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의 띄어쓰기 정도는 알아야지! (김영하 ‘오직 두 사람’)

 

글쓰기 반면교사 #170: 김영하 오직 두 사람’ (3)

 

골프채에 맞아 뒤통수가 깨졌던데다 사채업자에게도 얼굴을 심하게 얻어터졌기 때문에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띄어쓰기를 내로라하는 작가들도 많이 틀린다. 이 문장에도 그런 예가 있다. 바로 의 띄어쓰기다.


는 앞에 관형어가 오면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장소’, ‘’, ‘경우를 나타낸다. ‘올 데 갈 데 없는 신세’,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가깝다’(장소), ‘이 책을 다 읽는 데 나흘 걸렸다’(), ‘배가 아픈 데 먹는 약’(경우)처럼 띄어 쓴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되거나 대립되는 상황을 미리 제시할 때 쓰는 어미 ‘-’, ‘-는데’, ‘-은데는 붙여 쓴다. ‘날이 추운데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가거라’, ‘텔레비전을 보려는데 어머니가 심부름을 시켰다’, ‘먹을 것은 많은데 맛있는 것은 별로 없다처럼 쓴다.

사는 데’, ‘읽는 데’, ‘아픈 데추운데’, ‘보려는데’, ‘많은데에서 앞에 오는 말의 형태가 대개 ‘-’, ‘-’, ‘-으로 같아서 헷갈리는 것이다. ‘가 의존명사인지, 어미의 일부분인지를 분간할 수만 있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는데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그걸 해결할 요령이 하나 있다.


의존명사는 체언이므로 당연히 조사가 붙을 수 있다. 그걸 활용하면 간단하다. 에다 ’, ‘’, ‘’, ‘같은 조사를 붙여 보는 것이다. ‘올 데 갈 데 없는올 데도 갈 데도 없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는 데이 책을 다 읽는 데는이나 이 책을 다 읽는 데에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조사를 붙일 수 있으면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반면에 날이 추운데’, ‘텔레비전을 보려는데’, ‘먹을 것은 많은데에는 어떤 조사도 붙일 수 없다. 그러니 앞말에 붙여 쓰는 것이다.

예문에 나오는 깨졌던데다에서 데다데에다가가 줄어든 말이다. ‘에다가는 조사 와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다가가 결합한 것이다. 조사 에다가가 붙었으니 는 의존명사이고 따라서 앞말과 띄어 써야 하는 것이다.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카테고리 : 글쓰기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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