통제하려면. 어쩄든 다 내 탓이죠. 모든 지시는 내 입에서 나오는 거니까.

 아까 왜 안 쉬냐고 그랬죠? 저는 쉴 수가 없어요. 난 걔네들 몫까지 살아야 해요. 그때 내가 생각한 게, 내가 여기서 그만 두면 걔네 죽음을 헛되이 하겠다. 약속인데, 걔네들하고 한 약속인데. 제가 겁쟁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남서벽을 찾은 거죠.”

#정상에서 처음 한 말이 ‘고맙습니다’라고 하던데…

“저는 정상 올라가서도 참 모든 사람들이 고맙더라고요. 베이스에서 무전할 때도 내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외엔 한 게 없는 거 같아.

  사실 뭐하고 싶은 말 많죠. 정상에 섰는데, 멋있는 얘기도 하고 싶고. 생각을 많이 해요 아, 어떻게 무전을 날릴까. 산악인이 멋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렇게 사고를 내고. 실패를 하고, 딱 오는데, 나를 믿어주는 거. 동아일보도 그렇고. 얼마나 고맙습니까.

  저 대장이 맨날 성질도 그렇고, 욕이나 해대고, 애들도 죽이고, 지네 동료들 아니에요. 다 자기들이 시체 수습하고 그랬는데. 그런데도 나를 믿고 쫓아와 준 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살아 준 게 고맙고.

  정상에선 그다지 기쁘고 그런 것보다 해냈다. 아이들하고 약속을 지켰다. 어깨에 큰 짐 하나 내려놓는…“

 

 

#정상보단 남서벽에 루트를 냈을 때 더 기뻤을 것 같은데

 

“아, 그땐 울었어요. 그 라인을 이으려고 그 고생을 했었는데, 그게 코리안 루트거든요.

 

  아, 우리가 사실 정상을 너무 우습게 봤어. 서릉이 어렵다 어렵다했는데 그 정도일 줄이야. 체코 애들은 정상에서 사라졌어요. 하산하면서. 거기까지 올라갔는데. 우리가 거기 세 번째 올라가는 건데, 어휴, 왜 못 내려갔는지 알겠더라고요.

  

  늘 정상에 갈 땐 항상 체력을 20~30% 남겨 놔야 해요. 하산할 시간을 위해 남겨놓아야 해요. 정상을 보면 욕심이 나지만 그래도 남겨야해요.

  그 땐 살려면 올라갔어야 되는 거예요. 사실 그 상황이면 내려와야 되는데, 우리가 퇴로가 막혔으니까. 살려면 정상을 올라가야 되는 거야. 반대편으로 내려가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 때는 제정신이 아니지 뭐. 갖고 올라간 줄을 다 썼어요. 줄 하나에 몸 네 명이 엮고 그러고 올라간 거예요. 그 줄이 5mm 짜리에요. 그걸 걸고는 위험해서 하강 못해요. 죽기를 각오하면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 올라오니까 걸어 내려가는 데가 아니잖아요. 바위가 너무  날카롭게 살아 있어서 거기에 몸을 의존해서 하강을 한다는 건 거의 목숨을 내놔야 하는 그런 상황이니까. 어떻게든 정상으로 가서 넘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올라갔고. 우리가 만든 루트를 통해서 정상을 갔고. 희준이 현조… 약속 지켰고“.

        

 

 

#당시 나온 기사를 보니 ‘이나이에 내가..’라고 무전을 보내셨던데..

  “이 나이에 나정도 되면 딱 셰르파들이 짐도 들고 그래야 하는데. 정말 로프 150m씩 짐지고 벽에 올라갔어요. 세르파들이 무섭다고 다 돌아가 버렸어요. 그럼 어떡해. 정상에 가려면 그게 피요해. 그래서 다 짐 지고 올라갔죠, 아, 서럽더라 서러워.

  서릉 올라가면서, 내가 미쳤지 이 길을 뚫는 거야 나 자신에게 후회되고 내가 막 미운거야.(웃음) 막말로다가 이 미친놈에 왜 여기다 길 낸다고 그랬어. 내가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웃음)”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고 하던데 어떤 힘으로 정상까지…

“종아리가 찢어져서 참..그러니까 미쳤죠. 동국대에 봐주시는 주치의가 있는데, 아 이 다리는 평지걷기도 어렵고 어떻게 거길 올라갔냐고 넌 인간도 아니라고 해서… 네, 저 인간 아니에요. 했죠.

 발을 평지에 똑바로 댈 수는 없는데 발을 이렇게 세울 순 있어요. 그렇게 세워서 올라가다가 갑자기 아프면 멈춰서 몇 분 있다가 그렇게. 통증 가라앉으면 올라가고…”

 

 

#도대체 산에서 가장 두려운 건 뭔가요? 

 “가면요 눈사태, 리드, 블리자드 고무판 얼음, 영화 30~40도 칼 바람들… 산에 올라가면요, 우리가 늑대털 얼굴에 대는데 이게 따뜻하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바람에 얼음 조각들을 걸러주는 거예요. 그 바람 그냥 맞으면 얼굴이 탁탁 베일 정도니까.

  산에는 무서운 것들 무지 많아요. 근데 그런 건 다 예상하고 가는 거예요. 정도의 차이에요, 극복할 수 있어요.

  제일 무서운 건 내 자신이에요. 정말 무서워요. 내가 대장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정 스톱할 수 있어요.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워, 야, 한 시간만 있다가 출발하자, 얼마든지. 야, 텐트쳐. 이렇게.

  자기 자신을 갖고 타협하기 시작하면 절대 성공 못합니다. 내 감정을 없애야 해요. 나는 기계다. 북극을 찾아가는 로봇이다. 에베레스트 정상 남서벽을 올라가는 로봇이다…

 남들보다 지독하니까 그런 면에서 더 나으니까 종아리 찢어지고도 올라가겠죠. 근데 지금도 나는 타협중이에요, 내 자신과. 그런 나도. 그러니까 무섭죠, 내 자신이.”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안주하기 쉽잖아요. 쌓아 올린 걸 잃기 싫으니까.

“내가 현역으로 뛰어봤자 얼마나 더 뛰겠어요. 더 나은 등반, 더 어렵고 위험한거, 남들이 안했던 것을 지향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히말라야 14좌에 모두 신 루트를 내겠다고 했는데. 

  “내가 다 올라가겠다는 게 아니라 내가 시작하면 우리 후배들이…(사무실을 가리키며)저기들 와 있잖아요. 전 후배들에게 짐이 되는 순간 스톱. 하지만 그 전까진 뛸 거예요.

   저희 팀은요, 선배는 무조건 주고, 후배는 무조건 따르고. 그게 우리 철칙이에요. 제가 대장이니까 사람들이 리더십이 뭐냐고 묻는데, 간단해요. 내거 안 챙기면 되요. 후배들에게 항상 비전을 심어주고. 너희들도 나처럼 될 수 있다, 세상에 어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수 있냐.

  정말 힘들고 위험하고 뼈를 깎는, 아이들을 보내는 그런 아픔을 갖고도 살지만 저는 참으로 럭키한 사람이에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정말 행복해요. 우리 후배들도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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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감독 재도전, 이충희 감독

 

 

http://news.donga.com/fbin/output?n=200907020409

 

 

◆김현수의 뉴스데이트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김현수 앵커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김현수의 뉴스데이트’ 첫 시간입니다. 1982년
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 농구대잔치 통산 4000득점, 한 경기 최고 67득점. 이충희
고려대 감독은 그래서 ‘슛도사’로 불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아직 지도자의 운은 따르질 못했지만, 스타선수는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최근 고려대 감독에 재도전한 이충희 감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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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도사’. 선수 생활은 전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길을 쉽지 않았습니다.

 

2007년, 7년 만에 프로농구 감독을 맡았지만, 7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퇴진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충희 감독 / 고려대

 

"운 때가 좀 안 맞았다는 거예요 운 때가. 나는 선수를 많이 가르치라고
타고난 거 같아요. 많이 가르치라고, 편하게 있지 말라는 거 같아요."

 

이충희 감독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재학시절 49연승 신화를 이룬 고려대가
그 출발점입니다.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임 감독과 학부모 간의 갈등으로 6월초 선수단이 해산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대 농구팀은 지난달 시작한 전국 대학농구 1차 연맹전에도 불참했습니다.

 

(인터뷰) "처음에 (감독직 제의를 듣고) 굉장히 좀 당황했어요, 그게 왜
하필 나야. 한편으로는, 내가 항상 (팀이) 어려운 시기에만 맡았기 때문에 이게 또
나에게 운명이고 숙명이고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9월에 열리는 정기 고연전이 승부처. 이 감독의 전략은 뜻밖에도 인화입니다.

 

(인터뷰) "선수를 어떻게 가르쳐야 되고, 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화,
선수가 상당히 인화 단결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고, 학생이니까 인성적인
것도 많이 가르쳐야 되거든요…"

 

 

 

사실 이 감독은 타고난 농구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키는 170cm 내외. 농구를 포기하려 할 때, 아버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슛 1000개를 넣을 때까지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저는 목적을 크게 가졌어요. 그리고 농구를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 결국은 농구는 상대에다 골을 넣는 거야. 근데 키가 작아. 당연히
못 넣게 할 거야. 그럼 어떻게? 그럼 멀리서 던져야 한다. 남들이 10개를 던져서
5개를 넣는다고 하면 나는 더 많이…"

 

남보다 많은 설움과 좌절을 이겨냈다는 이충희 감독.

 

스타 선수였던 감독은 못하는 선수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말은 편견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스타감독은 명장이 될 수 없다? 이건 절대 반대에요. 그냥 스타가
된 건 아니야…"

 

 

 

농구가 징글맞을 때도 됐지만, 그의 농구 인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농구도 배우면 배울수록, 깊이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려워요. 사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하고 싶고…"

 

 

 

동아일보 김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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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고 이렇게 묻는 사람이 많았다.

 

‘다리는 왜 그러신 거야?’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있었는데,

 

모교를 찾아 어린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고맙습니다 선배님’이란 다큐멘터리를
찍는 도중에 그만..

 

학부모들과 농구시함을 하던 중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선수생활에도 저렇게 크게 다쳐본적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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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공연-지킬&하이드

<동아일보 자료사진> 엠마 역의 김소현, 지킬 역의 류정한.

 

간만에 favorite things list에 올릴만한 뮤지컬을 발견했다.

볼사람은 다 봤다지만,  나는 뒤늦게 보고 진정 감동을 받고 말았다.

 

지킬&하이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인간의 이성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갖게 된 시대.

과학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거라 희망하던 시대.

희망과 절망이 극단적으로 뒤섞이던 시대.

 

뮤지컬에서 의사인 지킬 박사는

정신병으로 이성을 잃은 아버지를 고치고,

인류를 완전한 이성의 시대, 선의 시대로 이끌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성(선)과 감정(악)을 분리하는 약을 만든다.

그다음은 모두 알듯,

자신의  한 부분인, 악을 통제하지 못하고.. 비극으로 끝이 난다.

 

이성과 감정, 선과 악이 뒤섞여 매일 스스로를 견뎌내고, 타협하고, 옳다고 믿는 걸 찾아가는 게 인간이니까.

 

아무래도 뮤지컬이다 보니~ 로맨스가 입혀진거 같은데..

그래서 이 뮤지컬의 결론은,

 

사람은 원래 불완전하지만, 혼란스런 자아를 눈뜨게 하는 건

사랑 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악”의 세계에 살던 루시가

”someone like you”를 부르며 새로운 인생에 대해 꿈을 꾸게 되고,

마지막 지킬이

엠마를 부르며 하이드로부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걸 보면…

 

류정한(지킬)-김소현(엠마)-김수정(루시) 캐스팅으로 봤는데

류정한의 목소리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어찌그리 부드러운 것이 마음을 움직이는지..

 

예전에 녹음된 Lost in the darkness + confrontation 곡보다

”하이드” 파트가 더 야성적이다. 예전에도 봤다던 이에 따르면 ”물 올랐다”고 하더라.

 

그리고 신인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김수정 씨의 루시 목소리가 진심 좋았다.

someone like you를 부를 때 눈물이…

 

연말 공연으로 강추다. 2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Someone like you 중>

 

   I PEER THROUGH WINDOWS,

  나는 창문을  들여다 봅니다.

  WATCH LIFE GO BY, DREAM OF TOMORROW,

  인생이, 내일의 꿈이 그냥 지나가는 걸 봅니다.

  AND WONDER "WHY?" THE PAST IS HOLDING ME,

  그리고 왜 과거가 나를 붙잡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KEEPING LIFE AT BAY.

  삶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면서..

 

  I WANDER, LOST IN YESTERDAY,

  나는 어제의 시간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며

  WANTING TO FLY,

  날아 오르길 바라지만,

  BUT SCARED TO TRY.

  시도하는 것 조차 겁이 납니다.

 

  BUT IF SOMEONE LIKE YOU FOUND SOMEONE LIKE ME,

  그러나, 만약 당신같은 사람이 나를 알아봐 준다면,

  THEN SUDDENLY NOTHING WOULD EVER BE THE SAME!

  그러면 갑자기 아무것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겁니다.

  MY HEART WOULD TAKE WING AND I”D FEEL SO ALIVE,

  내 마음은 날개를 달고,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느낄 겁니다.

  IF SOMEONE LIKE YOU FOUND ME!

  만약, 당신 같은 사람이 나를 알아봐 준다면.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킬과 루시.

 

SO MANY SECRETS I LONG TO SHARE!

나는 나누고 싶은 비밀이 많습니다.

ALL I HAVE NEEDED IS SOMEONE THERE

내게 필요한 것은 오직 누군가 있어주는 거예요.

TO HELP ME SEE A WORLD I”VE NEVER SEEN BEFORE,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보여줄 사람,

A LOVE TO OPEN EV”RY DOOR, TO SET ME FREE SO I CAN SOAR!

나를 자유롭게 해줘 세상으로 날아 오를 수 있도록 모든 문을 열어줄 사랑입니다.

 

p.s. 영어버전이 가사 내용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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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ly ever after

 

 

 You know how when you were a little kid and you believed in fairy tales?

  어린 시절, 동화를 믿던 때를 기억 하는가?   

 That fantasy of what your life would be, white dress, prince charming who would carry you away to a castle on a hill.

  그 환상 속에서 꿈꾸던 인생은 하얀 드레스와, 언덕위에 그림 같은 궁전으로 데리고 갈 왕자님 같은 것이었다.

  You would lie in bed at night and close your eyes and you had complete and utter faith.

  밤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우리는 완전하고 굳은 믿음을 갖는다.

  Santa Claus, the Tooth Fairy, Prince Charming,

  산타클로스, 이빨요정(애들의 빠진 이를 배개 밑에 두고 자면 요정이와서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잘생긴 백마 탄 왕자님…

  they were so close, you could taste them.

  이들은 너무 친숙해서 가까이 느끼고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But eventually you grow up,

  그러나 우리는 결국 어른이 되고,

  one day you open your eyes and the fairy tale disappears.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그런 동화는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Most people turn to the things and people they can trust.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믿을 수 있는 것들이나 다른 이들로 눈을 돌려 의지하기 시작한다.  

  But the thing is it‘s hard to let go of that fairy tale entirely

  그런데 문제는, 그 모든 동화 속 얘기들을 완전히 보내버리기가 매우 힘들다는 거다.

  cause almost everyone has that smallest bit of hope, of faith, .

  왜냐하면, 대부분사람들은 아주 아주 작은 희망 한 조각이라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that one day they will open their eyes and it will come true

  언젠가, 눈을 떠보면 꿈이 현실이 될 거라는 신념 같은 것이다.  

 

  At the end of the day faith is a funny thing.

  하루가 끝나갈 때쯤, 그 믿음이란 참 우스운 것이다.

  It turns up when you don”t really expect it.

  정말 기대하고 있지 않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It‘s like one day you realize that the fairy tale may be slightly different than you dreamed.

  그건 마치 어느 날 동화가 꿈꾸던 것과는 살짝 다르게 와 있다는 걸 느끼는 것과 같다.

  The castle, well, it may not be a castle.

  궁전은, 궁전이 아닐 수도 있다.  

  And its not so important happily ever after,

  그 후로 영원히 행복했다는 건 사실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just that it‘s happy right now.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것이 더 중요할 뿐이다.  

  See once in a while, once in a blue moon, people will surprise you,

  가끔, 아주 드물게, 사람들이 당신을 놀래켜 줄 것이다.

 

  and once in a while people may even take your breath away.

  그리고. 또 가끔 사람들이 숨이 멎을 정도로 생각지 못했던 행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am;am;nbs;    -그레이 아나토미 season1 ep8-

 

 

내가 그레이아나토미를 좋아하는 이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얘기이기 떄문이다.

 

도대체 누가 사춘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땐 감정적인 변화는 겪었을진 몰라도,

내가 선택할 필요 없이, 하나밖에 없는 길을 보고 전력 달리기만 하면 됐다. (적어도 나에겐)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런 의심 없이, 나는 모든지 다 잘될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란 게 있었다.

happily ever after에 대해 의심해 본적이 없었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 원하는걸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 ”싱글즈”를 대학교때 봤는데,

마지막 여주인공의 대사를 보고 코웃음 쳤다.

 

"며칠 있으면 새해다. 난 서른 살이 되기전에 인생의 숙제, 둘 중 하난 해결할 줄 알았다.

일에 성공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훗, 지금 난 여전히 일에 성공하지 못한 싱글이다.

그럼 어때? 마흔 살 쯤엔 뭔가 이뤄지겠지 뭐, 아님 말구!

어쨌든 서른 살, 이제 다시 시작이다! 나난 화이팅, 홧팅!"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했었던 기억도 난다. ”난 다르겠지”란 생각도.

 

하지만,

해피엔딩이라는게, 누가봐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그 주인공의 베스트 프렌드이거나,

주인공들을 이어주는 계기가 되는, 삽질하는 ”행인 2”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꾸 주인공 친구들에게 감정이입하게 된다는…-_-)

신문으로 치면 ”면톱”도 아니고 기자 이름도 안써 있는 ”단신모음” 같아질 수도.

 

그것 때문에 엄청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지만, 뭐 이젠 그런 것도 인생이란 걸 알아가는 거 같다.

해피엔딩을 믿냐 안믿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그냥 깨달았기 떄문이다.

또, 그 해피엔딩이라는 게 뭔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가치가 혼란스럽게 얽혀 있기도 하고.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지만, 그 친구에 초점을 맞춘 속편 드라마니 번외편도 나올 수도 있고…

 

그러면서도. 나도, smallest bit of hope에 매달리고 싶다.

꿈과 현실을 어느정도로 균형을 맞추는게 옳은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법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20살이면 어른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되는 건 현재진행형이거나,  과거진행형이거나, 미래 진행형인가보다.  

어느순간 어른이 되고, 40, 50, 60대가 지나면 그땐 또 ”어르신이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려나 모르겠다.

 

올해도 순식간에 지나고, 다음주가 벌써 마지막 해라니, 별별생각이 다 든다.  

내년엔 좀, 그 once in a bluemoon 같이 일어나기 힘든, 놀랄만한 일이나 좀 일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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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은 미키 마우스, 명품의 문을 두드리다.

 

  ▲11월 18일은 미키 마우스의 80번 째 생일. 영상=로이터 TV

 

 

 

 만약 누군가가 미키마우스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스카프와 도널드 덕이 웃고 있는 하이힐을 선물로 준다면?

  미래의 남편이 디즈니 그림 소파를 사야한다고 우긴다면?

 

  나라면 정말 울고 싶을 것 같다.   

 

  그러나 내 옷장 깊은 곳에는… 이요(곰돌이 푸우의 친구 당나귀)가 엄청나게 크게 그려진 파자마가 있다. 침대 맡에는 ‘캐러비안의 해적’ 옷을 입고 애꾸눈을 한 귀여운 곰돌이 푸우 인형이 있다. 미키 마우스 양말도 있다. 

 

  우리 세대에게 디즈니란 그런 존재다.

  겉으로 드러내 놓고 말할 순 없지만 디즈니 캐릭터에 대한 향수와 애정이 늘 마음속에 존재한다.

 

  오늘(11월 18일)은 미키마우스의 생일이다.

  처음 공개된 날인 1928년 5월 15일을 생일이라고도 하지만, 공식적인 데뷔는 1928년 11월 18일 ‘증기선 윌리’라고. 오늘로서 미키 마우스는 팔순 할아버지가 됐다. 80년째 연애만 하고 있는 미니 마우스도 팔순.  

 

  미키와 미니, 그리고 그들의 동생(?)들은 놀이공원, 장난감, 옷, 머그 컵 등 다양한 상품으로 진화해 왔다. 그들이 내는 부가가치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디즈니사는 적극적인 로비를 통해 배타적인 사용권, 즉 지적재산권 보호 기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래서 이 법안을 ‘미키마우스 법’이라고도 부른다.)

 

▲한 곳에 모인 디즈니 공주님들. <출처=디즈니 컨슈머프로덕트 웹사이트>

 

 

  ”그래 봤자‘ 대부분의 디즈니 캐릭터 상품은 어린이나 관광객 대상으로 제품 하나에 100달러가 넘는 것은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팔순이 된 미키와 미니 커플은 요즘 괄목할만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명품 패션에서 고급 인테리어 가구까지 한 마디로 ‘하이-엔드(high-end)’ 마켓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지난해 내놓은 웨딩드레스 라인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디즈니사의 전략은 한 마디로 ‘don”t see it, just feel it’ 인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서 미키 마우스 그림을 볼 수는 없어도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팅커벨’로부터 영감을 받은 캐시미어 스웨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타일 손가방 등이다.

  보통 패션디자이너들이 “1960년 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에드워드 시대 블라우스에서 따 왔어요”라고 하듯, 디즈니는 자기네 만화 주인공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다 이거다.  

  

  보통 나름 ‘옷 잘 입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귀여운 캐릭터를 멀리하는 법이다.

  그래서 디즈니사는 이처럼 ‘유아적이고, 저렴한 편이고, 관광객들이나 좋아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창조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  

  D&G와 손잡고 1400달러짜리 미키마우스 티셔츠를 탄생시켰고, (3~4년 전 이 때문에 캐릭터 티셔츠가 반짝 떴었다) 폴 스미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은 적도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디즈니 브랜드 ”내역” 그림. 의자, 샹들리에, 미니가 입은 드레스, 구두, 팔찌 모두 디즈니사 제품이다. <출쳐=NYT>

 

 

  캐릭터 상품을 ‘주씨 꾸뛰르’ 식으로 fun하면서 fashionable한 감각으로 풀어낸 액세서리 라인인 ‘디즈니 꾸뛰르’도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 목걸이 귀걸이 하나에 수십 만 원 대인 이 라인은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걸들이 하고 다니면서 국내에서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인테리어 라인도 상승세다. 월트 디즈니가 쓰던 오피스 디자인에서 따온 아르데코 스타일로 샹들리에 하나만 6000달러 정도. 지난해 시판한 이후 올해 라인을 더 늘렸다고 한다.

 

▲카스텔바작이 디자인한 미키마우스 구두                     ▲키다다 존스의 디즈니 꾸뛰르 액세서리

 

▲디즈니의 ”스토리텔러” 소파. <위 사진 세장 출처=디즈니 컨슈머프로덕트 웹사이트>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옷에서 인테리어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디즈니사의 전략은 눈여겨볼만한다. 관건은 동화와 만화의 세계를 얼마나 ‘현대적이고 도시적으로’ 풀어내느냐 일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에서 보듯,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건 쉬워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건 매우 어렵다. (솔직히 디즈니 ‘동화 라인’ 웨딩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하더라도 남한테 말하기 민망스러워서 못 살 거 같다.)

  특히나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 엔드 마켓 진출은 ‘미션 임파서블’처럼 보이기도 한다.

  

  언젠가 우리나라점에서도 알라 공주 ‘재스민’으로부터 감을 얻은 에스닉한 스카프를 만날 수 있다면, 확 카드로 긁어버릴 수 있을지…궁금해진다.

 

 p.s.  이런 아이디어 자체가 나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친구 곰돌이 푸우의 꿀단지에서 영감을 얻은 도자기세트, 티거 스타일에서 따온 호랑이 무늬 티셔츠, 백설 공주 머리띠, 야수가 미녀에게 선물한 도서관 풍의 책장, 뤼미에르 풍 촛대, 미키 마우스 의 하얀 장갑….

  

  디즈니의 세계는 끝이 없도다.  

  

  

  

 

▲디자이너 크리스티 켈리가 디자인한 디즈니의 ”페어리 테일 웨딩라인”. 왼쪽은 신데렐라, 오른쪽은 알라딘의 ”재스민”에게서 영감을 받은 웨딩드레스.  <출처=디즈니컨슈머프로덕트 웹사이트>

 

 

 

▲디즈니의 고급 만년필(출처=디즈니 웹사이트>, 디즈니의 고급 드레스(출처=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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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룩-미셸오바마

 미셸 오바마의 키는 5피트11인치라고 한다. 다시말해 무려 약 180.3cm 가량이다!!

 

슈퍼모델급 키에 걸맞은 화려한 원색 드레스와 볼드한 액세서리 덕분에

그녀는 ”검은 재클린” 라는 찬사와 함께 ”워싱턴 베스트 드레서”로 손꼽히고 있다.

 

수많은 패션잡지들이 "제발 우리의 커버모델이 돼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그녀의 스타일을 좇는 웹사이트(http://www.mrs-o.org)도 생겼다!

 

이 사이트는 올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타난 오바마 여사의 패션에 반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오바마의 패션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백악관 입성 파티에 뭘 입는 게 좋을지에 대한 토론도 있는 듯 하다.

 

재클린 케네디가 마른몸매에 단아한 수트, 필박스모자, 흰색 송아지 장갑, 진주목걸이로 세기에 남을 클래식 룩을 남겼다면,

미셸오바마는 다소 ”모험”을 즐기는 듯 보인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대중적인 브랜드를 섞어 입기도 하고, 때로는 화려한 프린트 룩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일관성이 없어 보일 때도 있다.

 

자기만의 시그내처 룩이라기 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즐기고, 사람들을 놀래키는 것에 거리낌 없다.  

 

high risk high return 이라고 했던가.

패션도 리스크를 즐기다면  때로는 동경과 부러움의 찬사를 한몸에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숨고 싶어질 때도 있다.

 

미셸 오바마도 지난 4일 밤 남편의 대통령직 수락 연설이 있던 날, 과감한 시도를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2009 S/S 드레스를 입은 오바아. 오른쪽은 이번 뉴욕컬렉션 런웨이 룩. 오바마 여사는 이 드레스 위에 검정 가디건을 입었는데 그게 화근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출저: 뉴욕타임스

 

붉은 색과 검정색의 조화는 멋지지만 중간의 검정색 X자 벨트까지 신체가 5등분 돼 보이는 등  어색해보인다는 것이다.

퍼스트레이디가 될 사람으로서 지나치게 리스키한 패션이란 평도 있다.

미술 비평가인 제프 웨인스테인은 오바마의 고향인 하와이 화산을 빗대 "용암 램프 같은 옷"이라고 비판했다.

 

독일의 한 시사주간지는 "빨간색은 정치적 좌파를, 검정색은 흑인 대통령을 상징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큰 딸에겐 빨간색 드레스를, 작은 딸에겐 검정색을 입힌걸 보면 이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미셸 오바마의 원색 드레스 시리즈 사진=뉴욕타임스

▲왼쪽의 자주색 드레스는 시카고의 디자이너 마리아 핀토(Pinto)의 작품. 그녀를 패셔니스타로 돋보이게 해준 대표적인 의상으로 이 옷때문에 비주류였던 ”시카고 패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역시 시카고 디자이너 마리아 핀토의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미셸 오바마와 딸들.

민주당의 상징인 푸른색 계열로 맞춘 센스가 돋보인다.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패션은 메시지다.

설사 본인은 아무생각이 없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패션을 통해서 그 사람의 취향과 생각을 읽어내려 한다.

그래서 유능한 정치인들은 패션을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은 어쨌든, 남성보다는 ”선택권”이 많으므로,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마련이다.

 

2006년 낸시 펠로시 의원이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됐을 때에도 그랬다.

미국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센존이나 에스까다가 아닌 왜 ”아르마니”만 입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파워슈트(어깨가 강조된 의상)을 탄생시킨 아르마니를 통해 권력, 당당함을 강조하면서도 여성성을 은근히 보이는 거라고들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부루니 여사는 남편의 키를 배려한 플랫슈즈와 ”국산품”만 애용해 프랑 스 국민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방문 당시 입은 디오르 코트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국산품이 디오르, 샤넬, 에르메스….. 좋겠다)

▲2008년 3월 영국을 방문한 사르코지 부부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앞으로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 입성 뒤, 어떤 패션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일단 ”국산품 애용”에는 합격점이란 평가다.

 

대통령 수락연설 날 입은 저 논란의 레드&블랙 드레스는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작품.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국식 심플 엘레강스~~ 의 상징이다.

어쨌든 이 의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 디자이너 이름을 한번 더 듣게 됐다.  

 

 

워싱턴포스트의 패션칼럼니스트 로빈 기번은 "일반적으로 퍼스트레이디는 스타일만으로도 많은 것을 얘기해야하고,

개인적인 취향보다는 국가의 패션산업을 대표하도록 해야한다고들 한다. 오바마 여사는 (대통령 수락연설에서) 둘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퍼스트레이디 룩의 기본수칙1은 "액세서리를 줄여라" 같다.

사치스러워 보이는 것만큼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엘레강스 패션을 해외에 보인다는 의미에서라도,

좀더 패셔너블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는 영부인의 좀 튀는 패션을 수용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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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과 오바마

믿거나 말거나,

 

나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일명 석호필)을 만난 사람이다!! ㅎㅎㅎ

 

지난해 3월 제일모직 광고모델로 방한했을 때 기자회견을 한후

1:1 인터뷰를 약 한시간… 하고 싶었으나 한 15분 했다. 음하하하

 

 

  벌써 2년이 다돼가기 때문에 거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가지 답은 기억이 난다.

  

  "가장 좋아하는 신체부위가 뭐냐"는 우문에 나름의 현답.

  

  "눈을 가장 좋아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눈을 보면 나의 가족과 친적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떄문입니다.

   내겐 가족이 참 중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나의 조상, 가족사를 통해 알 수 있고,

   또 가족을 통해 위안을 받고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을 가장 아낍니다. "

  

 

  석호필은 변호사인 흑인 아버지와 교수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버지도 순수 흑인이 아니기 떄문에   

  그의 조상들의 ”피”의 국적을 따지자면 12개가 넘는다고 한다.

  자메이카, 아메리카원주민, 영국, 독일, 레바논 등등 @@

  (그는 미국이 아닌 영국 태생으로 학부를 미국 프린스턴 대에서 다녔다!)

  

  그래서인지 나는 석호필의 대답이,

  자신의 눈 속에 비친 가족으로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상들로부터

  정체성을 찾아 왔다는 말로 들렸다.

  

 

▲2007년 3월 방한했던 웬트워스 밀러

 

어쩌면 세계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다양한 백그라운드 속에서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에

오묘한 매력을 풍기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게 아닐까.

 

   

 

오늘 버락 오바마의 승리 연설을 보며 문득 석호필 때 들었던 생각이 났다.

 

 

연결되지 않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순히 혼혈이라는 점이 아니라

세계화 시대 다양성(diversity)의 가치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가치의 내용과 질은 다를 지라도.

 

▲뉴욕타임스 웹사이트 첫 화면.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로 인종장벽 무너지다"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 흑인 아버지, 아시아에서 보낸 유년기, 반항적인 청소년기(술&마약)

하버드 로스쿨, 시카고대 교수, 지역운동가, 주의원, 상원의원 등

다양한 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

엘리트계층에게도 ”하버드 동문”이라는 막강한 네트워크 빨이 먹힐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그의 middle name은 Hussein(후세인)이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그의 풀네임이다.

 

2001년 9.11. 테러 후

한 기자가 그에게 "당신은 이름 때문에 정치하기 어렵겠다"고 했단다.

오사마, 오바마,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백그라운드 덕분에 그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오바마는 왠지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할 것 같아서, (적어도 ”악의 축”이란 말은 사라질테고)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decency는 지킬 것 같은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이미지가 어떻게 행동으로 증명될 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말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미국인들도  오바마를

그들이 사랑하는 미국적 가치인 ”민주주의의 전도사” 지위를  되찾아줄 지도자로 보는 것 같다.

흑인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것 자체가 상처받은 미국적 가치들과 American Dream의 건재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되기도 한다.

 

최근 꽤 심취한 미드, ”보스턴 리갈”을 보니 시즌 3, 4 뒤로 갈 수록

테러와의 전쟁이 메카시즘 수준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미국적 가치란 무엇인가"를 심층적으로 다루더라.

 (그래서 좀 지겨워진다@@)

 

 

어쨌든,

이번 미국 대선을 보며

세계화 시대에는 역시 다양성이 키워드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이질적인 가치들에 대한 이해와 통합,

글로벌리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보여주는 리더가

어디에서나 환영받지 않을까.

 

다시말해 ”코스모폴리탄”이 진정한 리더가 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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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다 똑같다: 팝송의 '감정적' 해석기

이 가을,

내가 좋아하는 동갑내기 스타들이 컴백하셨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비욘세가 그 주인공.

이들과 나와의 공통점은

 

바로

동갑이라는 거다. 그것 외에는 딱히 뭐….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브리트니는 드디어 정신을 차리셨는지

살도 빼고, 노래도 너무 신난다. womanizer.

여자가 봐도 정말 멋있는

비욘세도 감동적인 If I were a boy 로 돌아왔다.

 

 

 

 

 

 

 

 

 

 

 

 

이들의 노래가 둘 다 좋기에 열심히 가사를 분석해 보니 한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중동이나(이건 사실 모름)

"남자는 다 똑같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서양에서도  여성의 ”한의 정서”를 가슴시리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둘다 정말 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여성의 한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있단 말이지.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들이 직접 경험했더나 주변의 얘기를 통해 형성된 ”나쁜 남자”의 전형이 이쪽이나 저쪽이나 똑같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commitment problem 이다.

 

남자들이 한번쯤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주변의 얘기를 토대로 싫어하는  여성상인 ”된장녀”같은 식이다.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어찌보면 된장녀 스토리 아닌가? ^^:; 이리저리 재면서 남자를 만나는…)

 

브리트니가 속시원하게 나쁜남자들에게 쏘아 붙인다면, (혹 전남편에게??)

비욘세 노래는 심금을 울린다.

 

   

1. 먼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Womanizer.

나는 이게 여성화 한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

여자를 보면 정신 못차리고 집적거리는 인간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솔직히 이런 사람을 가까이 본 적은 없지만 어디서 들은 얘기, 본 얘기가 많아

이 노래가 그냥 이해가 된다. 속시원하다.

 

수세대에 걸쳐 내려온 여성의 집단적 한의 정서 표출이아닐까? .

 

 

 

 

 

 

<노래 해석>

#참고: 감정을 실어 해석해야함.

 

 

Superstar  Where you from, how”s it going?

야 슈퍼스타, 너 어디서 왔니. 별일은 없고?

I know you. Gotta clue, what you”re doing.

난 널 좀 안다. 네가 뭘 하는지도 느낌이 온다.

You can play brand new to all the other chicks out here,  

다른여자들에게 처음인냥 굴고 있지만 .

But I know what you are, what you are, baby

난 네 정체를 안다 이눔아

 

Look at you

네 꼴을 좀 봐봐

Gettin” more than just re-up

넌 너한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걸 가지려 하잖아.

Baby, you

짜샤.

Got all the puppets with their strings up

인형들의 줄을 당기며 조정하면서

Fakin” like a good one, but I call ”em like I see ”em

마치 좋은 남자인척 위선떠는 걸 난 다 알고 있다고.

I know what you are, what you are, baby

난 네놈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까 짜샤.

 

<후렴>

Womanizer

이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극악 무도한 난봉꾼놈아

Woman-Womanizer

You”re a womanizer

넌 그런 놈이야 이 난봉꾼아

Oh Womanizer

오 난봉꾼아

Oh You”re a Womanizer Baby

넌 여자만 보면 찝적대는 극악무도한 놈일 뿐이야. 짜식. 

you x6, 너x6

Womanizer, Womanizer, Womanizer

 난봉꾼x3

 

Boy don”t try to front I (I) know just (just) what you are (are are)X4

이자식아 까불지마. 나는 네놈의 정체를 안다.

you are nothing but a womanizer.

넌 여자만 보면 찝적대는 극악무도한 놈일 뿐이야. 짜식.

 

Daddy-O

이 아저씨야

you got the sagger of a champion

니가 무슨 챔피언이라도 된 듯 거들먹 거리는데야,

Too bad for you,

근데 어떡하냐이놈아.

just can”t find ther right companion

너한테 맞는 짝을 못찾고 있지?

I guess when you have one too many, makes it hard.

너 그렇게 이여자 저여자 직접거리면 점점 더어려워 질거야.

It could be easy, but that”s who you are baby.

쉬울 수 있지만 그게 너란 인간이야 짜샤.  

 

 

Lollipop 야

Must mistake me as a sucker

넌 내가 쉽게 믿어버리는 그런 바보인줄 알았냐.

To think that I Would be a victim not another

내가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줄 알았지?

Say it, play it how you wanna

네가 원하는대로 한번 다 해봐봐봐봐봐.

But no way I”m ever gonna fall for you, never you, baby

하지만 내가 너한테 빠질일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없다!

 

<후렴>

 

이것이 바로 미국식 살풀이!

 

 

 

2. 비욘세의 ”If I were a boy”

비오는 날 운전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

뮤직비디오의 반전이 참 멋지다.

 

 

intimacy

honesty

commitment 

you

me

us

 

 

If I were a boy

내가 남자라면

Even just for a day

단 하루만이라도.

I’d roll outta bed in the morning

아침에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나와

And throw on what I wanted then go

아무 옷이나 걸치고 나갈 거야.

Drink beer with the guys

다른 남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And chase after girls

여자들을 쫓아 다니고,

I’d kick it with who I wanted

내가 원하는 아무하고나 시간을 보낼거야.

And I’d never get confronted for it.

내 행동을 두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Cause they’d stick up for me.

 다들 나를 이해해 줄테니.

 

(후렴)

If I were a boy

내가 남자라면

I think I could understand

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How it feels to love a girl

여자를 사랑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I swear I’d be a better man.

난 더 좋은 남자였을거야.

I’d listen to her

그녀의 말에 귀기울이겠지.

Cause I know how it hurts

When you lose the one you wanted

Cause he’s taken you for granted

And everything you had got destroyed

 왜냐하면 그녀가 곁에 있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겨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고, 결국 내가 가진 모든 게 부서지는 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잘 알기 때문이야.

 

If I were a boy

내가남자라면

I could turn off my phone

핸드폰을 죙일 꺼버리고

Tell evveryone it’s broken

그냥 고장났었다고 할 거야.

They’d think that I was sleepin’ alone

그럼 내가 혼자서 자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

 

I’d put myself first

난 나 자신을 제일 우선순위에 둘거야.

And make the rules as I go

그리고 내가 바라는 대로 룰을 정하겠지.

Cause I know that she’d be faithful

왜냐하면 그녀는 내게 충실할 것을 아니까.

Waitin’ for me to come home (to come home)

내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며.

 

<후렴>

 

It’s a little too late for you to come back

네가 돌아오기엔 좀 늦은 것 같다.

Say its just a mistake

그저 실수였다고 말하고,

Think I’d forgive you like that

예전처럼 용서해 줄거라고 생각하겠지.

If you thought I would wait for you

만약에 내가 널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You thought wrong

 넌 잘못 생각한거야.

 

 

[뮤비 대화]

 

남: When you ack like that, I don”t think you realize how it makes look or feel.

여: Act like what?? Why are you so jealous? It”s not like I”am sleeping with the guy.

남: what?

 

..반전

 

여: what?

남: I said, why are you so jealous? It ain”t like I”am sleeping with the irl.
.. ..

 

 

But you’re just a boy

하지만 넌 그냥 남자일 뿐이야.

You don’t understand

너는 이해 못해..

How it feels to love a girl

여자를 사랑하는 게 어떤건지.

someday

언젠가

You wish you were a better man

넌 네가 좀 더 좋은 남자였기를 바라겠지.

You don’t listen to her

하지만 너는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You don’t care how it hurts

넌 전혀 신경쓰지도 않지. 얼마나 아플지.

Until you lose the one you wanted

Cause you’ve taken her for granted

nd everyhing you have gt destroyed

네가 그녈 당연하게 여겨 모든 걸 망쳐버리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릴 때까지.

 

But you’re just a boy

넌 그냥 남자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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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미국 대통령을 뽑는다면?

만약, 세계가 미국 대통령에 한표를 던질 수 있다면?

(What if the whole world could vote?)

 

영국 시사주간지 The economist에서 재밌는 온라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만약, 전세계 모두가 미국 대선에 참가할 수 있다면, 그 결과가 어떨 것인지 예측해 보는 이벤트다.

싫든 좋든, 세계화로 세계는 긴밀히 연결돼 있고,

일종의 네트워크 중심에 있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The economist는 미국의 선거방식대로, 각 나라의 인구수에 비례해 선거인단 수를 정했다.

승자독식( the winner takes it all) 방식으로 한 후보가 조금이라도 그 지역에서 이기면 그 후보가 모든 선거인단 표를 가져간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2표! 중국은 1900표.-_- 미국은 432표인데.(하원의원 수, 즉 인구비례만 고려한 듯. 현 미국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 정말 세계가 세계대통령을 뽑는다면 중국이 다 해먹을 것 같다.

 

The eonomist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자기의 국적을 입력하고 투표하면 되는 것 같다. (로그인 아이디를 잊어버려서 투표 안했음)

투표는 11월 1일(런던 시간 기준)까지 가능하다.

 

현재 결과는 아래와 같다.

 

 

 

대부분 파랗다! 오바마지지자들이다.

The economist는 전통적으로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잡지이고, 이 잡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공화당 지지자도 많을 것 같은데,

다들 부시의 일방주의와 네오콘의 시장만능주의 등에 질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선거인단 수 중간결과는~

 

 

 

 

 

마우스를 원하는 국가에 갖다 대면 각 나라의 선거인단 수와 후보별 지지율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압도적으로 오바마다.

 

 

북한사람들도 투표는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거의 참여 하지 않은 듯.

이렇게 나온다.

 

 

 

중국도 오바마가 압도적이다. the economist를 즐겨 보는 중국인들의 성향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선거인단수가 1900명이라니@@ 정말. 러시아도 205명 밖에 안 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라크 혼자 완전 빨강, 맥케인 지지자라는 것이다.

이라크의 엘리트 계층은 미국이 좀더 이라크에 주둔하길 바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프리카의 콩고 공화국과  쿠바, 세르비아도 유일하게 메케인이 슬쩍 이기고 있는 곳들이다.

(핑크색으로 표시된 곳들.)

왜그런지는 해석 불가능..@@

 

요즘 오바마의 audacity of hope을 읽다(가 말았으나) 보니,

사람이 나름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당파싸움,

다시말해서 민주당 지지자는 당연히 이러이러한 주장에 무조건 찬성해야 하고,

공화당 지지자면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데 벗어나, 지나친 단순화와 이기기위한 싸움에서 벗어나,

우리의 지향점을 확인하며 사안별로 합리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것.

그게 바로 정치라고 저 책은 (정확히 말하자면, 앞부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오바마콘”도 생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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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당한다는 것.

"세상이 날 무시한다"

 

엊그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을 보며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시를 당한다는 것”,

그것이 주는 고통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저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시 당했다고 느낄때 작든 크든 상처를 받는다.

 

길에서 알던 사람을 만나 반갑게 손흔들었는데 상대가 "누구지?"란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거나,

소개팅에서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자꾸 시계를 보면,

순간 멍해지면서

 

자신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회사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지 한참 됐는데도

누가 "요즘 어디 출입하나요?"라고 물으면 순간 좌절.. 내가 그리 기사를 못썼나라는 생각에TT..)

 

다른 사람의 반응에 흔들리는 자신을 볼때마다 한심하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믿는, 세상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그런 굳건한 사람이 될 순 없을까.

 

한참 고민할 때

해성처럼

나타난 책이 있었으니..

 

내가 진정 좋아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 ”오라버니”를 백번 들어도 모자란

”알랭 드 보통 오라버니”의 <<불안(status anxiety(2004)>>.

 

 

 

이미 <<우리는 사랑일까>><<나는 너를 왜 사랑하는가>>를 읽고 친구들 생일 선물로 이 책들을 남발하고 있던 차에

지난해인가 서점에서 빨간 표지의 <<불안>>을 보고  

보통 오라버니는 진정 보통이 아니라고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유아기 때 경험했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망하며 살아간다.

 

사람이 원하고 바라는 사랑은 두 가지.

하나는 연인으로부터 얻는 사랑, 두번째는 세상이 주는 사랑.

 

전자는 누구나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예술작품의 원천이 돼 왔다.

반면, 후자는 은밀하다. (누가 대놓고, 그것도 성인이 ”난 사람들로부터 ”부럽다, 멋지다”란 말 듣고 싶어”라고 말하겠나.. 속물이라고 돌 날아오지 않을까? 여자라면 된장녀라고 욕먹을 듯. ) 그러나 전자 만큼 강하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지위에 있다고 느낄때는 실연당했을 때만큼이나 고통스럽다.

 

그래서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인 것이다.

 

실제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의 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회에서 밀려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완전히 무시를 당하는 것-이런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으나-보다 더 잔인한 벌은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다.

방안에 들어가도 아무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말을 해도 대꾸도 안하고, 무슨 짓을 해도 신경도 쓰지 않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죽은 사람 취급을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상대하듯 한다면, 오래지 않아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차라리 잔인한 고문을 당하느 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음은, 감동의 쓰나미였던 보통 오라버니의 분석이다.

 

<<사랑의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무시를 당하면 왜 우리는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그 사람들이 우리 농담에 즐거워하면 우리는 나에게 남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을 갖게 된다.

그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하면, 나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방에 들어갔을 때 눈길을 피하거나 직업을 밝혔을 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 나는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라면 이런 식으로 남들의 반응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다.

무시를 당하든 주목을 받든, 칭찬을 받든 조롱을 당하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누가 엉터리로 우리를 칭찬하는 소리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여, 다른 사람이 우리가 못났다고 넌지시 암시한다해도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신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주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내가 똑똑하다는 증거도 댈 수 있고 바보라는 증거도 댈 수 있으며, 익살맞다는 증거도, 따분하다는 증거도 댈 수 있고,

중요한 인물이라는 증거도, 있으나마나한 인물이라는 증거도 댈 수 있다.

 

이렇게 흔들린다면 사회의 태도가 우리의 의미를 결정하기 마련이다. 무시를 당하면 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고개를 쳐들며, 미소나 칭찬과 마주치면 어느새 역전이 이뤄진다.

 

혹시 남의 애정 덕분에 우리 자신을 견디고 사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줘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때문운이 나고 무시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따라서 물질적인 관점만이 아니라 정서적인 관점에서도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status)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수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무시 당하는 것”에 약하지만,

우리는 다행히도 바람빠진 풍선에 공기를 넣어줄 사람들이 있어-내가 뭔 짓을 해도 옆에 있어줄 가족, 가끔 열등감도 주지만

차 한잔에 열흘 스트레스 날리게 해주는 친구들-덜 흔들리고 살수 있다.

 

때로는 나도 의미 없이 한 말에 상대를 기쁘게 하거나 반대로 상처를 준 것도 같다.

점심에 호박쥬스를 먹다 생각이 났는데,

예전에 그 카페에서 처음 뜨거운 호박쥬스가 나왔기에 주문을하니

직원이 너무너무 환하게 웃으며

"그거 제가 개발했어요"고 말하더라. 나가면서 "맛있어서 계속 먹어야 겠어요."라고 하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난 진짜로 요즘도 그 카페에서는 호박쥬스만 먹는다. 그 직원 생각이 나서.

 

 

무시가 쌓이고 쌓여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이기지 못한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또, 이분들이 하필이면 ”무력한 절망감에도 살아 보려는 사람들”을 때리고 죽이는 걸 보면 더 안타깝다.

 

세금 내는 게 아까워 죽겠을 때가 있는데,

이들을 좀더 ”사람 속으로” 보내는 데 쓰일 수있다면,

더 내도 될 것 같다.

 

 

 

p.s. 참고로 알랭드 보통은 위의 책에서 불안,-지위가 높은 사람은 언제 떨어질까 두렵고, 낮은 사람은 오르지 못할까 두려워 오는 것-을 해소 하기 위한 해법을 5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즉,

 

- 철학(이성 및 ”무식한 중생들이 어찌 나를 알리오” 식의 사고방식도 포함. "만일 청중이 한두사람만 빼고는 모두 귀머거리라면 그들의 우렁찬 박수갈채를 받는다고 해서 연주가가 기분이 좋을까?(쇼펜하우어)),

 

- 예술(주목받지 못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 문학작품에선 뒷동네 창녀도, 소매치기도 주인공이 된다),

 

- 정치(쉽게 말하면 ”니가 날 왜 무시하냐”며 불합리한 조건을 바꿔보려는 의지 및 행동)

 

- 기독교(신과 공동체의 존중.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평화를 주노라." 이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다.)

 

- 보헤미안(주류에 대한 도전과 반항. 뮤지컬 ”렌트” ost 중 ”la vie boheme을 들으면 느껴짐.)

 

등으로  세상과 다른 가치기준을 세울 수 있고,  이를 통해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본능 자체를 완전히 버릴 수 없으나, ”누구”에게 인정 받을 것인가는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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