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의 ‘땡깡’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비난한 말 한마디 때문에 정국이 더 꼬이고 있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이라는 말을 썼다. 참 몰상식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추 대표가 땡깡이란 말의 유래를 알고 썼는지 의심스럽다. ‘땡깡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뇌전증’, ‘간질을 뜻하는 전간(癲癎)’의 일본어 독음 てんかん(덴칸)’이 변한 말이다. ‘땡깡이 아니라 모음의 발음이나마 살려 주로 뗑깡이라고 쓴다. 이걸 일본어 투라고들 하는데 일본어 투가 아니라 일본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뗑깡생떼로 순화한 바 있다. 의학용어로서의 간질전간뇌전증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땡깡이든, ‘뗑깡이든 대한민국 유명 정치인이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다. 요즘은 이 말이 원뜻에서 멀어지기는 했지만 어원을 아는 사람이라면 기막힌 노릇이다. 30만 명이 넘는 뇌전증 환자와 그 가족들이 그렇다. 정치인이, 그것도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자가 병마와 싸우고 편견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마음에까지 생채기를 낸 꼴이다.

김종필 전 총리는 우리 기억에서 사라져 간 몽니라는 말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런 건 좀 배우기 바란다.

땡깡대신 몽니생떼라고 했으면 국민의당도 열을 좀 덜 받았을 것 같기도 하다.

막말이 선명성을 부각해 주는 것도, 지지율을 높여 주는 것도 아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품격 있는 표현이 듣는 이에게 훨씬 더 강한 인상을 주는 법이다. 이낙연 총리의 국회 답변에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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