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을 당기면 생채기 난다 (정유정 ‘종의 기원’)

  

 

글쓰기 반면교사: 정유정 ‘종의 기원’ (1)

 

뺨이 따끔거리고 살갗이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었다.

 

여러분은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땡기다’의 뜻을 구별할 수 있는가?

 

우리말에 웬만큼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내로라하는 작가들조차도 이 네 가지 말을 제멋대로 바꿔 쓰기 일쑤다.

 

사실 ‘글쓰기 반면교사’ 조정래 편에서 이미 다룬 내용이다. 제법 오래됐고 제대로 쓰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틀리는 만큼 다시 한번 다뤄 본다. 이번엔 우선 네 낱말의 뜻풀이부터 살펴보자. 편의상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를 그대로 옮겨 본다.

 

당기다

[1]【…이】

「1」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 마음이 당기다/나는 그 얘기를 듣고 호기심이 당겼다./설 부장은 조금은 관심이 당기는지, 조급하게 그다음 말을 재촉했다.≪최일남, 장 씨의 수염≫

「2」입맛이 돋우어지다.

¶ 입맛이 당기는 계절/식욕이 당기다/지천으로 있는 집의 음식보다는 역시 남의 집 음식이 당기는 것이었다.≪염상섭, 대를 물려서≫

[2]【…을】

「1」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 그물을 당기다/방아쇠를 당기다/고삐를 당기다/낚싯줄을 당기다/의자를 바싹 당겨 앉다/스커트 자락을 당겨 올리다/그 둘은 서로 밀고 당기며 옥신각신했다./턱을 아래로 당기고 가슴을 펴라./그녀는 절대 나우현의 정면을 향해서는 화살의 시위를 당기지 않았다.≪이청준, 예언자≫

「2」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

¶ 귀가 시간을 당기다/6월로 잡았던 결혼 날짜를 5월로 당겼다./공사 기간을 당겨 예정보다 일찍 공사를 끝냈다./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로 운동회 날짜를 일주일 당겼다.

 

댕기다

【(…을) …에】불이 옮아 붙다. 또는 그렇게 하다.

¶ 그의 마음에 불이 댕겼다./바싹 마른 나무가 불이 잘 댕긴다.∥담배에 불을 댕기다/그의 초라한 모습이 내 호기심에 불을 댕겼다.

 

땅기다

【…이】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

¶ 얼굴이 땅기다/상처가 땅기다/한참을 웃었더니 수술한 자리가 땅겼다./한나절 내내 걷기만 한 탓으로 종아리가 땅기고 허벅지도 뻐근했다./대불이는 손으로 옆구리를 짚고 일어섰다. 창자가 땅기면서 숨이 막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땡기다’는 뜻풀이가 없다. 비표준어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뜻풀이를 보면 답이 절로 나온다. ‘살갗’은 ‘당기는’ 것이 아니라 ‘땅기는’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유정이 사전을 한 번만 찾아봤어도 틀릴 이유가 없는 일이다.

 

이 네 가지 낱말과 관련해 흔히 틀리는 유형을 몇 가지만 알아보자.

 

‘오늘 치킨이 땅기네’라고 하는 것은 ‘입맛이 돋우어지다’라는 뜻으로 쓰는 것이니 ‘땅기네’가 아니라 ‘당기네’라고 해야 한다. ‘땡기네’라고도 하지만 이는 ‘땡기다’가 비표준어이니 당연히 틀린 것이다.

 

‘마감을 땡겨라’라고 할 때도 비표준어 ‘땡기다’가 아니라 ‘정한 시간을 옮기거나 줄이다’라는 뜻의 ‘당기다’를 써서 ‘당겨라’라고 해야 한다.

 

‘시장에 댕겨 와라’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다녀오다’의 잘못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참에 ‘땡기다’는 비표준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머지 세 낱말의 뜻도 꼭 익혀 제대로 쓰기 바란다.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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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2017-2

2017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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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2017-1

2017년 2월 25일


 

 

 

 

 

 

 

 

기다리지 못하고 기어이
달려갔다.

남쪽에서 들려오는 꽃소식에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더 기다리지 못하고
4시간여를 달려갔다.

넉 달여를 못 봤더니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거기엔
나 같은 사람이 어찌 그리 많은 건지…
동토를 뚫고 나온
이 작고 가녀린 녀석을 보려고
20, 30대 젊은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줄을 선다.



오랜만에 꽃을 담아 봤더니
결과물이 영 신통치가 않다.

뒤태부터 공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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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 #2017-12

2017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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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 #20. 간사지-간석지-간척지

간막이 ⇒ 칸막이.

 

간만에 ⇒ 오래간만에. 오랜만에.

 

간사스런(奸邪-) ⇒ 간사스러운.


간사지 ⇒ 간석지(干潟地).

※‘潟’은 ‘개펄 석’.[참조] 간석지.

간살 ⇒ 칸살.

¶창에 우물 정(井)자로 칸살을 넣었다.

간석지(干潟地) 간척지(干拓地)

※‘간석지’는 ‘밀물 썰물이 드나드는 개펄’을, ‘간척지(干拓地)’는 ‘바다, 호수의 일부를 둑으로 막고 물을 뺀 뒤 조성한 땅’을 뜻한다.

¶북한 최대 규모인 계도 간석지.//서산 간척지./새만금 간척지.

간수(看守) ⇒ 교도관(矯導官).

간신이(艱辛-) ⇒ 간신히.

간쓰메(罐詰․かんづめ) ⇒ 통조림.

간악스런(奸惡-) ⇒ 간악스러운.

간재미 ⇒ 간자미.    가오리의 새끼.

 

 

 

 긴가민가할 때 펼쳐 보는 바른말 사전에서…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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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2017-5

2017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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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가민가? #19. ‘간땡이’가 표준어?

간단이(簡單) 간단히.

간단히 요약하다(簡單要約) 요약하다. 간단히 하다. 간추리다.
간단히단순하고 간략히, ‘요약하다말이나 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리다를 뜻하므로 간단히 요약하다는 겹말이다.

간데라 칸델라(candela).

간 데 온 데 없다 간데온데없다.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간들어지다 간드러지다.

간떵이() 간덩이. 간땡이.
간덩이(간땡이)가 부었군.
간덩이’, 간땡이는 속어이기는 하지만 표준어이다. 

간략이(簡略) 간략히.

 

 

 

 

 긴가민가할 때 펼쳐 보는 바른말 사전에서… 

  

 



2011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2010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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