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길

 

이 글을 쓴 김희경 작가는 얼마전까지 동아일보 기자였습니다.

약 한달 전 쯤 돌연 사직서를 내고

남들과 분명히 다른 자신만의 인생을 향해 여행을 떠난것 같습니다.

책 속 글을 보니 한 쪽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릴거라는 구절도 보이더군요.

 

문득 어젯 밤 쿡티비의 지나간 다큐멘터리를 보다 감동받은

중년남자의 이야기가 귓가를 울립니다.

‘옛날 우리 아버지들은 에이 이 놈의 직장 내 당장 때려치운다 때려치운다

라고 하시고는 못 그만 두셨잖아요. 그러면 안되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성공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야 해요’ 

이 분은 49세의 나이에 악세서리 디자인을 하고 계신데

불과 4년 전인 45살에 시작하셨다고 합니다.(그 전까지는 제약회사 연구원이었답니다) 

지금 자신의 인생은 90% 이상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용기와 두려움은 늘 함께 다니는 형제 같습니다.

전진하며 오르고 있는 여러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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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책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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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오랜만에 글 하나 올립니다.^^

 

 

 

#

틈만나면 서점에 가서 이런 저런 잡지를 뒤적입니다.

전원생활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잡지를 읽다보니

땅에 투자하는 법에 관한 기사 제목이 보입니다.

‘맹지에 길을 내 가치를 높여라’

 

땅을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남들 다 가는 길로만 가려하지 말고,

맹지에 길을 내 가치를 높여라’

 

#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 100만
불을 달성했다며 기뻐할 때

‘그깟 여인네들 머리카락 팔아서 100만불 달성한게 뭐가 자랑이냐’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관료가 있었습니다.

한국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진 과학자이며 행정가로 알려진 故 안동혁 박사님입니다.

그 분이 101세
무렵 소년같이 빛나는 목소리로 해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과학동아에 ’20세기 위대한 대한민국 과학자들’을 만화로
연재하고 있었기에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10년만 하면 전문가가 된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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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시리즈를 잠시 쉬며

 

그리다 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몸 시리즈를 그렸습니다. ^^

다른 일들로 바빠지는 바람에 정리를 하다 만 시리즈가 더 있습니다.

‘콧구멍’과 ‘배꼽’, 그리고 ‘똥꼬’, ‘다리’, ‘발’ 도 그릴 생각입니다.

 

‘남의 말에 이리 저리 휘둘리는 제 모습’을

반성하기 위해 ‘귀’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지만,

그리다 보니 몸은 곧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예뻐지는 나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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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c 연재 10년

동아뉴스스테이션에서 386c 연재 10년 기념 인터뷰를 했습니다.

크게 긴장은 하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의자를 바짝 당겨앉아라. 마이크가 삐뚫어지면 안된다 등 주문이 많아서

신경을 바짝 쓰고 있는 바보같은 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아! 그게 긴장한거로군요.

 

http://etv.donga.com/view.php?code=station&idxno=200904010020551&category=0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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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산 물건 몇 가지

경기 탓인지 지하철 안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말쑥한 정장차람의 신사도 있고, 씩씩한 목소리의 여성도 있고, 키가 무척 큰 노신사도 있습니다. 너무 멋진 외모를 지니고 있어서 절대 지하철에서 물건 팔러 돌아다닐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묻지는 않았지만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있어서 지하철 장사를 시작하셨겠지요.

한동안 신발 밑창이나 옷걸이, 수세미를 많이 팔았던 것 같고, 흘러간 팝송전집은 여전히 가장 많이 팔고 다니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팔러 다니는 것이겠지요. 저도 가끔 지하철 안에서 물건을 삽니다. 오늘은 두 가지 물건을 샀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일안 돋보기

 

 

40대 후반, 5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정장차림의 안경 쓴 남자분이 팔던 물건입니다.

‘어르신들, 노안 때문에 커다란 돋보기 들고 다니기 불편하셨죠? 여기 작고 휴대하기 편한 돋보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남성분 여성분 어떤 분이 쓰셔도 편리합니다. 이렇게 편리한 돋보기를 특별히 홍보용으로 1000원! 단 돈 1000원에 모십니다!’라고 외치더군요. 아무리 홍보용(?)이라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외치려면 목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며칠전 장수풍뎅이를 사서 열심히 관찰하고 기르고 있는 둘째에게 사다 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샀습니다. 크기가 작으니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식물이나 곤충을 관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노안에만 돋보기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지요.

 

 

 

바르기만 하면 반짝거리는 가죽구두액체약

 

 

바르기만 하면 반짝거린다는 구두약도 샀습니다. 점퍼 차림의 피부가 거칠어 보이는 중년남자가 팔고 있었습니다. 반짝거리는 검은 구두를 왼손에 끼우고 오른손에는 구두약을 들고 열심히 설명을 하더군요.

 

‘검은 색 구두, 갈색 구두, 여러 선생님들 바쁜 출근 시간에 살짝 발라만 주세요.

오래 보관해야 하는 가죽점퍼…그 어떤 가죽 제품이라도 발라만 주세요. 1000원 1000원입니다’

 

마침 제가 신고 있는 가죽 스니커즈가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 하나 샀습니다. 어차피 지저분하게 신는 신발이라 구두약에 문제가 있어도 신발을 망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000원짜리를 들고 주저하고 있었더니 단숨에 달려와서 물건을 건넵니다.

‘쓰신 다음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하셔야 합니다’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전철칸에서 유일하게 저만 사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 사용해 보니 신발에 윤이 반짝반짝 납니다. 단점은 반짝임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기름기가 많아 손에 묻는다는 것. 왁스가 발라져 있는 스펀지가 덜렁거린다는 것. 장점은 색이 없고 냄새가 나지 않는 건. 집에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호랭이 아내로부터 틀림없이 또 쓸데없는 것 샀다고 한마디 들을 것 같은뎅.(P.S. 퇴근후에 진짜 한마디 들었습니다)

 

 

 

 

 

내가 진짜 아끼는 회전 지압펜

 

 

이 품목은 오늘 산 물건은 아니지만 제가 지하철에서 즐겨 사는 물건입니다. 판매하는 분 본인이 직접 발명해서 실용신안 특허까지 획득했다고 합니다. 평범한 가장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과 가족사진을 코팅한 안내지를 들고 다니며 무릎 위에 올려 두고 가는데 물건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보통 0.5mm 굵기의 하이테크 펜 가격이 2000원 정도이니, 지압까지 되는 얇은 펜이 1000원이면 싼 가격이 맞습니다. 얇은 선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 때나 메모를 할 때 감촉이 부드러워 즐겨 씁니다. 가끔 잉크 똥(?)이 나와서 번지는 느낌이 있지만, (선생님한테 공책 검사 맡을 일도 없으니까^^) 상관없습니다. 단점이라면 잉크가 약간 빨리 닳는 기분이어서 금방 서운해진다는 점. 그럴 땐 아쉬움을 달래며 손바닥을 지압하면 됩니다. 손바닥을 간질간질하며 미친 척 혼자 웃기에는 아주 그만입니다. 동국대학 한의과대 겸임교수 이**님이 검증한 제품이라고 펜 옆면에 씌여 있습니다. 한번 굳게 믿어 봅니다.

 

어느 시인이 그러더군요. 세상 모든 밥벌이는 숭고하다고. 요즘 지압펜 파는 아저씨가 안 보여서 걱정입니다. 사 둔 지압펜이 두개 밖에 안 남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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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런 오뎅 씨

 

제게 사랑스러운 이는 오뎅 씨 말고도 우동 씨도 있고

정종 씨도 있고 오뎅국물 씨도 있습니다.

특히 21년 전 황량했던 영동 사거리 언덕의 포장마차에서

팔던 쑥갓이 잔뜩 들어있던 손우동 씨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제게 바람둥이라 나무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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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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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day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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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름다운 금요일 저녁

금요일 저녁 퇴근 길.

광화문과 청계광장에는 길을 막고 선 전경버스와 경찰들이 보인다.

경찰들이 차선을 막고 청계로를 아예 차단해 놓는 바람에

실랑이를 벌이는 운전자가 보인다. 내가 보기에도 길을 막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지난해부터 너무나 자주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생각하며 시청앞으로 걸어간다.

평범한 시민보다 전경과 경찰들이 훨씬 더 많게 느껴질 정도로 경찰이 많다.

 

프레스센터를 지날 때 쯤이었나.

구호를 외치는 몇 명을 경찰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내가 가야 할 시청을 향해 걷고 있다.

갑자기 경찰의 구호소리가 들리더니 경찰들이 행진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를 전경들이 대각선으로 횡단한다.

도로도 모자라 길까지 막다니.

내가 마침 그들 속에 들어간 꼴이 되어 버렸다.

키가 작고 앳된 얼굴의 전경이 핼멧으로 내 허리를 툭하고 때리며 밀어냈다.

지금 지나가지 말고 뒤로 물러서 있으라는 뜻이다.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불쾌한 마음에 항의하는 나를 야유하듯 쏘아보며 지나간다.

더 이상 항의를 했다가는 더 큰 봉변을 당할것 같았다.

 

지금은 무심히 지나가던 내가,

전경의 핼멧에 아프지 않게 맞았지만

마침내 공권력의 권위가 제대로 세워진 선진한국에서

세상사에 무심하던 당신이,

더 세고 더 아프게 맞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언론인이건 사복을 입은 경찰이건 국회의원이건 평범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경찰복을 입지 않은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2009년 서울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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