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공개되는 F-35 JSF

18일부터 서울 성남공항에서 열리는 서울에어쇼 2005에는 국내에 처음으로 실물이 소개되는 항공기들이 일부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그 중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조인트 스트라이트 파이터(JSF)는 한국과도 앞으로 직간접적인 ‘인연’이 예상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번 행사기간 중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35의 실물모형(MOCK UP)을 지상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는 통상이착륙형(CTOL)과 단거리이착륙형(STOVL), 항모탑재형(CV) 등 총 3가지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 이착륙형은 지금이 생산이 중단된 해리어 전투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기종들은 내년 8월부터 2008년 중반에 이르기까지 시험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며 일부 기종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처럼 3가지 형으로 개발되는 이유는 F-35의 개발목적이 미국이 미래전에 대비해 지금까지 운용해온 각종 전투기들을 통합시켜 효율적인 운영을 꾀한 때문입니다.
F-35는 A-10, F-14 톰캣, F-16 C/D의 역할을 그대로 넘겨받아 다양한 임무수행능력과 뛰어난 스텔스 성능, 저렴한 가격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로 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2차대전 이후 다양한 전투기를 운용해오다보니 유지비도 많이 들고 작전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게 미 국방부의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전력으론 통합(integration)으로 대표되는 미래전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미 국방부는 양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와 보잉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전투기의 개발경쟁을 시켰고 그 결과물이 F-35입니다.

F-35는 다목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단좌 전투기로 다이아몬드형 외형을 갖고 있습니다.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2개의 내부무기고에 JDAM 폭탄과 공대공미사일을 싣도록 했고 25mm 기관포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또 F-35의 화력통제레이더는 현존 최강의 유인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의 기종을 기반으로 해 기존 전투기보다 공대지 공격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F-35가 여러 파생형의 기체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수를 줄일 수 있어 운영유지비가 크게 줄고 임무 효율성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량생산을 하다보니 기체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F-35는 총 3000대가 생산돼 2000대는 미 공군, 600대는 미 해병대, 300여대는 미 해군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영국을 비롯해 우방국에도 F-35를 판매할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총 생산대수는 4000~5000대에 미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F-35는 2009년부터 추진되는 한국 공군의 2차 차세대전투기(FX)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F-35의 가격을 대당 3000만~4000만 달러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F-35가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각광받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F-35의 미래가 마냥 낙관적일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선 F-35는 라팔이나 유로파이터 등 유럽의 차세대전투기에 비해 5년 이상 늦게 개발된 데다 미 공군의 F-22 랩터와 F-18 E/F의 개발일정에 따라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F-35는 기술적 수준이 다른 3가지 버전이 동시에 개발 중이어서 개발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기술적 난제들이 발생해 전체 개발기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F-35가 다른 경쟁전투기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F-35를 미래 차세대 전투기로 적극 지원할 태세인만큼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F-35는 F-16에 버금가는 ‘성공작’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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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사, KC-767 한국 판매 추진

미국 보잉사가 한국에 신형 공중급유기인 KC-767 탱커(Tanker) 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 공군은 현재 40년 넘게 운용해 온 기존 공중급유기인 KC-135를 단계적으로 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1955년에 실전 배치된 KC-135는 1960년대까지 총 732대가 제작됐으며 이 중 500대이상이 지금도 현역에서 미 공군의 전체 공중급유의 9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평균 기령이 45년에 이르다보니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고 낡은 기체로 고난도 작전에 제약을 받아 미 공군은 수년전부터 차기 공중급유기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현재 보잉사의 KC-767과 록히드마틴사의 KC-10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17일부터 열리는 서울에어쇼 2005에 미국 보잉사 관계자들이 다수 방한해 한국 군 관계자들에게 KC-767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보잉사에 따르면 KC-767은 기존 KC-135보다 급유시스템(플라이 붐)이 대폭 개선됐고 첨단 원격급유시스템이 탑재돼 승무원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간단한 조작으로 보다 빠르고 손쉽게 급유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KC-135가 ‘날아다니는 주유소’에 불과한 반면 KC-767은 다른 항공기들과 전황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술데이터 링크 시스템인 LINK-16이 탑재돼 일명 ‘스마트 탱커’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KC-767은 이미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4대씩 구매를 확정한 기종입니다. 일본의 경우 항공자위대용으로 2006년말부터 단계적으로 4대의 KC-767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주변국들은 일본이 공중급유기를 도입한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일본이 공중급유기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전수방위 원칙을 폐기하고 군사대국화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라고 지적합니다.
별다른 무장도 없이 기체 가득히 항공유를 싣고 다니는 공중급유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겠냐는 과소평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를 도입하게 되면 작전반경이 몇 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 공군이 보유한 주력 전투기인 KF-16의 경우 기지를 이륙해 독도까지 날아가더라도 실제 전투시간은 5분 안팎에 그칠 뿐입니다.
10월부터 도입된 F-15K도 작전반경이 1800km에 달하지만 공중급유를 받지 못하면 교전 능력은 15분 안팎에 그칩니다.
결국 공중급유기는 군 전력의 투사범위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키는 핵심 전략무기로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를 무대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항공모함과 함께 다량의 공중급유기를 보유한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10년 전부터 국방중기계획에 4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KCX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예산 문제와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계속 연기돼왔습니다.
현재 군 당국은 2008년 이후 KC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대강의 계획을 밝힌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도입시기는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2020에서 강조한 미래 한국군의 전략계획을 감안할때 조만간 KCX 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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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과 유로파이터의 최근 소식

공군 차세대전투기(FX)인 F-15K 2대가 다음달 7일 드디어 한국에 ‘자대배치’ 됩니다.
F-15K는 7일 오후 공군 제15전투비행단이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서울에어쇼 2005에서 일반에 첫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들어오는 F-15K는 생산순서로 보자면 3,4호기로 2002년 5월 국방부와 미국 보잉사가 2008년까지 도입하기로 계약한 40대 중 올해 인도분입니다. 1,2호기는 테스트용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이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F-15K는 내년에 10대, 2007년에 16대대, 2008년에 12대 순으로 국내에 들어올 계획입니다.

총 5조8000억원 규모의 FX 사업은 당시 미 보잉사의 F-15K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EADS사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러시아도 수호이 35를 후보로 내세웠지만 일찌감치 제외됐고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최종 성능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 한국 공군의 전력화 일정과 맞지 않아 역시 중도탈락했습니다.
결국 미국과 프랑스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에서 국방부는 F-15K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1차 종합평가에선 라팔이 다소 앞섰지만 무기체계 호완성과 한미관계를 감안한 2차 평가에서 F-15K가 최종 낙점됐다는 게 당시 국방부의 설명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소사는 국방부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강력한 불만과 함께 사법적 조치까지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FX 사업에서 탈락했던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대조적인 최근 근황을 자세히 소개한 보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디펜스뉴스(Defense News) 최근호에 따르면 라팔은 2002년 한국에 이어 최근 싱가폴에서도 미 보잉사의 F-15E에게 패배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라팔은 자국을 제외하곤 단 한대의 수출 계약도 따내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프랑스 공군은 10년에 걸쳐 총 294대의 라팔을 도입하기로 계약하고 19대는 이미 넘긴 상태입니다.
게다가 다소사는 아랍에미레이트와 브라질과 계약한 미라지 2000 19대를 제외하곤 올해 수출실적이 전무한 상태라고 디펜스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EU에 가입한 폴란드조차 2003년 다소사의 미라지 2000을 제치고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16 전투기를 선택했고 같은 유럽국가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도 미국의 F-35 JSF의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도입을 추진 중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소사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리비아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판매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유가급등으로 ‘오일달러’ 혜택과 함께 이라크전 이후 반미 기류가 강화된 중동지역을 타깃 포인트로 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라팔이 잇단 수출 실패로 낙담한 반면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최근 터키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희색이 만연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터키는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과 함께 미국의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 개발에 지원해왔습니다.
미 록히드마틴사는 2001년 보잉사를 제치고 2500억 달러 규모의 JSF 사업을 따냈습니다. 록히드 마틴사는 2012년부터 총 3000대이상의 JSF를 생산해 미 공군과 해외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F-35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국가들은 앞으로 F-35를 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터키는 현재 보유중인 F-16과 F-4E를 대신해 앞으로 10년 내 F-35 JSF 100대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터키 정부가 자국의 개발기여도에 비해 역할이 불만족을 표시하며 F-35를 반드시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100대를 전부 F-35와 유로파이터 중 한 기종으로만 도입할 수 있다. 또 두 기종을 섞어서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JSF의 독점 도입방침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재 유로타이푼은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총 620대의 주문계약을 받은 상태입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는 18대를 주문했고 그리스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이탈리아는 유로파이터와 JSF를 모두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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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데이터링크의 심각한 문제

22일부터 실시된 국방부 국정감사 하루 전 동아일보는 공군이 최신예기인 KF-16의 데이터링크 시스템인 IDM(Improved Data Modem)이 제때 성능개량을 하지 못해 사장되어왔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군이 보유중인 130여대의 KF-16 전투기는 유사시 미 공군의 지상관제기인 E-8C 조인트스타즈(Joint Stars)나 신호수집기인 RC-135 등 각종 정보수집자산으로부터 전황정보를 받을 수 없게 돼 한미 연합전력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RC-135
데이터링크는 지상의 방공통제소와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등이 레이더로 포착한 적기 및 아군기의 위치정보, 아군전투기의 무장 및 연료상태 등의 각종 전술정보를 무선교신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로 교신할 수 있는 체계입니다.
데이터 링크는 그 종류와 사용국가에 따라 성능과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공군의 경우 LINK-16, 함정은 LINK-11, 지상은 LINK-14를 표준 데이터링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F-15K의 데이터링크는 바로 LINK-16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IDM도 바로 데이터링크의 한 종류인데 LINK-16보다 한 차원 낮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근접항공지원이나 적 방공망 제압시 아군기간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전황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면 199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추진한 한국형전투기사업(KFP)에 중대한 과오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KFP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제휴로 KF-16 전투기 140대를 한국이 조립생산한 것입니다. 지난해 8월 140번째 마지막 KF-16 전투기가 실전 배치됨으로써 14년간에 걸친 KFP 사업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문제는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에 필수적인 KF-16의 첨단부품이 무용지물이 되기까지 이를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방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 당국이 KF-16의 IDM이 미군 정보수집기와 공유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은 2000년 한미연합훈련 때입니다.
당시는 이미 KFP 1차 사업분으로 KF-16 120대가 거의 생산이 끝나가는 단계였습니다.
공군의 미숙한 사업관리도 질타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 공군은 F-16 기종을 운용중인 전 세계의 국가들에게 기술지시목록(TO INDEX:Technical Order Index)에 수록된 장비 및 부품이 성능개량될때마다 시한성 기술지시문서(TCTO:Time Compliance Technical Order)를 통해 그 내용을 전파합니다.
그런데 미 공군은 KTF 1차 사업당시 IDM 관련 내용이 누락된 기술지시 목록을 한국 공군에 제공해 미 공군의 성능개량 사실이 한국공군에 통보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국방부 감사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군은 KFP 사업이 추진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요원들을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상주시키며 기술자료 획득을 비롯한 기술도입 생산현장 사업관리업무를 맡겼지만 2000년까지 미 공군의 IDM 성능개량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태는 수조원의 혈세가 들어간 군의 핵심전력사업에 대한 허술한 사업관리가 빚은 결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기술지시목록의 검토를 소홀히 한 공군 해당 사업단과 부서에 총장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보도 이후 공군은 올 7월 IDM의 지상시험을 성공하고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비행시험을 실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행시험 결과 간헐적으로 IDM의 시현상태가 불완전해 올 12월 개조 완료를 목표로 보완작업중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IDM이 제대로 성능을 검증받으려면 미 공군의 정보수집기와 실전 테스트가 필요한데 조기경보기나 지상관제기가 한미연합훈련을 제외하곤 한반도로 전개되는 일이 별로 없어 실제로 IDM이 정상작동을 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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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 1명이 전차 1대의 위력

최근 시작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역시 국방개혁이었습니다.
다수 의원들은 병력 감축과 군 구조개편, 첨단전력 도입을 뼈대로 한 ‘국방개혁 2020’이 막대한 예산과 대북 군사여건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국방개혁의 모델로 삼은 프랑스 국방개혁이 세계 저명한 군사연구기관으로부터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각종 관련자료와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지만 첨단전력으로 무장한 미래강군은 세계 어느 국가나 지향하는 국방개혁의 슬로건이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역시 국력과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게 최대 난제입니다.

어쨌든 국방개혁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한국군은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 한국형전투기를 비롯한 첨단전력을 대거 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바로 미래병사체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병사체계란“화기와 피복 및 휴대품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미래 디지털 전장 환경에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병사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5가지 기본 전략, 즉 치명성과 지휘통제, 생존성 임무지속성 및 기동성을 향상시켜 병사를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현재 보병 전투원 1명이 갖고 있는 전투력을 향후 미래 전장에서는 전차 1대와 맞먹는 ‘수퍼 솔저’로 극대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장은 갈수록 병력보다는 첨단무기에 의존하는 양상으로 바뀌겠지만 최종 지상작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병의 몫입니다.
이라크전도 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첨단무기를 이용해 미군의 인명피해가 미미한 채 전쟁을 끝냈지만 이후 지상 점령작전과정에서 수많은 미군이 기습과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결국 모든 전쟁의 최소 전투력 단위인 보병을 지금보다는 100배, 1000배의 기능과 위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래병사체계의 선두주자는 역시 미국입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초반부터 랜드 워리어(Land Warrior)로 불리는 21세기 병사체계를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랜드 워리어의 최대특징은 휴대용 전술컴퓨터를 각 병사가 장착, 전장상황을 공격헬기나 곡사포 등 다른 무기체계와 실시간으로 연계해 신속한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미군 보병이 갖고 있는 개인화기와 통신장비, 방호장비를 보다 가볍고 첨단화시키는 정도로 보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랜드 워리어보다 한 차원 높은 퓨처 워리어(Future Warrior)를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퓨처 워리어는 이전의 보병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SF 영화에나 나오는 미래병사의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체계의 미래 병사는 경량의 스마트 무장과 전장을 360도 감시할 수 있는 전투기 조종사가 쓰는 것과 같은 형태의 바이저, 휴대형 소형미사일을 갖추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화생방전은 물론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전투복과 장비도 기본입니다.

미국의 미래병사체계 개발 분야 중 개인화기에 대한 연구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레이저거리측정기와 컴퓨터, GPS를 연계한 보다 강력하고 정확한 개인화기를 개발하기 위해 차세대 소화기 개발계획(SAMP:Small Arms Master Plan))을 추진중입니다.
이 계획은 현재 미 육군 보병이 사용 중인 6종류의 소화기를 3종류로 대체하는 것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차세대 개인전투화기는 소총과 경기관총, 로켓 및 유탄발사기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차세대 개인전투화기가 실전 배치되면 미래의 보병들은 어떤 종류의 적이나 전투환경에서도 최적의 화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사거리와 정확도, 위력은 지금보다 최소 2~3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M16A2나 K-2 소총 등 개인화기들은 대부분 가늠쇠와 가늠자를 이용해 병사가 조준해 발사하지만 미래 소총들은 첨단전자장비를 사용하는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해 은폐된 표적은 물론 주야간 전천후 전투가 가능하게 됩니다
ADD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래 전장의 개인전투화기의 명중률은 500m에서 90%, 1000m에서 50%이상에 달합니다.

특히 미래 병사들이 사용할 ‘공중폭발탄’은 현재의 보병 전투의 개념을 바꿔버릴만큼 위력적인 무기입니다.
공중폭발탄은 사격통제장치로부터 받은 적이 숨어있는 위치 정보를 받아 발사후 적에게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위치에서 폭발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근현대 군의 전술교리에서 보병의 분대와 소대간 전투시 은폐 엄폐 전술은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됩니다.
다른 나라들도 미래병사체계를 활발히 연구중입니다. 프랑스는 SC(Systeme Combattant), 영국은 Crusader 21, 오스트레일리아는 Land 125를 통해 최첨단 미래 병사를 개발해 실전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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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력전 임무의 한국군 이양 의미


〈다연장로켓포〉


〈에이테킴스(ATACMS)〉

동아일보는 최근 주한미군의 10대 임무 중 핵심인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비한 대(對)화력전 임무가 1일부터 한국군에 이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미 군 수뇌부는 그동안 육군 3군 사령부가 주도적으로 실시해 온 훈련 결과를 ‘합격점’이라고 평가한 결과입니다.
보도 이후 일부에선 한미 군 당국이 임무 이양에 합의했으며 이달 중 자체평가 회의를 거쳐 10월부터 정식 이양한다고 보도했지만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미 1일부터 대화력전 임무는 한국군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 달간 임무 이양에 따른 한미 군 당국간 소소한 업무 인수인계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화력전 임무의 이양은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넘기기로 했던 10대 임무 중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10대 임무 중 대화력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자면 80%이상으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대화력전 임무야말로 개전 초기 한미연합군의 작전계획(OPLAN)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전략 전술적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북한군의 재래식 전력 수준을 평가할 때 한국군보다 양적으론 우세하지만 질적으론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자주 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질적 전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군은 그동안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와 같은 장사정포 1000여문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이들 장사정포은 최대 사거리가 60km에 달해 유사시 인천과 성남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김종환 합참의장도 “포탄의 파편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개전 초기 큰 위협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군 장사정포 300여문은 지하 갱도에 은폐돼 적시에 파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5일 일부 언론의 엠바고 파기로 공개된 국방개혁 입법안의 군 구조개편 분야에도 이 같은 국방부의 고민이 들어있습니다.
개혁입법안에 따르면 군사령부 해체와 대대적인 군단과 사단 감축에 따른 전력공백의 우선조치로 북한군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유도탄 사령부가 창설됩니다.
유도탄 사령부에는 최대 사거리가 300km인 육군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비롯해 다연장로켓포(MLRS), 자주포 등 육군의 현존 대응전력이 모두 포함됩니다.

각 군단별로 흩어진 이들 화력들을 한데 묶어 통합지휘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유사시 화력의 집중과 선택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복안입니다.
여기에 이미 도입을 추진 중인 다수의 통합정밀직격탄(JDAMS)과 첨단전투기까지 완비되면 북한군의 장사정포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해석입니다,.
결국 참여정부의 협력적 자주국방의 대명제가 주한미군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는 것이라면 독자적인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그 목표치의 50%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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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양산 개시

30일은 국내 항공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날로 기억될 만합니다.
이날 오전 국산 첫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골든 이글)의 양산 1호기 출고식이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KAI)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T-50의 양산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T-50의 개발 역사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2년 정부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독자개발을 통한 국산 전투기 관련기술 획득을 목표로 T-50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KAI와 미국 록히드 마틴이 공동으로 체계개발에 착수한 끝에 2001년 10월 시제 1호기로 모습을 드러낸 T-50은 2002년 8월 초도 비행에 성공한 뒤 2003년 1월에는 꿈의 초음속 비행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T-50의 총 개발비용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2011년까지 공군에 인도될 90여대의 양산비용은 약 4조3000억원입니다. 총 사업비용은 약 6조4000억원인데 2004년 국방예산이 약 19조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치입니다.

초도비행 이후 T-50은 저고도 초음속 비행, 공대지 무장투하 등 1140여 차례에 걸쳐 각종 고난도 비행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T-50의 개발 과정에서 국내 항공업계는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다량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국내 항공업계의 평가입니다.

또 T-50의 공격기 버전인 A-50의 시험비행도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첨단 전투기의 자급자족이라는 꿈에 한층 다가섬으로써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는 게 공군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T-50은 공식적으론 ‘훈련기’로 불리지만 3만 마력에 달하는 엔진출력, 마하 1.5의 최고속도, 최고 5t의 무기장착력 등을 감안할 때 유사시 공군 최신예 전투기인 F-16에 손색없는 공격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T-50의 일정은 빡빡합니다. 우선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에어쇼 2005’에서 시범비행을 통해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또 10월초 T-50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되는 것을 시작으로 T-50 운용을 위한 훈련비행 대대가 창설될 계획입니다. 그리고 11월20일부터 24일까지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해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하지만 T-50의 개발 이후 남겨진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T-50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수출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과거 일부 언론에서 중동 국가와 T-50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면 대서특필한 적이 있었지만 아직 수출이 확정된 사례는 없습니다. 대당 300억원이라는 고가도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공군과 KAI는 오래전부터 UAE를 비롯해 터키와 이스라엘, 그리스 등 잠재고객들을 상대로 활발한 T-50 판촉전을 벌여왔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천문학적인 개발비가 투입된 국산 초음속 훈련기가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채 ‘내수용’으로 전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는 핵심기술의 확보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T-50의 부품 국산화율은 가격 대비 약 60%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핵심부품의 경우 대부분 미국이나 프랑스 등 관련기술을 원천 보유한 선진국에서 군사 산업적인 이유를 들어 이전을 꺼리는 실정입니다.
정부와 국방부는 201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계획(KF 2015)을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해선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잠시 F-16의 면허생산 사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991년 3월 미 레이건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F-16의 면허생산을 승인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미국은 날개와 비행통제시스템, 항공전자 부분 등 핵심부품은 록히드마틴사에서 직접 제작해 한국에 납품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결국 한국에 대해 F-16을 면허 생산할 수 있도록 허락하더라도 핵심 기술은 이전을 제한해 독자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의 속내가 담긴 것입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F-16의 핵심부품 특히 엔진의 연소실 등 핵심기술을 비롯해 레이더 관련기술과 레이더 경보수신기, 항공기 탑재 컴퓨터의 코드 등 핵심소프트웨어의 이전을 막았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F-16의 핵심부품 정비는 미 록히드마틴사측에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전철이 국산 전투기 개발과정에서는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산 전투기 개발의 길은 이처럼 멀고 험난한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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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차세대 UAV 개발 착수

미 육군이 최근 차세대 다목적 전술무인항공기(UAV)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 군사 전문사이트들에 따르면 ‘전사’(WARRIOR)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술 UAV는 현재 미 육군이 운용중인 ‘프레데터’(predator)나 ‘헌터’(hunter)보다 작전반경이 훨씬 넓고 정찰과 통신중계는 물론 다양한 무기를 장착, 전천후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차세대 전술 UAV는 최고 2만5000피트 상공에서 36시간 이상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구체적인 작전 반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술 UAV를 통틀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공시간과 작전반경이 긴만큼 연료 상태나 전장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 지상에 전달하고 원거리 공격도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미 육군은 차세대 전술 UAV를 ERMP(Extended Range Multi-Purpose) UAV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미 육군이 운용중인 각종 UAV는 노드롭 그루먼사가 제작 해왔습니다. 세계 유일의 고고도 UAV인 글로벌호크도 이 회사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차세대 전술 UAV는 미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에서 개발 중인데 프레데터의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미 육군은 이달 이 회사와 2억1400만 달러의 차세대 전술 UAV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세대 전술 UAV 도입사업의 총 예산은 약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차세대 전술 UAV의 관련 예산이 미 육군이 1990년대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오다 2004년 폐기된 차세대 경무장 정찰헬기인 코만치(COMANCHE) 프로그램 예산이라는 것입니다.
1996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코만치는 당초 200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예산이 눈 덩이처럼 불어나자 끝내 취소됐습니다.
결국 미 국방부는 미 육군항공의 현대화를 위해 코만치와 차세대 전술 UAV를 맞바꾼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 육군은 총 11개의 차세대 전술 UAV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인데 각 시스템은 12대의 UAV와 다섯 개의 지상조종센터 등 관련 장비, 기타 데이터 송수신 장비 등으로 구성됩니다.
차세대 전술 UAV는 자동 이착륙 기능을 갖고 있으며 위성 등 첨단 네트워크 통신망을 이용해 기존 UAV보다 훨씬 빠르게 적을 발견하고 타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UAV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센서의 기능도 대폭 향상됐습니다. 차세대 전술 UAV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SAR/MIT 센서는 정지하거나 움직이는 목표물에 대해 선명한 영상과 함께 탁월한 추적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기존 UAV에 탑재된 것보다 두 세대 앞선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 악천후나 전장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목표물의 위치와 거리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세대 전술 UAV는 사단과 군단급에서 사용될 예정인데 2007년부터 현재 미 육군이 운용중인 ‘헌터’를 대체하기 시작, 2009년까지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미 육군 현재 총 7개의 헌터 부대를 운용중인데 최근 전력 재편을 마친 주한 미 2사단에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헌터는 작전반경이 120km에 불과하고 체공시간도 12시간 남짓이어서 차세대 전술 UAV보다는 성능이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UAV 개발 실태는 한국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미국이 202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전투체계(FCS)의 핵심은 무인 전력입니다.
FCS가 갖춰지면 미래 미군은 UAV를 비롯해 무인전투기나 무인전차, 무인함정 등을 갖춘 첨단 하이테크군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인력손실없이 보다 광범위한 작전반경에서 인력손실없이 다양한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반면 아직 육군 위주의 전력으로 제한된 작전반경과 기동성이 떨어지는 한국군의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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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방위사업청 지원캠프 가동

최근 이용철(李鎔喆) 전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이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에 재합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가 방위사업청의 원활한 개청 작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방위사업청 조직법안이 여야간 대치 끝에 국회를 통과한 직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방위사업청 지원캠프를 꾸리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방위사업청 지원캠프는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 김진국(金晋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서주석(徐柱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의 실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방위사업청 개청작업의 추진 현황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필요한 행정적 제반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비록 공식기구는 아니지만 ‘청와대 지원캠프’를 통해 방위사업청 개청 준비 과정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실제로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이 요구하는 각종 건의사안은 지원캠프를 통해 거의 다 수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방위사업청에 대한 청와대의 전폭적인 지원 사실에 대해 군 안팎에선 방위사업청에 대한 군 통수권자의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방위사업청의 출범을 계기로 대대적인 국방개혁의 시동을 걸겠다는 노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방위사업청이 군 통수권자의 강력한 신임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기구인 만큼 군내 우수한 자원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개청준비단에서 최근 현역 장교들을 대상으로 개청 준비단 요원을 모집한 결과 각 군 30명 안팎의 정원에 4배수 이상이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원자 대다수가 군에서 우수자원들로 평가돼 이들을 다시 2배수로 추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까기 ‘즐거운 고민’이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2000여명으로 구성된 방대한 조직을 서둘러 꾸리다보니 인적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의 전체 직원 2000여 명 중 670여명은 군무원에서 공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되는 데 이 과정에서 초래될 부작용을 국방부는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의 조직과 직급설계가 완성되면 신분이 전환되는 대다수 군무원들은 직급이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급여는 그대로 유지하게 되지만 이에 따른 당사자들의 반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직급이 두 단계 이상 상향조정되는 사례도 나타나 내부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의 가장 중요한 성패는 출범 초기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나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업무는 그 다음”이라고까지 밝혀 고민의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 이용철(李勇哲) 전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의 복귀와 관련, 방사청 개청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방사청에 대한 야당의 부정적 시각을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난달 조직법안 통과 때처럼 ‘강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월 개청은 대세라고 말해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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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 A/B 전투기 40년만에 퇴역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듯이 40년간 영공 방어임무를 수행해 온 공군 F-5A/B 전투기가 2일 오전 고별비행을 끝으로 모두 퇴역했습니다.
이날 전남 광주비행장에서 실시된 고별비행에는 제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대대장인 나병엽 중령과 이대규 중위가 F-5B의 조종간을 잡았습니다.
고별 비행 뒤 공군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은 항공기에 얼굴을 비비며 석별의 정을 아쉬워했습니다.
이날 비행을 마지막으로 2개 대대 규모의 F-5 A.B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F-5A는 단좌, F-5B는 복좌 기종입니다.
첨단 전자장비와 정밀유도무기가 탑재된 최신예 전투기와 비교할 순 없지만 F-5 A/B는 한국 공군의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일명 ‘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로 불리는 F-5 A, B 전투기는 1965년 군사 원조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으로부터 40여대가 처음 도입돼 한국 공군의 초음속 시대를 열었습니다.


당시 공군의 주력 기종은 아음속 전투기인 F-86 세이버(Sabre)이었는데 이 기종은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쓰였던 노후 항공기였습니다.
반면 북한은 초음속 전투기인 미그 19와 21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F-5 A/B가 도입됐던 것입니다.
이후 한국은 1970년대 초까지 총 120여대의 F-5 A/B를 도입, 공중요격 및 지상공격의 주력기종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여러 차례의 대간첩 작전에서 북한 간첩선을 격침시켜 ‘간첩 잡는 전투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시기에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 기종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성능이 개량된 F-5 E/F가 도입되고 1982년 F-5E를 자체 개발한 ‘제공호’가 등장하면서 F-5 A/B는 1980년대 말부터 2선으로 물러나 주로 조종사의 고등비행훈련이나 작전가능훈련(CRT) 기종으로 사용돼왔습니다.

통상 전투기의 기령은 30년입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에선 이미 1990년 모두 퇴역시킨 F-5 A/B를 한국 공군은 기체 구조 보강과 부식방지 작업 등을 통해 10년이나 더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두달전 방문한 공군의 모 전투비행단에서 F-5 E/F와 F-4D의 정비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는데 사실상 기체를 완전 분해한 뒤 재조립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정비를 한 까닭에 수명이 지난 전투기를 10년이상 사용할 수 있었던 셈이죠.
이는 노후 기종에 대한 한국 공군의 높은 정비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지만 반면 부족한 예산으로 제때 신형전투기를 도입하지 못한 서글픈 현실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F-5 A, B는 길이 14.45m, 마하 1.64, 항속거리 2863㎞이며 전투행동 반경은 1156㎞로 베트남전에 다수 참전해 전과를 올렸습니다.
국방부는 F-5 A, B는 전시용과 정비실습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조만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등에서 하늘을 맘껏 누비던 과거의 무용담을 간직한 채 전시된 F-5 A/B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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