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 주지 말고 쥐여 주어라!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글쓰기 반면교사 #157: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5)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느라 아버지가 오신 줄 몰랐던 막내와 잠들어 있던 자매가 뒤늦게 나와 인사했고, 아버지는 지갑을 꺼내 집히는 대로 돈과 카드를 자식들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이 문장에 나오는 쥐어 주다는 대부분이 틀리게 쓰는 말이다. ‘글쓰기 반면교사조정래 편에서 한번 다룬 적이 있지만 십중팔구가 틀리니 다시 한번 살펴본다. ‘쥐어 주다쥐게 해 주다라는 뜻이다. 능동형인 쥐다가 아니라 사동형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 쥐다의 사동형은 어떻게 적을까? 바로 ‘((일부 동사 어간 뒤에 붙어)) ‘사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표준국어대사전)‘--’를 쓰면 된다. ‘쥐다의 어간 -’에 접미사 ‘--’를 붙여 쥐이다라고 쓰는 것이다.

따라서 쥐어 주다쥐이어(쥐여) 주다라고 써야 한다. 보조동사 주다는 띄어 쓰는 게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 있다. ‘쥐이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접미사 ‘--’피동의 뜻을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꺾다에 붙으면 꺾이다라는 피동사가 되는 것이다.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로 쓰이기도 하고, 피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그는 아내에게 쥐여 꼼짝도 못 한다’, ‘그의 손에 칼이 쥐여 있었다같은 문장에서는 쥐이다가 피동으로 쓰인 것이다.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카테고리 : 글쓰기 반면교사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